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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윤희성 취임 1년, 수출금융 성과냈지만 직원들은 처우 불만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3-07-27 15: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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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27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윤 행장은 1976년 수출입은행이 세워진 이후 처음으로 배출된 내부출신 행장으로 높은 조직 이해도를 앞세워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금융 역량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수출입은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6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희성</a> 취임 1년, 수출금융 성과냈지만 직원들은 처우 불만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사진)이 취임 이후 1년 동안 높은 조직 이해도를 바탕으로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금융 역량을 강화하는 데 노력해왔다. <한국수출입은행>

윤 행장은 취임사에서 수출입은행이 위기 때마다 경제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원전과 방산분야가 전략 수주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윤 행장은 취임식을 연 지 하루 만에 비상경제 위기대응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수출기업들이 복합적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수출입은행 역사상 최대 규모인 35억 달러(약4조4485천억 원) 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하고 제도 개선과 자본 확충을 통해 수출기업 지원 여력도 확대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 6월에는 국내 경제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미래 먹거리산업 육성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확대 방안도 마련했다.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미래모빌리티, 첨단전기전자 등 수출입은행에서 자체적으로 선정한 5개 산업 분야에 2027년까지 모두 45조 원의 정책금융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민간투자를 유도하는 앵커 투자자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1조 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 펀드’를 조성하다는 목표도 세워뒀다.

윤 행장은 올해 3월부터 정책금융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했던 ‘한국수출입은행 경쟁력 제고 컨설팅’도 마무리 짓고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와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윤 행장의 이러한 대외적 성과에도 수출입은행 내부에서는 윤 행장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첫 내부출신 행장으로 조직 이해도가 높은 만큼 과거 기획재정부 출신 행장들보다도 직원들의 급여와 복지, 진급 등에 대한 불만사항을 해결해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러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수출입은행 직원은 “윤 행장이 이전 행장들보다 덜 권위적이고 본인의 영달을 위해 실적을 내라고 강요하지 않는 것은 장점이다”면서도 “직원 처우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실망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입은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6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희성</a> 취임 1년, 수출금융 성과냈지만 직원들은 처우 불만
▲ 수출입은행 직원들은 윤희성 행장이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노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사진은 수출입은행 본점 표지석. <한국수출입은행>

이러한 직원들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윤 행장이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진행해야 하지만 직원들은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최근 수출입은행 경영기획부서 소속 회의체인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영보드(Young Board)에서 직원들에게서 회사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에도 “총인건비와 정원 관련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지 업데이트해 달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윤 행장도 취임 1주년을 맞아 진행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악화되고 있는 직원들의 처우에 대한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첫 내부출신 수출입은행장이다. 수출입은행은 기획재정부 소속 정책금융기관으로 행장을 기재부 장관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기재부 출신 행장이 많았다.

원화·외화 조달과 트레이딩 실무를 맡아 수행하고 싱가포르·런던 등 해외 법인에 근무한 바 있으며 국제금융부장도 지내 국제금융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1년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수출입은행에 입행한 이후 홍보실장과 국제금융부장, 자금시장단장 등을 거쳐 혁신성장금융본부장을 역임하고 2021년 퇴임했다. 2022년 7월26일 수출입은행장에 임명 제청돼 7월27일 취임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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