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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붉은사막' 개발 지연에 '원게임 리스크' 부각, 올해 적자 전환 전망도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2023-07-06 15: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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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펄어비스가 상장 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손실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새 게임 ‘붉은사막’이 나오기까지는 펄어비스의 ‘보릿고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 '붉은사막' 개발 지연에 '원게임 리스크' 부각, 올해 적자 전환 전망도
▲ 펄어비스가 올해 상장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 적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펄어비스 과천 신사옥. <펄어비스>

6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87억 원, 영업손실 1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2분기에 매출 940억 원, 영업손실 42억 원으로 적자를 냈지만 이후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분기별로 영업이익이 계속 감소하더니 결국 1년 만에 다시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펄어비스의 실적 부진은 MMORPG ‘검은사막’ 하나에 의존하고 있는 ‘원게임리스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펄어비스는 2015년 7월 정식 출시한 검은사막의 글로벌 흥행으로 실적이 크게 상승하면서 국내 대표 중견게임사로 성장했다.

검은사막의 인기를 살려 모바일과 콘솔버전도 출시했다. 2023년 1분기 기준 펄어비스 게임매출에서 검은사막 지식재산(IP)으로 올리는 비중은 80%에 이른다. 나머지 매출 20%는 펄어비스가 2018년 인수한 아이슬란드 게임회사 CCP를 통해 거두고 있다.

잘 만든 게임 하나가 수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만큼 이상적인 사업구조도 없다. 다만 펄어비스의 문제점은 검은사막 이외에 자체 개발한 게임이 없다는 데 있다.

게임 시장에서는 한 해에도 수많은 신작이 나왔다 사라진다. 게임 매출은 출시 초반에 가장 많을 수밖에 없다. 흥행에 성공한 게임일지라도 출시 초반 이후에는 매출이 점차 하락하기 때문에 게임회사들은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 반등을 꾀하는 게 현실이다.

이미 출시된 게임에 대규모 업데이트 요소를 더하면 새로운 기술과 캐릭터가 추가되고 혜택도 제공돼 게임 이용자 수와 매출이 함께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펄어비스도 검은사막에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고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기존 이용자들을 붙잡아 두고 추가 이용자 유입도 늘리는 시도를 여러 차례 했다.

하지만 기존 게임의 업데이트만으로 매출규모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2019년 5천억 원이 넘었던 펄어비스 매출은 그 뒤 3년 연속 하락해 2022년에는 3856억 원까지 떨어졌다.

펄어비스도 이런 현실을 알고 새로운 신작들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검은사막의 후속작인 붉은사막이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관련 첫 번째 미디어 행사를 2020년 12월에 개최했다. 당시 펄어비스는 서울 반포 메가박스 상영관을 대관해 행사를 진행하면서 신작 기대감을 높였다.

펄어비스 설럽지인 김대일 이사회 의장이 직접 개발을 총괄한 붉은사막의 애초 출시 시기는 2021년 말로 예정됐다.

그러나 펄어비스는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고 그 뒤로도 출시 시기를 2022년 말, 2023년 여름 등으로 미뤘다. 현재로서는 빨라도 2024년은 돼야 붉은사막을 볼 수 있다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펄어비스가 올해 안에 붉은사막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에 게임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펄어비스도 출시에 앞서 홍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 펄어비스는 8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3대 게임쇼 가운데 하나인 게임스컴에 참가해 붉은사막의 게임 영상을 공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펄어비스가 붉은사막을 공개한다면 매출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검은사막에만 실적을 의존해야 한다는 점에서 상황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더욱이 붉은사막 출시 전부터 마케팅 비용 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실적 반등을 이뤄내기는 어려울 수 있다. 검은사막의 업데이트에도 마케팅 비용이 들어간다.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펄어비스가 올해 연결기준으로 9억 원과 6억 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이는 펄어비스가 상장한 2015년 이후 처음 겪게 되는 연간 기준 적자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은 최근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에 대한 긍정적 피드백에도 불구하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붉은사막 관련 마케팅으로 인해 하반기에도 영업비용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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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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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야밥은먹고다니냐
토사물같은 분석 잘보고 갑니다 최근 검은사막 개떡상한거는 모르는건지 이악물고 안쓴건지 ㅋㅋㅋㅋㅋㅋㅋ 가관이다 민규야   (2023-07-09 01:2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