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팜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미국에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이름 세노바메이트)’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고 있다.
▲ SK증권은 SK바이오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17일 SK바이오팜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SK바이오팜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4일 7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에서 엑스코프리 처방량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2분기에 시장 기대치보다 양호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 미국 처방 속도에 따라 목표주가가 추가로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팜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95억 원, 영업손실 17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8.7% 증가하고 적자는 지속된 것이다.
2분기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은 64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0.0%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에서 엑스코프리 처방량(TRx)은 4~6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6% 증가했으며 신규 처방량(NRx)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엑스코프리는 영업 및 마케팅 강화 덕분에 신규 처방량(NRx)도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처방량 증가세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바이오팜은 최근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중장기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SK바이오팜은 먼저 엑스코프리가 안정적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엑스코프리가 미국 직접판매 등에 힘입어 2024년 경쟁 의약품을 제치고 처방 순위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엑스코프리가 미국에서 2029년 매출 10억 달러, 영업이익 6억 달러를 내는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 원 이상) 신약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안정적 수익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RPT(방사성의약품), TPD(표적단백질분해), CGT(세포유전자치료제) 등 3대 차세대 기술분야에 투자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춘 바이오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로 밝혔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