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퓨처엠이 친환경 새로운 제련기술을 활용해 필리핀에서 배터리용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니켈 생산에 나선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왼쪽), 마이클 첸 MC그룹 회장 (오른쪽)이 17일 포스코센터에서합작사업 합의각서(MOA)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퓨처엠이 친환경 새로운 제련기술을 활용해 필리핀에서 배터리용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니켈 생산에 나선다.
포스코퓨처엠은 필리핀 광산 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MC그룹(MICHAEL CHEN GROUP)의 니켈 전문 자회사 NPSI(Nickel Prime Solutions Inc)와 합작사업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날 포스코센터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과 정대헌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사업부장, 마이클 첸(Michael Chen) MC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퓨처엠과 NPSI는 니켈 사업을 위한 합작사(JV)를 필리핀 현지에 설립하고 포스코퓨처엠과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가 공동개발 중인 신 제련기술을 활용해 니켈 혼합물(MHP)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포스코퓨처엠이 해외에서 배터리소재 원료 직접 생산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니켈 혼합물(MHP : Mixed Hydroxide Precipitate)은 니켈광석(니켈함량 약 1%)의 불순물 제거 공정을 거쳐 생산하는 중간재로 양극재용 고순도 황산니켈 생산 원료로 활용된다.
니켈은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사용 비중이 높을수록 배터리 저장용량을 높일 수 있다. 전기차 주행거리 증대를 위해 중요한 광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NPSI와 협약을 통해 글로벌 니켈 생산량 2위 국가인 필리핀에 생산체제를 구축해 안정적인 양극재 원료 공급망 확보와 함께 사업 수익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글로벌 니켈 생산량은 인도네시아 160만 톤, 필리핀 33만 톤, 러시아 22만 톤, 뉴칼레도니아 19만 톤 순서다.
포스코퓨처엠이 이번 합작 사업에 사용하게 될 새로운 제련기술은 현재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제련기술과 비교해 공정 프로세스가 단축돼 원가경쟁력이 높고 탄소배출량이 약 50% 이상 줄어드는 환경친화적 기술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차원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필리핀에서 생산한 니켈 혼합물(MHP)로 국내에서 양극재를 제조하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규정한 '적격 핵심 광물(Qualifying Critical Minerals)'요건을 충족할 수 있어 북미 시장으로의 공급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핵심 원료 중 그룹 차원의 투자로 밸류체인을 구축한 리튬 외에 니켈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서도 지속 노력해 왔다.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까지 연 100만 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이번 합작 공장도 필리핀 팔라완 지역에 약 4천만 톤의 광석이 매장된 광산을 보유한 MC그룹에서 니켈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MC그룹은 현지 광산에 대한 추가 지분 투자와 인수를 통해 2026년까지 약 2억 톤의 니켈 광석을 확보하고 포스코퓨처엠과 원료 분야 협력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NPSI와 합작을 통한 니켈 사업으로 양극재 사업 수익성 강화와 더불어 친환경 원료 공급망 구축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첸 NPS 회장은 "글로벌 배터리소재 기업 포스코퓨처엠과의 합의각서를 바탕으로 필리핀 니켈 합작 사업을 가속화하고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