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위안화와 엔화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9월 중 발표될 미국 고용 및 소비자물가 발표 이전까지 달러화는 숨 고르기 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러화보다 엔화와 위안화 흐름이 주목된다”고 내다봤다.
▲ 8월 다섯째 주 원/달러 환율은 1300~1350원을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
달러/엔 환율은 최근 146엔대에 진입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일본 정부가 엔화가치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시장 개입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박 연구원은 “양호한 미국 경기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달러/엔 환율의 추가 상승 위험과 더불어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도 주목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달러/위안 환율의 흐름은 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한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 사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비구이위안은 7천억 원 상당의 위안화 채권 상환기한 연장에 대한 채권자 투표를 31일에 진행한다.
박 연구원은 “비구이위안 사태가 단기 분수령을 맞이할 공산이 높다”며 “투표 결과 및 달러 이자 지급 여부가 위안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고 설며했다.
8월 다섯째 주 원/달러 환율은 1300~1350원을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