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창업자 김봉진 의장이 현역에서 물러난다.
김 의장은 7일 오전 모든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우리 구성원들과의 함께 했던 그 열정의 시간들 너무 행복했다”며 ”이제 제 인생의 큰 쉼표를 찍어본다”고 말했다.
▲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사진)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 고문을 맡기로 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제 제 인생의 큰 쉼표를 찍어본다"고 했다. <우아한형제들> |
그는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과 우아DH아시아 의장에서 모두 물러난다. 고문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그는 메일에서 스스로 밝혔다.
김 의장이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는 것은 그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기로 한 지 5개월 만의 일이다.
김 의장은 배달의민족을 떠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작은 시작 앞에서 여러분들과 시간을 가슴에 담아본다”며 “'경영하는 디자이너'가 진짜 좋아했던 디자인이라는 일에 대한 새로운 도전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작은 생각 하나’와 ‘뜨거운 열정 하나’를 품고 세상과 맞짱을 떠보려는 후배들도 도와보려 한다”며 “새로운 도전에 배민 구성원들이 응원해주면 큰 힘이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2020년 12월 우아한형제들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하며 합작법인인 싱가포르의 우아DH아시아 의장을 맡았다. 그가 회사를 완전히 떠나는 것은 우아한형제들 매각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