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한섬이 매출원가율 상승과 판관비 증대로 2분기 실적이 부진했으나 4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 한섬 목표주가가 하향됐다. 매출원가율 상승과 판관비 증대로 부진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한섬 본사. |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한섬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2만7천 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7일 한섬 주가는 2만1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매출원가율 상승과 신사업 투자 비용이 기존 예상보다 컸다"며 "2023과 2024년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를 하향 조정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한섬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457억 원, 영업이익 5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79% 줄어든 것이며 시장예상치 영업이익 240억 원을 76% 하회하는 수준이다.
채널별로 살펴보면 온라인 채널 매출은 4%, 오프라인 채널은 3%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섬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1.7%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6.0%포인트 낮아져 수익성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이월 매출 비중 상승과 할인 판매, 온라인 매출 둔화로 고정비 부담이 가중됐다"며 "신규 브랜드 론칭(15개점) 관련 인건비와 광고판촉비 증대로 판관비율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다만 한섬은 4분기부터 점진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국내 소매판매 선행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가 6월과 7월 연속으로 100선을 상회한 점을 고려할 때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과 주가 회복을 예상한다"며 "하반기 캐나다 아우터 브랜드 무스너클과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아스페시의 전개도 계획됐다"고 말했다.
한섬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조5427억 원, 영업이익 127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24% 감소하는 것이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