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5일 태국 방콕에서 정탁 부회장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17개 조직 임직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성장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은 23일 대만 FHS를 방문한 정탁 부회장(왼쪽)이 창푸닝 FHS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포스코인터내셔널> |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호주, 미얀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폴, 태국 등 아시아 지역 수출 확대에 본격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5일 태국 방콕에서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회장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17개 조직(무역법인 및 지점 10개, 지사 4개, 투자법인 3개) 임직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성장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아시아는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사업부문 트레이딩 실적의 약 32%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최근 중국 리스크 확대 속에서 주요 수출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철강사업 부문의 지난해 중국 수출실적은 14억 달러(약 1조8500억 원)로 2021년보다 약 4% 줄어든 반면 아시아 지역 수출은 지난 3년 동안 연평균 31%의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기준 매출 30억 달러(약 4조 원)를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성장전략회의를 통해 아시아 지역 철강, 에너지, 식량 등 주요 사업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고객 밀착 관리를 실시해 수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철강사업에서는 올 한해 전체 철강 수출물량 1100만 톤 가운데 약 25%에 해당하는 280만 톤 이상의 수출목표를 아시아에서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현지 조달이 불가능한 포스코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판매조합(세일즈믹스)을 최적화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무역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포스코 해외법인 등을 활용한 아시아산 제품 조달(소싱)을 다변화한다.
이와 함께 최근 아시아지역 대체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태양광·풍력·모빌리티 등 친환경 산업용 강재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아시아지역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사업과 식량사업의 핵심 거점이기도 하다. 모두 13개 연결대상 법인중 미얀마 가스전, 인도네시아 팜 등 핵심 투자자산을 포함한 6개 투자자산이 아시아에 위치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을 보유한 아시아에서 4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를 밪아 신사업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드코로나' 이후 경제 촉진을 위한 정부 프로젝트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아시아에서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하는 방침을 정했다.
또 미얀마 해상 가스전 운영을 고도화하고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신규 해상 광구 탐사에 속도를 낸다. 아울러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싱가포르의 팜 사업법인 아그파(AGPA)를 통한 팜유 정제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정탁 부회장은 성장전략회의 강평을 통해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무역전문가 집단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책임감을 갖고 뛰어야 한다"며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아시아 시장 수출확대 방안을 현장에서 적극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앞서
정탁 부회장은 23일 대만 최대의 민간기업인 FPG의 철강제조 계열사 FHS를 방문해 창푸닝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두 CEO는 탄소중립 실천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기존 철강 중심의 협력 관계를 넘어 풍력발전, 친환경소재, 2차전지소재 등 친환경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