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에 구축에 따라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3일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를 확정하면서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LIG넥스원은 국내 유일한 유도미사일 전문기업으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구축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이효구 LIG넥스원 부회장. |
LIG넥스원은 천마(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와 천궁(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등 유도무기 분야에서 국내 선두기업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LIG넥스원이 개발하고 있는 유도무기들은 전술·전략 목표물을 다양한 유도방식을 통해 정밀하게 타격하는 무기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이 보유한 유도무기와 레이더장비 기술은 이미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현재 제품수출도 하고 있다”며 “LIG넥스원은 이 부문에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자주국방 정책을 추진해 미사일과 레이더 제품의 국산화율을 높이려고 하는 점도 LIG넥스원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구축을 2023년까지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킬체인(도발원점선제타격체계)과 더불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에 내년에 1조5936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보다 4.8% 예산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방산기업은 특성상 정부가 주요 고객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며 “LIG넥스원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미래전쟁에 적합한 품목이라 매년 두 자릿수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IG넥스원은 2분기에 매출 4779억 원, 영업이익 33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3.3% 증가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이 유도무기 양산을 늘리면서 실적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