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풍영 SKC&C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23년 7월10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영풍빌딩에서 열린 디지털 컨설팅 자회사 '애커튼 파트너스' 현판식에서 유해진 애커튼 파트너스 대표(맨 왼쪽)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C&C > |
△SKC&C 실적
SKC&C는 2024년 들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SKC&C는 2024년 3분기 별도기준 매출 5835억 원, 영업이익 349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1%, 영업이익은 71.7% 늘어난 것이다.
SKC&C는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 1조8122억 원, 영업이익은 947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3%, 56.5% 증가했다.
SKC&C 측은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운영개선(OI)을 통한 경영 효율화와 고객 확대가 실적 증가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경기 불황 등으로 부진했던 2023년 실적도 기저효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C&C는 2023년 연간 별도기준 매출 2조4127억 원, 영업이익 121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도보다 9.83% 늘었고, 영업이익은 49.17% 줄어들었다.
SKC&C는 전년 반도체 업황 악화에 따른 자회사의 비경상적 배당수입 감소가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T서비스 사업은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강화
윤풍영은 기업용 AI 서비스 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SKC&C는 경쟁사와 비교해 AI, 클라우드 등 초창기 신사업 부문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윤풍영은 사장 취임 이후 기업용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SKC&C는 2024년 3월12일 '디지털 원(ONE) 2024' 행사를 열고 기업용 AI 솔루션 '솔루어(Solur)'를 발표했다.
솔루어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생성형 AI 솔루션이다.
솔루어에 기본 탑재된 AI 채팅 서비스 '마이챗' 문서검색 및 요약, 보고서 작성과 요약, 번역 등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AI 코딩, 인사, 재무·회계, 구매·물류, 생산관리, 연구개발(R&D), 마케팅, 고객관리 등 직무별 특화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어 SKC&C는 2024년 6월 AI 특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AI 랜딩존' 서비스를 출시했다. AI 랜딩존은 기업이 보유한 클라우드 환경에 맞춰 빠르고 편리하게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연동하고 AI 서비스 전개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AI 랜딩존을 도입한 결과, 생성형 AI 서비스 구축 기간이 30% 이상 단축됐고 운영 비용은 10% 이상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SKC&C는 설명했다.
SKC&C는 금융특화 AI 모델을 구축하고, 금융권을 중심으로 AI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쌓고 있다.
회사는 2023년 9월26일 우리은행에 국내 최초로 금융업무 특화 생성형AI를 구축했다. 은행 내 비정형 데이터를 자산화한 뒤 AI 기술로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23년 11월부터는 NH농협은행 '생성형 AI 기반 질의응답 서비스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NH농협은행이 앞서 구축한 AI은행원, 음성합성기술(TTS) 등에 AI 기반 질의응답 서비스를 추가한다.
회사는 2023년 3월21일 네이버클라우드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다양한 산업에서 대규모언어모델(LLM)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 운영 전반을 지원하기로 했다.
SKC&C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우선 콜센터 자동화를 중심으로 은행, 증권, 카드, 보험, 캐피탈 등 금융권 맞춤형 AI 서비스 모델을 발굴한다.
윤풍영은 "금융을 시작으로 공공 및 엔터프라이즈 전반에 걸쳐 초대규모 AI 서비스를 발굴·개발하고 확산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 컨설팅 역량 강화
SKC&C는 2023년 7월10일 디지털 전환 컨설팅 전문 자회사 '애커튼파트너스'를 출범시켰다. 고객사 디지털 전환(DX) 컨설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애커튼파트너스는 SKC&C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위한 전문적 컨설팅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도입을 비롯해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고객사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분석해 계획을 수립해준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전환과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 지배 구조) 개선 전략, 주요 사업 프로세스 혁신 및 정보화 전략 계획, 제조 엔지니어링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한다.
애커튼파트너스는 2024년 초 디지털 전환 혁신 인력을 대거 영업하고 사업별로 고객 맞춤형 디지털 혁신 컨설팅 서비스 역량을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최진민 파트너(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수석부사장), 길태문 파트너(전 PwC컨설팅 상무)가 새로 합류했다.
이어 SKC&C는 2024년 9월13일 애커튼파트너스를 흡수합병했다. 이날 애커튼파트너스의 자회사 애커튼테크놀로지서비스 지분 50%를 확보하고, 애커튼파트너스를 SKC&C로 흡수합병했다.
이는 SK그룹의 구조조정(리밸런싱)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SKC&C는 이후에도 독자 사업체계와 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컨설팅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 ▲ 윤풍영 SKC&C사장(왼쪽)이 2023년 3월21일 경기 분당구 SK-u타워에서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와 초대규모 AI기반 B2B 사업확장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 SKC&C > |
△해외 시장 진출에 힘써
윤풍영은 SKC&C의 해외 시장 진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윤풍영은 2023년 말 조직 개편에서 국내외 디지털 팩토리 사업 수행을 위한 '디지털 팩토리 사업단'과 해외 법인 창출을 성과를 지원하는 '글로벌사업단'을 신설했다. 디지털 팩토리 사업단과 글로벌사업단은 김완종 고객담당최고책임자(CCO)가 이끈다.
윤풍영은 2024년 신년사에서 “올해는 글로벌에서의 사업 영토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원년이 돼야 한다”며 해외진출을 강조했다.
SKC&C는 AI 혁신이 필요한 분야로 디지털 팩토리를 꼽고 해외진출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회사는 2023년에는 미국 블루오벌SK 반송·공정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SKC&C는 2024년 말 현재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사업을 대상으로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C&C의 IT서비스 부문 해외매출 비중은 2023년 연간 별도기준으로 23.4%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7.6%에서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SKC&C 사장에 올라
윤풍영은 2022년 12월1일 SKC&C의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내정됐다.
SKC&C가 디지털전환(DX) 사업 성장 가속화를 선언한 가운데 윤풍영이 가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능력을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SK스퀘어에서 투자를 총괄했던 윤풍영은 이번 사장 승진으로 예전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SKC&C로 돌아오게 됐다.
윤풍영은 지난 2013년 이후 SKC&C 성장사업기획팀장, 전략기획팀장 등 새 사업을 추진하는 역할을 담당한 바 있다. 2016~17년에는 기획본부장을 맡으며 회사의 디지털전환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풍영은 2023년 1월1일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2023년 신년사에서 "올해는 2030년 국내 1위의 디지털 IT서비스 파트너로 도약하는 원년"이라며 "전략 방향을 재정비하고 이를 지속해서 실행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SKC&C 대표이사가 되기까지
윤풍영은 SKC&C 사장으로 선임되기 전 SK그룹 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2007년 SK텔레콤에 합류한 뒤 SKC&C와 SK텔레콤, SK스퀘어에서 사업구조개편과 신규 투자기회 발굴 업무에 힘을 쏟았다.
특히 SK그룹의 굵직한 인수합병(M&A) 거래를 도맡으면서 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다.
SK텔레콤이 하이닉스(현 SK하이닉스)를 인수할 당시
박정호 SK텔레콤 사업개발부문장과 함께 실무를 맡았다. SK C&C로 옮긴 뒤로는 SK C&C와 SK홀딩스의 합병을 비롯해 에센코어 설립, 엔카닷컴 매각 등 주요 M&A와 지주사 합병 작업에 참여했다.
2018년 SK텔레콤 복귀 이후 11번가 분할 펀딩, 인포섹(현 SK쉴더스) 인수, '푹'과 '옥수수'를 통합한 웨이브 출범 등을 이끌었다.
2019년에는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부임해 당시 SK그룹 내 최연소 CFO로 주요 전략과 투자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SK텔레콤이 통신사를 넘어 정보통신기술(ICT) 복합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한 인물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에는 자리를 옮겨 SK스퀘어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재직했다.
△SKC&C가 걸어온 길
SKC&C는 SK 지주사에서 정보통신서비스사업을 하는 사업부문이다.
SK그룹은 1990년대 초반 정보통신사업에 진출하면서 YC&C(유공컴퓨터&커뮤니케이션), 선경텔레콤(대한텔레콤으로 사명 변경), 선경정보시스템 등 IT 관련 계열사를 설립했다.
SKC&C의 전신인 선경텔레콤은 1991년 4월 설립한 회사로 IT분야 아웃소싱, 시스템통합, 컨설팅 등 사업을 펼쳤다.
SK그룹은 1992년 6월 선경텔레콤 이름을 대한텔레콤으로 바꿨다. 1996년에는 YC&C, 그룹 계열사의 전산 관련 회사 12곳을 통합해 SK컴퓨터통신을 세운 뒤 선경정보시스템도 합병했다.
그 뒤 1998년 대한텔레콤과 SK컴퓨터통신을 합병하고 SKC&C로 이름을 변경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자신이 지분을 30% 넘게 보유한 SKC&C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면서 SKC&C가 사실상 지주회사 SK 위에 있는 옥상옥 구조를 구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SK그룹은 2015년 8월 SKC&C를 그룹 지주회사 SK와 합병해 통합 지주회사로 출범시키면서 SKC&C를 통해 SK를 지배하는 옥상옥 구조를 해결했다.
이에 현재 SK는 지주사업을 하는 SK와 정보통신서비스사업을 하는 사업부문인 SKC&C로 구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