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리츠 배당금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최근 유상증자 이슈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SK리츠 목표주가를 기존 6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SK리츠 배당금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저가매수기회로 삼아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
전날 SK리츠 주가는 4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SK리츠 금융비용은 하반기에 수처리센터 관련 부채 증가로 늘어날 것이다”며 “다만 수처리센터 편입효과나 주유소 매각 관련 특별배당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1년 동안 주당배당금 증가가 예상돼 유상증자 기간에 저가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경기 이천 수처리센터를 SK리츠에 매각해 1조 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뒤 SK리츠와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SK리츠 관점에서는 당장의 금융비용이 들지만 계속해서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일종의 편입효과가 생겨나는 셈이다.
이 연구원은 “이천 수처리센터의 캡 레이트(Cap Rate)는 6.4% 수준으로 자산 경쟁력은 충분하다”며 “임대료 176억 원과 이자비용 94억 원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이후 주당배당금 18원 증가 효과가 있다”고 바라봤다.
SK리츠가 보유 주유소 매각에 나서 특별배당 기대감도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SK리츠는 7월17일 부산 돌고래 주유소와 경남 창원 SK자은셀프주유소 2곳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1년 220억 원에 매입한 자산이어서 매각금액(377억 원)을 고려하면 157억 원의 차익이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이 연구원은 “주유소 2곳 매각을 발표했는데 예상 매각차익은 157억 원이다”며 “매각 보수와 성과 보수 등을 고려하면 4분기에 주당 46원의 특별배당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배당 기대감에 유상증자 기간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보다는 유상증자로 주가가 덜 조정될 것으로도 전망됐다.
SK리츠는 7월27일 서울 종로타워를 편입할 때 조달했던 채권 상환을 위한 33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공시에 따른 SK리츠 신주 상장예정일은 10월18일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 규모가 지난해 진행한 유상증자보다 크긴 하지만 올해 하반기 차입금 및 사채 조달 환경이 우호적이다"며 "편입 예정 자산의 캡 레이트 경쟁력도 있음을 감안하면 유상증자 기간 주가 하락률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유상증자 이후에 부채 상환을 통해 주당배당금 6~7원 증가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