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2025년 12월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을 앞두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시니어·외국인 시장 등 미래 먹거리 마련 노력
정상혁은 그룹 차원 시니어 사업에 동참하는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힘쓴다.
정상혁은 2026년 시무식에서 생산적 금융, 미래 경쟁력 강화, 소비자보호 강화 등을 2026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정상혁은 신년사에서 “지금 우리는 대변화의 시기에 직면해 있다”며 “변화의 흐름에 앞서가면서 신한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사적 차원에서의 ‘미래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2026년 전략 목표로 ‘미래를 위한 금융! 탁월한 실행! 함께 만드는 변화!’를 제시했다.
정상혁은 미래 경쟁력 측면에서는 “시니어와 외국인 등 새로운 시장에 대해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선점해 나가야 한다”며 “새로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디지털자산’, ‘P2P’, ‘플랫폼’과 같은 혁신적 솔루션들을 선제적이고 완성도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정상혁은 2026년 1월16일 계열사 신한라이프가 여는 시니어 돌봄 시설 개소식에도 참석했다.
신한라이프의 시니어사업 전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는 경기 하남 미사지구에 프리미엄 요양원 ‘쏠라체(SOLÀCE) 홈 미사’의 문을 열었다.
전날 열린 개소식에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정용욱 신한투자증권 신한프리미어총괄사장, 천상영 신한라이프 사장, 우석문 신한라이프케어 대표 등 경영진과 이현재 하남시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등이 참석했다.
진옥동 회장은 축사에서 “쏠라체 홈 미사는 신한금융그룹이 선보이는 첫 시니어 시설”이라며 “단순히 머무는 시설이 아니라 편안한 일상이 이어지는 생활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소식에 신한라이프 관계자뿐 아니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과 정상혁 등 그룹사 관계자들이 참여한 것은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시너지를 내며 시니어 사업을 추진할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당국과 정책 기조에 맞춘 ‘생산적 금융’ 동참
정상혁은 금융당국이 강조하는 ‘생산적 금융’에 동참한다.
생산적 금융은 이재명 정부에서 금융 자원을 혁신·벤처기업, 첨단산업 등 실물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분야에 집중적으로 배분하는 정책 기조를 뜻한다.
정상혁은 2026년 1월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생상적 금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 경영전략회의에서는 2026년 전략목표 ‘미래를 위한 금융! 탁월한 실행! 함께 만드는 변화!’ 아래 ‘가속력(加速力) : 레이스 투 더 퓨처(Race to the Future)’가 키워드로 제시됐다.
정상혁은 생산적 금융 활성화, 고객중심 솔루션 체계 완성, 실효적 인공지능 전환(AX)·디지털 전환(DX) 추진, 전사적 혁신 모멘텀 강화, 지속 가능한 신뢰 확립 등 다섯 가지 전략 추진 방향을 내놨다.
정상혁은 신한금융그룹의 110조 원 규모의 생산적·포용적 금융 투자계획을 두고 “은행은 가계와 기업에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자금이 생산적으로 흘러 들어가도록 하는 본질적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의 혁신과 투자, 지역사회의 성장, 미래 산업 육성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 활성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상혁은 “영업 현장은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형태로 개편해 나가고자 한다”며 “창구 구분 없이 다양한 노하우가 결합된 ‘자산관리 솔루션’으로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용금융’ 확장 앞장서
정상혁은 소상공인과 금융 취약계층을 돕는 ‘포용금융’에 동참한다.
신한은행은 2026년 1월 말부터 소상공인과 금융 취약계층의 실질적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선순환 포용금융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2025년 12월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고객이 납부한 이자 일부를 대출원금 상환에 활용해 부채 총량을 줄이는 구조에 있다. 대출 잔액이 줄면 이후 발생 이자도 감소하는 선순환 효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개인사업자대출은 일정구간의 저신용 차주 가운데 금리 연 5%를 초과하는 원화 대출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대출 만기를 연장하면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적용된다. 대출금리가 5%를 초과하면 초과분(최대 4%포인트)에 해당하는 이자 금액이 대출원금 상환에 활용된다. 다만 부동산 임대·공급업 등 일부 업종과 연체 이력이 있는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가계대출은 연체 상태가 아니면서 고금리 신용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저신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대상 고객은 기존 대출을 연 6.9% 단일 금리가 적용되는 장기 대출로 전환할 수 있다. 대출 금리 인하로 이자가 줄면 원금 상환 부담 경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새롭게 만들어진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단’ 포용금융 분과의 첫 정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의 본업에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자 이번 정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땡겨요’, ‘헤이영’ 등 플랫폼과 연계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지역사회를 잇는 지속가능한 포용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2023년엔 당시 금융당국과 정책 기조에 맞춘 ‘민생금융’ ‘상생금융’에 적극 동참했다. 신한은행은 2023년 말 은행권이 내놓은 2조 원 규모 ‘민생금융’ 지원에 참여했다.
금융당국은 2023년 은행권이 금리가 높아진 영향에 ‘이자장사’를 하고 있다며 이렇게 얻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상생금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은 이에 따라 2023년 12월 소상공인 이자를 환급해 주는 은행 공통프로그램과 은행별 자율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2조 원 규모 민생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신한은행도 이번 지원에 참여해 2024년 1월 3067억 원 규모 민생금융 지원안을 발표했다. 공통프로그램은 1973억 원 규모로 같은 해 2월부터 시작됐고 자율프로그램 규모는 1094억 원으로 결정했다.
정상혁은 2024년 조직개편에서는 상생금융지원실과 사회공헌부를 통합한 ‘상생금융부’를 새로 만들며 상생금융에 힘을 실었다.
앞서 신한은행은 2023년 자체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고 실행에 옮겨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정상혁은 2023년 3월 ‘상생금융 간담회’를 열었고, 이후 신한은행은 ‘상생금융 확대 종합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신한은행이 내놓은 지원 방안에는 개인 고객 대상 금리인하와 소상공인·중소기업 고객 대상 금융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복현 당시 금감원장은 2023년 3월 4대 시중은행을 차례로 방문했는데 이때마다 은행들은 모두 이 원장 방문에 맞춰 상생금융 확대 방안을 내놨다.
| ▲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2026년 1월5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2026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새로운 경영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신한은행> |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에 포함돼
정상혁은 2025년 말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025년 11월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이선훈 후보, 정상혁 후보,
진옥동 후보와 외부 후보 1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외부 후보는 후보 본인의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곽수근 신한금융 회추위원장은 숏리스트를 발표하면서 “2025년 9월 경영승계절차 개시 뒤 그룹 경영승계계획 및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회추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투명하게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했다”며 “회추위원들의 논의로 최종 압축 후보군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정상혁은 이후 2025년 12월4일 최종 후보자 면접 당일 취재진을 만나 “신입행원 면접도 이 건물에서 봤는데 오늘 회장 면접을 보려니까 여전히 떨린다”며 “신입행원 때의 자신감을 가지고 신한금융그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차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혁은 회장이 된 뒤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는 “신한금융은 ‘신한문화’라는 정신이 있다”며 “이를 계승·발전시켜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고객 중심 그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룹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을 꼽았다.
정상혁은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 금융 본업 경쟁력, 인공지능(AI) 기술 등이 필요하다”며 “정부에서 강조하는 소비자보호, 내부통제 등도 그룹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후 회추위는 최종적으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을 최종 후보에 선정했다. 그래도 정상혁이 후보자에 포함된 것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가 나온다. 그룹 전체를 이끌 회장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것은 곧 그룹에서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
신한은행이 군인 전용 체크카드인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뽑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군인공제회C&C는 2025년 12월 나라사랑카드 3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신한은행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도 사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공제회는 이들 은행에 2026년부터 2033년까지 8년 동안 사업권을 보장한다.
나라사랑카드는 병역판정검사부터 군 복무, 예비군까지 병역 의무 기간인 약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카드이다. 매년 20만 신규 장병에게 낮은 비용(금리)으로 예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2024년 12월 말 기준 나라사랑카드는 약 570만 장 정도가 누적 발급돼 있다. 20대 고객층을 미리 선점해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용이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나라사랑카드를 2025년 기관 대상 영업에서 최대어로 꼽았다. 이 사업에 신한은행이 뽑힌 것이다.
신한은행은 10여 년 전인 1기(2006년-2015년)에 사업자로 선정됐었다. 2기에서는 탈락해 고배를 마셨다. 3기에서 탈환에 성공한 셈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관심과 의지가 컸다”며 “1기 사업자의 경험을 살려 장병들에게 실질적이고 폭넓은 혜택이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년 3분기 순이익 줄며 리딩뱅크 수성 위기
신한은행은 2025년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줄며 리딩뱅크 수성이 위태로워졌다.
신한은행은 2025년 1~3분기 누적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기준) 3조3561억 원을 냈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1조89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8% 늘었다.
신한은행은 수수료이익 개선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2024년 발생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일회성 비용 소멸에 따른 영업외이익 증가 영향도 순이익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신한은행은 정상혁을 대표로 선임한 지 1년 만인 2024년에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을 추월하고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2018년 이후 6년 만에 이룬 성과였다.
신한은행은 2025년 상반기까지 순이익에서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3분기 들어 KB국민은행에 뒤쳐졌다. KB국민은행이 큰 폭의 순이익 증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2025년 1~3분기 누적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기준)으로 신한은행보다 많은 3조3645억 원을 거뒀다. 이는 KB국민은행이 2024년 같은 기간 순이익으로 거둔 것보다 28.5% 많다.
이에 2025년 ‘리딩뱅크 경쟁’ 관건은 2025년 4분기 실적에 달렸다고 평가된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2025년 3분기 누적 순이익 차이는 84억 원 수준으로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이 2025년 4분기에도 해외법인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면 리딩뱅크 수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은 2025년 1~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해외법인 10곳에서 4605억 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이 해외법인 총 27곳에서 낸 합산 순이익 2749억 원을 훌쩍 넘는다.
△해외결제 시장 점유율 확대 노력
정상혁은 해외결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국내외 누적 이용액은 3조 원을 넘겼다.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전세계 30종 통화 100% 환율 우대와 해외결제 및 ATM 인출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담은 카드다. 2024년 2월에 출시했다.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이용액이 대폭 증가한 것이다. 해당 카드는 2025년 4월 기준 여행 특화 카드 시장에서 국내외 이용액 시장점유율 38%를 기록하며 국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은행권에서는 토스뱅크가 2024년 1월 평생 무료 환전 서비스를 내놓은 뒤 해외여행객을 위한 결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이 치열히 벌어지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하나 트래블로그’, KB금융그룹의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등 주요 금융그룹은 해외여행객을 잡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이 SOL 트래블 체크카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영업을 펼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신한은행은 이와 같은 노력에 힘입어 해외결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상혁은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SOL 트래블 체크카드 출시기념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이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출시하는 카드”라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고객들의 많은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 사외이사 선임
신한은행이 신임 사외이사를 들였다.
신한은행은 2025년 3월20일 열린 제3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박상규 신임 이사를 포함해 사외이사 후보 5명을 추천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박상규 신임 사외이사의 임기는 2년이다. 기존 서기석·이인재·김성남·함준호 사외이사는 임기 1년의 중임 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1961년생인 박 신임 사외이사는 중앙대 응용통계학과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 뒤 중앙대 대학원에서 통계학과 경제학 석사를 마치고 뉴욕주립대(버팔로)에서 통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 신임 사외이사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위원, 고등교육재정지원위원회 위원 등을 거쳐 중앙대 제16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SK케미칼, SK디스커버리 등에서 사외이사를 지낸 경력도 있다.
신한은행 임추위는 “박상규 후보자는 통계학 박사로 은행 리스크 관리 전략 수립 및 분석, 점검업무 등에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앙대 총장과 다양한 기업의 사외이사 경험 등을 고려할 때 조직관리와 운영 관점에서도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해 후보로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ESG경영 확대
정상혁은 ESG 보고서를 발행하고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ESG경영을 펼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5년 3월7일 ‘2024 ESG 보고서’를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ESG 실천 차원에서 종이책 없이 온라인 전용으로 발간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보고서에 그동안 펼쳐온 탄소중립 활동과 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녹색금융을 중점적으로 담았다. 글로벌 기후변화 프레임워크에 따라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지표와 감축목표 등도 포함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2021년 12월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ESG 보고서를 발간했는데 이를 4년 동안 이어온 것이다.
신한은행의 ESG 활동은 외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2025년 2월19일에 발간한 ‘2023 한국 ESG 금융백서’ 보고서를 통해 “신한은행이 2023년 말 잔액 기준 ESG 대출 실행금액이 57조3천억 원으로 금융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2024년 5월 국내 기업의 저탄소 녹색 전환을 돕고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기반 녹색금융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녹색분류체계 적용 기업대출 프로세스’도 도입했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등 환경목표 6개에 기여하는 녹색경제활동을 정의내린 것이다. 녹색경제활동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환경부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이다. 신한은행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따른 기준을 맞춘 기업에는 대출에서 금리 우대 혜택 등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신한은행은 2022년 국내 최초로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한 뒤 해마다 환경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녹색채권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차보전은 은행이 환경부와 협약을 통해 시중금리 일정 부분을 지원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지배구조와 관련한 금융 활동도 벌였다. 신한은행은 2023년 4월에 국내 최초로 ‘성평등 사회적 채권’을 5억 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성평등 사회적 채권은 취약계층 여성 차주 지원을 목적으로 발행된 ESG 채권이다. 채권 발행을 통해 모은 자금은 모두 해당 목적에 맞는 대출자산으로 활용된다.
정상혁은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후원금 전달식’, ‘재생 PC 기부를 통한 고령층 디지털 역량강화 업무협약식’, ‘어린이집 보육환경 개선사업 협약 및 기부금 전달식’ 등에 직접 참여하며 ESG경영을 몸소 실천한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 ▲ 정상혁 신한은행장(오른쪽)이 2025년 7월2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8비숍스게이트빌딩에서 사마일라 달핫 주바이루 아프리카금융공사 대표와 업무협약을 맺은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신한은행> |
△연임 성공에 관행 깨면서 ‘2년 임기’ 받아
정상혁은 연임에 성공하면서 2년 임기를 받았다.
신한금융지주는 2024년 12월5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정상혁에 2년 재선임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계열사 대표는 일반적으로 첫 임기로 2년을 받고 연임할 때마다 1년씩 더 받는다. 2023년 2월에 임기를 시작한 정상혁이 이런 관행을 깨고 연임하면서 2년 임기를 받은 것이다.
신한금융은 정상혁 재선임 추천을 두고 “견조한 자산 성장과 비이자 이익 증대 및 글로벌 성장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시현했으며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와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양한 혁신을 주도하며 조직을 쇄신했다”고 설명했다.
정상혁이 이례적으로 2년 임기를 받은 배경에는 신한은행을 ‘리딩뱅크’에 다시 올려놓은 성과가 먼저 꼽힌다. 신한은행이 2024년에 순이익 기준 리딩뱅크에 오른 성과를 인정했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2018년 이후 6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았다.
신한금융이 당시 자회사 사장단 대부분을 교체한 ‘초강수’ 인사를 진행한 점도 정상혁의 그룹 내 입지를 돋보이게 만든다.
신한금융은 2024년 12월5일 정상혁을 비롯한 4명을 제외하고 13개 자회사 가운데 9명의 사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더구나 2024년 연말 5대 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4곳(KB·하나·우리·NH) 수장이 모두 바뀌면서 정상혁 홀로 자리를 지킨 셈이 됐다.
△슈퍼앱 중심 디지털 역량 강화
정상혁은 신한은행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4년 5월22일 ‘신한 슈퍼SOL통장’을 출시했다. 신한금융 그룹의 거래조건을 만족시키면 연 최대 3%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입출금 통장이다.
신한은행은 ‘슈퍼SOL’을 중심에 둔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 전략에 따라 이 상품을 내놨다.
앞서 신한은행은 같은 해 1월에도 ‘신한 슈퍼SOL 포인트 적금’을 내놓는 등 슈퍼SOL 이용 고객을 위한 특화 상품을 출시했다.
슈퍼SOL은 신한금융이 2023년 12월18일 출시한 계열사 통합 ‘슈퍼앱’이다. 슈퍼SOL은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신한저축은행 등 신한금융 주요 계열사 5곳 금융앱의 핵심기능을 모아 만든 통합 금융앱이다. 출시 당일에 이용자가 몰려 순간적으로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국내 주요 금융그룹은 2020년대 들어 대표 ‘슈퍼앱’을 만들며 디지털 전환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고객 확보와 계열사 사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차원인데 신한은행도 여기에 발맞춰 가고 있는 셈이다.
신한은행은 배달앱 ‘땡겨요’와 학사관리 앱 ‘헤이영 캠퍼스’ 등 비금융 앱을 통해서도 디지털 경쟁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땡겨요는 2025년 7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238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견줘 3배 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정상혁은 2025년 신년사에서 “앞으로 금융 플랫폼 확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땡겨요’와 ‘헤이영캠퍼스’ 등 내부 플랫폼의 솔루션 차별화를 통해 고객 접점을 강화하고 외부 플랫폼에 신한금융 서비스를 탑재하는 등 신규고객 유입 창구 다변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상혁은 내부 업무 체제에서도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디지털 전환에 방점을 찍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신한은행은 2024년 12월20일 발표한 조직개편에서 플랫폼 사업을 총괄하는 ‘디지털이노베이션(영업추진4)그룹’을 신설했다.
2024년 5월에는 디지털 시스템 전환 프로젝트인 ‘더 넥스트’를 완료했다. 더 넥스트는 신한은행 내부 시스템 전반을 고객과 직원, 플랫폼 관점으로 전면 전환하기 위해 2021년부터 진행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일종의 전산 구조조정 작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더 넥스트’로 차세대 시스템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전환에 성공해 디지털 리딩뱅크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핵심 역량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2024년 3월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특성을 분석하고 각 고객에 필요한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는 플랫폼 ‘AI Studio’를 전 영업점에 확대 도입했다.
다만 신한은행의 인터넷은행 지분 확보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더존비즈온은 2025년 3월17일 제4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더존비즈온이 이끌던 ‘더존뱅크 컨소시엄’에는 신한은행이 참여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 2월 현재 4대 은행 가운데 인터넷은행 지분이 없는 곳은 신한은행뿐이다.
다른 시중은행은 인터넷은행이 출범하던 시기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는데 이와 대비를 이룬다. 시중은행은 인터넷은행 지분 확보로 수익구조 다변화와 같은 이득을 볼 수 있다.
△퇴직연금시장 강자 지켜
신한은행은 4대 은행 가운데 퇴직연금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적립금을 유치했다.
2024년 3월 말 기준 신한은행 퇴직연금 적립금은 41조1861억 원으로 4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적립금 40조 원를 넘겼다.
국민은행 적립금이 37조9557억 원으로 신한은행 뒤를 이었고 하나(34조7866억 원)와 우리(24조2308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은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개인 퇴직연금(IRP) 가운데 DB형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 DB형 적립금은 2024년 3월 말 기준 15조5005억 원으로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많다.
다만 정상혁에게 퇴직연금 시장의 무게중심 변화는 과제로 여겨진다.
퇴직연금 시장은 2023년 7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 적용으로 DB형이 아닌 DC형이나 IRP를 위주로 성장했다. 4대 은행 DB형 적립금은 2024년 3월 말에 2023년 12월 말보다 모두 줄고 DC형과 IRP형 적립금은 모두 늘어났다. IRP시장에서는 2024년 3월 말 기준 KB국민은행 적립금이 13조7851억 원으로 가장 높고 신한은행(13조4864억 원)이 뒤를 잇는다.
DC형 적립금 상황도 마찬가지로 신한은행은 국민은행에 이어 4대 은행 가운데 2위에 자리했다.
| ▲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2025년 9월5일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땡겨요 상생 DAY'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
△신한은행장 취임
정상혁은 2023년 2월6일 한용구 전 신한은행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한 뒤 신한은행장에 발탁됐다. 같은 해 2월15일 별도의 취임식이나 취임사 없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신한은행에서 행장이 취임할 때 취임식 등 행사가 없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는 정상혁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자를 향한 배려와 금융권 전반의 불확실한 경영환경 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상혁은 위기대응 역량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신한은행장에 발탁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를 두고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통해 신임 행장 후보로 추천된 신한은행 정상혁 부행장은 전통적 은행산업의 특성과 최근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보유하고 있으며 리테일, 기업금융 영업점장 근무 시 탁월한 영업성과를 시현하는 등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어 “현재 자금시장그룹장으로 자금 조달 및 운용, 자본정책 실행 등을 총괄하면서 자본시장 현황과 내부 사정에 정통해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현재 금융환경에서 위기대응 역량을 갖춘 적임자로 평가받았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지주는 또한 “특히 2년 동안 은행의 경영전략 및 재무계획 수립, 실행을 총괄하는 경영기획 그룹장을 역임하면서 조직혁신을 주도하며 탈권위적 소통과 유연한 대응으로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등 변화관리 리더십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정상혁의 행장 임기는 2024년 12월 말까지로 임기 종료를 앞둔 2024년 12월5일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정상혁의 재선임을 추천했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계열사 대표의 연임 임기 관행을 깨고 정상혁은 2년의 연임 임기를 받게 됐다.
△신한은행 경영기획그룹장 시절
정상혁은 2021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신한은행 경영기획그룹장을 역임했다.
경영기획그룹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전략책임자(CSO) 역할을 맡아 경영전략 및 재무계획 수립 및 실행을 총괄하며 은행장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리로 꼽힌다.
정상혁은 경영기획그룹장일 때 산하에 ESG본부를 두고 신한은행 전체 ESG전략 수립과 시행을 총괄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이 걸어온 길
신한은행은 이희건 신한금융그룹 명예회장이 세웠다.
이 명예회장은 경북 경산 출신으로 어린 나이에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사업에서 성공을 거뒀다. 1982년 341명의 재일교포를 대상으로 출자금을 모집해 국내 최초의 민간자본 은행인 신한은행을 세웠다.
1985년 동화증권(현 신한금융투자)를 인수하며 영역을 확대했고 1990년에는 신한생명보험을 설립했다.
2000년에는 금융지주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이에 따라 신한금융지주가 2001년 9월1일 출범했다.
신한은행은 2006년 조흥은행과 합병하며 덩치를 키웠다.
신한은행은 국내 주요 시중은행으로 2023년에 순이익 3조677억 원을 거뒀다.
신한은행을 핵심계열사로 둔 신한금융그룹은 카드와 생명보험, 증권, 손해보험, 저축은행 등 다양한 계열사를 거느린 국내 주요 금융그룹이다.
신한금융그룹은 핵심계열사 신한은행이 재일교포 출자금을 통해 세워진 만큼 사외이사진 가운데 재일교포 인사가 포함돼 있는 등 아직까지도 영향력이 막강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