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3-06-22 11: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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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충정로 역세권에 위치한 86살 충정아파트가 철거되고 28층 복합시설이 세워진다.
철거 후에는 기억공간을 마련해 국내에 현존하는 최고령 아파트였던 충정아파트의 흔적을 남긴다.
▲ 서울 충정로에 위치한 충정아파트가 철거되고 28층 복합시설이 세워진다. 충청아파트는 최고령 아파트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지난 21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개최 결과 서대문구 충정로3가 250-70번지 일대 ‘마포로 5구역 제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충정아파트를 포함해 서울 지하철 2·5호선 충정로 인근에 연면적 4만2천㎡, 지하 5층~지상 28층 규모 복합건축물이 들어선다.
충정아파트는 1937년 준공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철근콘크리트구조의 아파트다. 서울시는 공동체·주거문화를 볼 수 있는 보존의 의미가 크다고 보고 충정아파트를 철거하더라도 공개공지에 기록보존방식으로 3D스캐닝 등 다양한 형식과 콘텐츠를 활용해 기억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새로 짓는 복합건물 지상 2층~지하 1층에는 가로활성화 용도의 근린생활시설이, 지상 2~3층에는 기부채납을 통한 사회복지시설(정신건강센터 및 자활 시설)이 들어선다. 지상 5층~지상28층에는 공동주택 192세대가 지어진다.
마포로5구역 제2지구는 1979년 9월 재개발구역으로 최초 결정된 뒤 2009년 6월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변경 지정됐다. 충정로역 인근에 위치해 입지 조건은 우수하나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해 있어 도시기능 회복 및 도시 환경개선이 필요한 지역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정비계획 변경으로 낙후된 상태로 방치됐던 마포로5구역 제2지구의 재개발사업 시행이 가능해져 충정로 역세권 기능 활성화 및 도시 경관개선, 지역 활성화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