| ▲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2023년 12월1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Sh수협은행 > |
△Sh수협은행 사상 최대 실적 이끌어
강신숙은 2022년 말 취임해 2023년 Sh수협은행의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끌고 있다.
수협은행은 2023년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2803억 원을 거뒀다. 2022년 같은 시기보다 10.3% 증가했다.
2023년 상반기 기준 순이익 1876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9.9%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었다.
2023년 상반기 수협은행 이자이익은 2022년 상반기보다 12.5% 늘어난 3876억 원, 비이자이익은 75% 가량 늘어난 483억 원이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각각 2022년 상반기 대비 14.8%, 67.5% 증가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총자산(신탁 포함)도 69조2151억 원으로 2022년 말보다 12.48% 늘었다.
은행은 일반적으로 예대금리차에서 나오는 이자이익 의존도가 높다. 이 때문에 자산관리와 외환업무 등 비이자이익을 강화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여겨진다.
은행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2023년 9월 말 기준 1.56%로 2022년 9월 말(1.47%)보다 상승했다.
2023년 12월 출범 7주년 기념행사에서 나온 자료를 보면 수협은행은 2023년 10월 말까지 순이익으로 사상 최대인 3100억 원을 냈다.
수협은행은 강신숙 체제에서 고르게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신숙이 2023년 1월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에 제시했던 3200억 원 순이익 목표에도 다가섰다.
강신숙은 2023년 3분기 실적을 두고 “지난 1년 동안 이뤄낸 양적 성장을 이어가면서 질적 성장으로 변화시키는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글로벌 수준의 건전성·수익성을 확보하고 비은행 부문 사업 다각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실천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2023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는 ‘달리는 말은 말발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을 지닌 ‘마부정제(馬不停蹄)’의 자세를 강조했다.
△비은행 금융사 인수 추진
강신숙은 수협의 지주사 전환을 목표로 비은행 금융사 인수에 힘을 쏟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2023년 12월 중순 기준 수협은행이 웰컴캐피탈과 웰컴자산운용 인수에 가까워졌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강신숙도 2023년 11월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당국 주최로 열린 간담회를 전후로 기자들과 만나 “인수합병은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다만 수협은행의 정확한 인수 대상이나 시기를 두고 공식적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수협은행과 웰컴금융그룹 모두 인수 사실은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인수합병 작업 특성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강신숙은 취임하면서부터 수협의 지주사 전환을 목표로 비은행 금융사 인수를 강조해 왔다. 다양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인수합병 의향을 내비쳤다.
그는 2023년 1월4일 취임 뒤 처음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지주사 전환 선결과제로 자회사 인수를 꼽았다.
강신숙은 수협은행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자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2022년 12월 은행장 직속 애자일 조직 ‘미래혁신추진실’도 발족했다고 전했다.
수협은행은 또한 이날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비은행사업 다각화 추진계획을 설명하며 DGB금융지주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예로 제시했다.
DGB금융지주는 2011년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 이후 대구은행을 기반으로 빠른 속도로 인수합병에 성공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일각에서는 수협은행의 자회사 인수 시점과 지주사 전환이 상당 기간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23년 말이 가깝도록 공식 성과가 없기 때문이다.
애초 강신숙은 2023년 상반기 안에 자산운용사와 같은 금융사 1곳을 인수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수협은행이 2023년 초 제시한 로드맵도 2분기까지 자회사 1곳을 인수한 뒤 3분기부터 정부와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2024년 1분기부터 금융지주사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 ▲ 강신숙 Sh수협은행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이 2023년 4월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은행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은행연합회> |
△연체율 관리 노력
강신숙은 기준금리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가한 연체율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수협은행의 2023년 9월 말 기준 연체율은 0.43%로 2022년 9월 말(0.32%)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2023년 6월 말(0.30%)보다도 증가했다.
고금리 여파로 차주들이 돈을 갚기 어려워진 것이 주요 원인이다. 수협은행뿐 아니라 2023년 모든 금융사가 겪은 문제다.
강신숙은 이 때문에 수협은행의 2023년 최대실적을 이끌면서도 끊임없이 연체율을 경계했다.
그는 2023년 7월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하반기 경영환경 역시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극적 연체율 관리를 통해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수협은행은 강신숙의 의지 아래 2023년 7월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은행장 직속 미래혁신추진실 아래에 ‘자산건전화추진단’도 새로 만들었다.
수협은행 연체율은 국내은행 전체 평균보다 높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9월 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39%였다.
물론 수협은행은 특수은행인 만큼 일반은행의 연체율 수치와 바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특수은행은 일반은행과 달리 자금 공급이 쉽지 않은 곳에 돈을 조달하는 목적을 갖고 설립됐기 때문이다. 특성상 일반은행보다 조금더 연체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도 있다.
| ▲ 강신숙 Sh수협은행장(왼쪽 다섯 번째)이 2023년 9월8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Sh Super Gold Club(Sh 슈퍼 골드 클럽)' 오픈 고객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h수협은행 > |
△비이자이익 확대 노력
강신숙은 수협은행의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은행은 예대금리차에서 나오는 이자이익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예대금리차는 기준금리 움직임에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이자이익 의존도가 지나치면 은행의 안정적 수익 창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
국내 은행은 이 때문에 비이자이익 강화를 주요 과제로 내세우며 수협은행도 예외는 아니다.
강신숙의 비이자이익 강화 노력은 크게 자산관리(WM)와 외환업무, 카드사업 강화, 방카슈랑스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수협은행은 먼저 2023년 9월 처음으로 서울 압구정과 양재에 PB(프라이빗 뱅킹)센터를 열었다. 사내공모로 뽑은 전문 PB영업지점장도 배치했다. 전문 PB영업지점장은 영업은 물론 후대 PB 전문가도 육성한다.
외환업무와 관련해서는 2023년 4월 ‘FX(외환)-리더스’를 출범시키고 외환업무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강신숙은 FX-리더스 발대식에서 “수협은행의 이익증대와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수익원 다변화가 필수”라며 “글로벌 외환사업이 비이자이익 확대의 핵심인 만큼 FX-리더스를 중심으로 외환서비스 품질을 높여 수익·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카드사업을 두고는 내부 직원 역량을 키우기 위한 ‘카벤져스’를 발족했다.
강신숙은 2023년 1월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에서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 마련’을 5대 핵심과제 가운데 첫 번째로 제시하며 조달구조를 개선하고 비이자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 ▲ 강신숙 Sh수협은행장(왼쪽)이 2023년 9월11일부터 1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펼친 해외 IR에서 닉 존스튼 코메르츠 아시아지역그룹 대표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 Sh수협은행 > |
△발로 뛰는 해외영업
강신숙은 직접 해외를 방문해 투자자 유치에 힘을 쏟았다.
그는 2023년 10월9일부터 15일까지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했다.
IMF‧WB 연차총회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 전 세계 경제‧금융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경제 전망과 금융체계, 경제개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글로벌 금융행사다.
국내 금융사들에게는 중요한 해외 IR(투자자를 위한 설명·홍보 등 기업활동) 자리로 여겨지기도 한다.
강신숙은 앞서 2023년 9월11일부터 14일까지 취임 뒤 싱가포르에서 첫 해외 IR을 펼쳤다.
그는 나흘 간 이어진 해외IR 기간에 글로벌 투자은행 독일 코메르츠 은행(Commerz bank)과 일본 MUFG은행 아시아지역그룹 본부를 찾아 앞으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상호 이해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도 받았다.
일본 미즈호은행과는 ‘ESG연계 외화 신디케이트론’ 2억 달러(약 2608억 원) 유치 약정을 맺었다.
강신숙은 당시 “수협은행은 앞으로도 마부정제(馬不停蹄)의 자세로 다양한 글로벌 투자은행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과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외화 조달처 다변화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고객들의 금리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2023년 4월21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2023년 디지털 원년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Sh수협은행 > |
△디지털전환 가속
강신숙은 2023년을 디지털 원년으로 선포하고 수협은행의 디지털전환에 힘쓰고 있다.
수협은행은 2023년 6월 모바일 앱 ‘파트너 뱅크’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어촌 특화 비금융서비스 ‘바다GO!’를 열었다.
‘바다GO!’는 ‘여행GO!’와 ‘낚시GO’, ‘쇼핑GO!’로 이뤄져 있는데 각각 해안관광과 낚시 정보, 수산물 쇼핑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바다GO!는 바다여행 관련 통합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인 셈이다.
금융사들은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며 자사 앱에 다채로운 비금융 서비스를 싣고 있다. 토스뱅크의 ‘만보기’부터 뱅크샐러드의 ‘유전자검사’에 이르기까지 비금융서비스는 금융앱의 핵심 콘텐츠로 여겨지기까지 한다.
일단 활성이용자수를 늘리는 게 장기적으로 고객을 잡아두고 성장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수협은행도 같은 계산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협은행은 2023년을 디지털 원년으로 선포하고 디지털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수협은행은 2023년 4월21일 서울 송파 본사에서 ‘2023년 디지털 원년 선포식’ 행사를 열었다.
강신숙은 당시 “전통적인 은행업의 한계에서 벗어나 더 큰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가진 멀티 플레이어로 성장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업금융 강화 노력
강신숙은 기업금융 강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수협은행은 2023년 10월5일 충남 천안 수협중앙회 연수원에서 전국 영업점 기업금융 담당 부지점장을 대상으로 ‘기업금융 활성화를 위한 마부정제 소통 간담회’를 열었다.
강신숙은 간담회에서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등 규모별로 차별화된 기업금융 마케팅 전략을 점검하고 고객접점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그는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은행업은 본질상 고객과 함께 성장할 수 있어 적기에 필요한 금융을 지원하는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강화해 기업고객과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협은행은 이같은 강신숙의 의지 아래 2023년 협회 등 다양한 기업고객과 주거래은행 협약을 맺었다.
기업금융은 2023년 기준 은행들의 주요 격전지로 꼽힌다.
은행 영업은 크게 가계와 기업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금융당국과 여론은 가계대출 증가세에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 ▲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2023년 7월14일 수협은행 제주지역 현장 경영에 나서 고객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Sh수협은행 > |
△전국 영업점 현장방문
강신숙은 Sh수협은행장에 취임한 이후 전국 영업점을 두루 직접 찾았다.
그는 2023년 8월30일 경북금융본부를 끝으로 전국 19개 금융본부를 모두 방문하는 ‘찾아가는 현장경영 대장정’을 마쳤다.
강신숙은 2022년 11월18일 취임식 뒤 은행장과 직접 소통하기 어려운 지방 영업점을 중심으로 방문 계획을 세웠다.
그 뒤 달마다 한두 번씩 전국 금융본부를 찾아 고객접점 서비스를 점검하고 직원을 격려하는 현장경영과 주요 고객사 방문을 실행했다.
강신숙은 2023년 8월 마지막으로 찾은 경북금융본부에서는 상반기 경영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한 직원을 격려하고 하반기 경영목표와 과제를 공유했다.
그는 “하반기 지속성장의 성패는 연체율 관리에 달려있다”며 “체계적인 CRM(고객관계관리)을 통해 고객 맞춤형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아울러 회생 가능한 연체차주에 대한 지원방안도 마련해 고객과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신숙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소통경영 행보를 이어왔다.
현장중심 소통경영을 바탕으로 수협중앙회와 Sh수협은행, 회원조합 간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2022년 12월14일 전국수협 상임이사 전무협의회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 ▲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오른쪽)이 2023년 9월20일 서울 수협은행 본점 영업본부에서 'Sh수산물을 좋아 海 적금’에 가입한 뒤 강신숙 Sh수협은행장(가운데)과 함께 적금통장을 열어보고 있다. < Sh수협은행 > |
△ESG경영 강화
강신숙은 Sh수협은행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고도화하고 있다.
그의 ESG경영은 주로 ‘해양수산 전문은행’이란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
수협은행은 2023년 11월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내놨다.
수협은행은 보고서 발간을 두고 “대한민국 대표 해양수산 전문은행이라는 정체성을 살려 해양환경 분야에서 국내 15개 주요기관과 ‘ESG 공공금융협약’을 체결하고 해양수산 공익상품을 판매했다”며 “해양환경보호와 어촌지역 활성화 지원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해양수산 공익상품 대표상품은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Sh해양플라스틱Zero! 예금’이나 수산물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Sh수산물을 좋아海 적금’, 어촌 청년을 돕기 위한 ‘Sh어촌 청년을 좋아海 적금’ 등이 대표적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보고서 가이드라인(GRI)과 미국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SASB) 개정사항 등 최신 글로벌 ESG 공시 기준을 준수하고 검증기관의 제3자 검증도 마쳐 내용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협동조합은행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며 미래로 항해하는 지속가능한 ESG경영을 추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수협은행은 앞서 2022년 12월에도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한 글로벌 수준의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에 가입하고 책임은행원칙에 서명했다.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는 유엔환경계획과 세계 378개 금융회사가 참여하는 국제 파트너십이다. 회원사의 ESG 기반 지속가능경영과 발전을 지향한다.
책임은행원칙은 파리기후협약과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을 위한 은행의 역할과 책임을 규정한 국제협약이다.
△Sh수협은행장 취임
강신숙은 2022년 11월17일 Sh수협은행장에 취임했다. 수협중앙회 내부 출신으로는 두 번째, 여성으로는 첫 번째 수협은행장이다.
강신숙은 수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재임 기간을 새로운 수협은행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수협은행을 만들기 위한 5가지 핵심과제로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 마련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금융 디지털 전환 가속화 △미래 지향적 조직체계 구축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 강화 등을 꼽았다.
임직원과 소통 및 건전한 노사관계 정립도 다짐했다.
강신숙은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면 그 마음을 얻을 수 있다(이청득심, 以聽得心)’는 논어의 한 구절을 인용해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고 노동조합을 상생의 동반자로 존중하며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 노사관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는 2022년 10월25일 1차 공모, 11월7일 재공모를 진행했지만 차기 행장 후보에 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다가 11월15일 회의를 다시 열어 강신숙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1차 공모에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담당 부대표와
김진균 수협은행장, 권재철 전 수협은행 부행장, 김철환 전 Sh수협은행 부행장,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이 지원했다. 2차 공모에는 이들에 더해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과 강철승 전 중앙대학교 교수도 지원했다.
| ▲ 강신숙 Sh수협은행장(왼쪽 세 번째)이 2023년 5월2일 충청금융본부와 세종금융센터 현장경영에서 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h수협은행 > |
△지점장 시절 뛰어난 영업성과 보여줘
강신숙은 2001년 폐점 직전에 몰린 서울 송파구 오금동지점의 지점장을 맡은 뒤 이 지점을 전국 영업점 평가 순위 1위로 바꾸는 성과를 내며 주목을 받았다.
2001년 2월 말 강신숙이 지점장으로 부임할 때 오금동지점의 총여신은 62억 원, 총수신은 165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1년 12월 오금동지점의 총여신은 3배 가량 늘어 220억 원으로 증가했고, 총수신도 314억 원으로 늘어났다.
강신숙은 직원들로 하여금 고객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에서 고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등을 ‘고객관리노트’에 적어 놓고 업무에 활용하게 하는 등 고객 맞춤형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쳐 놀랄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강신숙은 수협중앙회 최연소 여성 부장과 최초 여성 본부장, 최초 여성 등기임원 등의 타이틀을 잇달아 차지했다.
강신숙은 2017년 수협은행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지원 의사를 스스로 철회했다. 이후 2022년에 다시 한 번 도전해 수협은행장에 임명됐다.
| ▲ 강신숙 Sh수협은행장(가운데)이 2023년 4월19일 부산항만공사를 방문해 지도선에 올라타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 Sh수협은행 > |
△수협은행이 걸어온 길
Sh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에서 2016년 분리돼 출범했다.
수협중앙회의 신용사업 취급근거는 1962년 수협법 개정으로 마련됐다. 같은 해에는 은행법 개정으로 특수은행의 법적 지위를 완전히 갖게 됐다.
수협은 그 뒤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사태가 벌어졌을 때 채권 평가 손실 등으로 거액의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2001년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에서 1조1581억 원의 공적 자금을 수혈받았다. 이때 예금보험공사와 수협 사이 경영정상화 이행약정도 체결됐다.
다만 국제 은행 규제 환경이 바뀌며 수협은행을 분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국제결제은행(BIS)은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은행 자본규제를 강화하는 ‘바젤 III’ 도입 방침을 내놨다.
이 규제가 바로 도입되면 수협은행은 예금보험공사가 출자한 자금이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보통주로 전환되지 않으면 규제에 미달하는 문제를 겪게 될 수 있었다.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 8월 수협은행을 수협중앙회에서 분리하고 수협중앙회가 예금보험공사의 공적자금 상환의무를 부담함으로써 예금보험공사의 우선출자금을 보통주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 결과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에서 2016년 12월1일 분리돼 정식 출범했다.
수협중앙회는 공적자금을 2022년까지 모두 갚았다. 원래 계획인 2017년부터 2028년까지 균등 상환보다 6년이 앞당겨졌다.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의 수협은행 실적은 탄탄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협은행은 2023년에 10월 말까지 사상 최대인 3100억 원 가량의 순이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