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3일 “국내증시는 중국증시보다 미국증시와 상관관계를 높여가고 있다”며 “국내 금융사의 중국 부동산 노출규모도 적어서 중국 부동산 리스크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 벽계원발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
최근 중국 거대 부동산 개발업체 벽계원(컨트리가든)의 디폴트 우려가 생겨난 뒤 코스피는 지난주 3.4% 급락했으며 이번주에도 상승분을 지속해서 반납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또 다른 중국 부동산 기업들도 부실우려를 낳고 있다. 2021년 9월 헝다그룹 사태 이후 역외채무 불이행 중국 부동산 기업 수는 3개에서 2022년 여름 34개까지 급증했다.
다만 코스피 낙폭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중국 부동산 리스크 이슈는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강 연구원은 “현재 국내증시는 헝다 사태 초기와 유사한 궤적을 그리고 있다”며 “결국 헝다 사태처럼 낙폭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단기 충격 이후 지나가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았다.
우선 국내증시와 중국증시의 상관관계가 옅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초부터 상해종합지수와 동조화현상을 보이던 코스피지수는 5월 미국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AI(인공지능) 열기가 몰아치면서부터 S&P500과 동조화됐다.
또 금융위원회의 전날 회의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및 보험사의 중국 부동산 개발사에 대한 직접적 노출규모는 도합 4천억 원으로 크지 않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중국정부가 이전 헝다사태와 같이 벽계원 리스크에도 조속히 개입할 것으로 전망돼 이후 추가적인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강 연구원은 “결국 중국 부동산 리스크의 국내증시에 대한 영향은 환율이나 안전자산 선호도 같은 간접적 측면에서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