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팜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제품이름 엑스코프리)’ 판매가 점점 더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기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SK바이오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일 SK바이오팜 주가는 9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바이오팜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70억 원, 영업손실 189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4.1% 증가했고 적자 규모는 212억 원 줄어들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돈 것이다.
강 연구원은 “엑스코프리의 처방 수는 견조한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SK바이오팜의 글로벌 세일즈 플랫폼에 핵심 물질인 엑스코프리의 처방 수 추이와 적응증 확장에 따른 시너지가 증폭될 것으로 전망돼 영업가치를 8조 원에서 8조7천억 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미국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현지에 직접 엑스코프리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엑스코프리 처방 저변을 뇌전증 전문의에서 일반 신경과 전문의로 확대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는 중이다.
엑스코프리가 내년 하반기에는 경쟁 약물들을 제치고 뇌전증 처방 점유율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9년 매출 10억 달러(약 1조3천억 원) 달성을 장기적 예상치로 제시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 매출을 기반으로 미국에서 판매할 새로운 상업화 의약품을 인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장차 방사성의약품, 표적단백질분해,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도 도입한다.
강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이 이미 구축해놓은 글로벌 세일즈 플랫폼은 후보물질이 많아질수록 빛을 볼 것이다”며 “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용화된 제품의 인수를 앞두고 있어 중장기적 상향 가능성(업사이드)은 무궁무진하다”고 바라봤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