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종점에 김건희 여사 일가 소유의 토지가 있었단 사실을 몰랐다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주장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 윤석열 대통령이 7월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영호 통일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 꽃이 31일 발표한 정례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평가가 34.7%, 부정평가는 62.6%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27.9%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24일 발표)보다 1.0%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0.7%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가 59.7%로 부정평가(37.5%)를 크게 앞섰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87.4%, 인천·경기 68.7%, 서울 62.4%, 강원·제주 57.7%, 대전·세종·충청 56.3%, 부산·울산·경남 55.7% 순서였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을 뺀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60대에서는 긍정평가(51.8%)와 부정평가(47.7%)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70세 이상은 긍정평가가 65.1%로 부정평가(28.4%)의 두 배 이상이었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40대 83.9%, 30대 72.6%, 50대 71.0%, 18~29세 64.5%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67.9%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69.4%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90.3%에 달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에 김건희 여사 일가 소유의 토지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주장을 신뢰하는 지 물었더니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4.0%였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20.4%에 그쳤다. ‘잘 모름’은 5.6%였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과 별개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참사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58.2%였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37.8%, ‘잘 모름’은 4.0%였다.
통장잔고 위조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에 관해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는=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61.1%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2.6%, ‘잘 모름’은 6.3%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1.4%, 더불어민주당 43.4%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13.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 모두 지난주보다 각각 0.5%포인트, 2.0%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3.2%, 무당층은 19.7%였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꽃 자체조사로 28일과 29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3년 6월30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