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희망퇴직 등 일회성비용이 발생해 2분기 실적이 둔화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0일 2분기 매출 1조1342억 원, 영업이익 775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은 석유수지 원료가격 하락 및 정기 보수의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8.1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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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
영업이익은 산업자재 및 패션부문의 호조로 지난해 2분기보다 1.41% 증가했다. 하지만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전분기보다 10.17% 감소했다.
2분기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22억 원, 643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19.49%, 93.65% 증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매도가능증권 처분 이익 증가로 금융손익이 개선됐고 하나캐피탈 금융상품 관련 기타손익 증가로 지분법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자재부문 실적이 가장 좋았다. 산업자재부문은 매출이 4381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자동차소재 제품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분기 최고 수준인 영업이익 406억 원을 거뒀다.
화학부문은 매출 2천억 원, 영업이익 266억 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다. 석유수지제품 생산시설 정기보수와 판매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아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필름/전자재료부문은 업황부진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1185억 원의 매출을 유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자재료 일부 제품 품질 승인 지연 때문에 전분기 28억 원에서 4분기로 감소했다.
패션부문은 국내 아웃도어 시장 부진에도 중국 코오롱스포츠 브랜드 성장이 지속돼 전분기보다 많은 27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164억 원을 냈다.
기타/의류소재부문 실적은 희망퇴직에 따른 퇴직금과 위로금 80억 원이 반영돼 부진했다. 매출은 102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고 영업손실도 65억 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2분기에 재무구조가 다소 개선됐다. 2분기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1조8090억 원으로 1분기보다 378억 원 감소했다. 이 기간에 부채비율은 144%에서 136%로 좋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