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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판매 펀드 또 환매 중단, 정상혁 소비자보호 위해 몸 낮춘다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3-08-21 1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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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판매 펀드 또 환매 중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38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상혁</a> 소비자보호 위해 몸 낮춘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왼쪽)은 취임 뒤 첫 공식일정이었던 3월 열린 '상생금융 간담회'에서 “고객의 신뢰를 빨리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른쪽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신한은행>
[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고객의 신뢰가 많이 훼손된 측면이 있다. 고객의 신뢰를 빨리 회복해야 할 것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3월 임기를 시작하며 고객 신뢰 회복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조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에서 판매한 사모펀드가 환매 중단되는 사태가 또 발생해 정 행장의 대응에 시선이 몰린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판매한 영국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대출 투자 펀드의 환매가 중단된 것과 관련해 신한은행도 일정 부분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한은행을 통해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상품 가입 과정에서 신한은행이 해당 펀드는 보험에 가입돼 원금이 보장된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보험 처리가 되지 않은 만큼 불완전판매라고 주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했고 조만간 신한은행을 상대로 소송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불완전판매는 소비자에게 금융상품을 판매할 때 상품의 기본구조나 원금손실 가능성 등 중요한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정 행장은 이번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금융소비자 보호에 남다른 의지를 보이고 있고 금융당국도 금융소비자 보호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진 회장 의지에 따라 18일 11곳 계열사의 금융소비자 보호 담당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비자보호를 위한 전략 선포식’을 열기도 했다. 이때 신한금융그룹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4대 전략과제로 ‘완전판매 문화 정착’ 등을 제시했다.

정 행장은 신한은행 베트남 진출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느라 선포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신한은행 판매 펀드 또 환매 중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38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상혁</a> 소비자보호 위해 몸 낮춘다
▲ 신한금융그룹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소비자보호를 위한 전략 선포식'을 열었다. <신한금융그룹>

진 회장은 전임자인 조용병 전 회장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등의 영향으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회장에 올랐고 본인도 신한은행장일 때 라임사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징계를 받은 적이 있어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더욱이 정 행장은 취임 때부터 소비자 보호를 강조했는데 신한은행에서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그의 소비자 보호 의지와 연결돼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정 행장은 고객만족센터 부장과 소비자보호센터장 등으로 일한 적도 있어 소비자 보호의 중요성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신한은행은 앞서 7월 사모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을 불완전판매한 사례가 적발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3개월 업무 일부 정지 등 징계를 받았다. 
 
정 행장은 3월 취임 뒤 공식 일정이었던 ‘금융소비자와 함께하는 상생금융 간담회’에서 “올해 경영 슬로건이 고객 중심, 기본에 충실한 은행, 신뢰로 도약하는 미래”라며 “그 속에는 내부통제와 금융소비자 보호 부문 등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우선 신한은행 내부적으로는 이번 사모펀드 환매 중단과 관련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힘쓴다는 방침을 세워둔 것으로 파악된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구체적 보상안 등은 아직 여건이 충분치 않아 마련하기 어렵지만 현재 추심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보험금 지급을 거절한 보험사를 대상으로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에서 약 210억 원어치를 판매한 ‘현대드래곤 다이나믹 에너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는 영국 피터보로시에 건설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의 계약금 대출과 관련한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됐는데 지난해 7월 만기를 맞았지만 환매가 중단됐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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