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7월29일 전면적 작업 중단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약속드렸음에도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또다시 인명 사고가 발생한 점에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고를 단순한 안전 관리 실패가 아닌 회사 경영 전반에 통렬한 반성과 근본적 쇄신을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안전에 있다는 점을 다시 새기고, 체질적 혁신을 위한 결단의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앞으로 임직원과 협력업체 모두가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자율적 안전 문화를 정착시켜 안전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 안전 체계의 획기적 전환으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길 바라겠다”고 했다.
이어 “다시 한번 그동안 안타깝게 희생되신 고인분들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유가족과 부상자분께는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오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경기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근로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 불명에 빠졌다.
산업재해 사망 사고가 올해만 4번 반복되자 정 사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전체 건설 현장에 무기한 작업 중지를 선언한 뒤 6일 만에 사고가 재발한 것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29일 국무회의에서 올해 들어 산재 사망 사고가 4건 발생한 포스코이앤씨를 콕 집어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인데, 예상할 수 있는 것을 방어하지 않고 사고가 나는 건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라며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