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중국에서 출시된 모바일게임이 초반 부진했지만 곧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앞으로 리니지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사업에서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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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리니지2:혈맹의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사업도 이제 첫 단계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게임개발사 스네일게임즈는 7월28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인 리니지2:혈맹을 중국의 애플 앱스토어에 내놓았다.
리니지2:혈맹은 출시된 뒤 중국에서 iOS기준으로 모바일게임 인기순위 8위, 매출 순위 55위에 그쳤다. 최근 ‘포켓몬고’의 인기로 지적재산권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리니지2:혈맹의 초반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리니지2:혈맹이 출시된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1일 종가 기준으로 25만0500원이다. 스네일게임즈가 리니지2:혈맹를 내놓은 뒤 6.87% 낮아졌다.
하지만 리니지2:혈맹은 중국 앱스토어에서 인기순위와 매출순위가 점차 상승하고 있다.
모바일앱(애플리케이션) 분석 사이트인 게볼루션에 따르면 리니지2:혈맹은 1일 중국에서 무료 모바일게임 인기순위 2위, 매출 순위 43위이다. 28일보다 인기순위는 6계단, 매출순위는 12계단 올랐다.
안 연구원은 “스네일게임즈는 아직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않았다”며 “리니지2:혈맹의 상황은 대규모 마케팅을 통해 초반에만 순위가 높고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다른 모바일게임과 대조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스네일게임즈는 리니지2:혈맹의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한 뒤 대규모 마케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네일게임즈는 사전테스트에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았다며 마케팅을 시작하면 더 뚜렷한 성과를 낼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안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만약 리니지2:혈맹이 실패하더라도 리니지의 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한 성장동력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씨소프트의 리지니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은 리니지2:혈맹을 포함해 엔씨소프트가 직접 개발하고 있는 '리니지 RK'와 '리니지M', '리니지2 레전드' 3종과 넷마블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리니지2:레볼루션’, 리니지1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등 모두 6종이다.
넷마블게임즈는 7월28일 ‘리니지2:레볼루션’의 시연회를 열고 티저사이트도 열었다. 이어 11일 리니지2:레볼루션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게임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사업전략을 발표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