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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업계 처음 자동차금융 진출, 서호성 플랫폼 강화 전략 또 통할까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05-24 14: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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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이 조달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있는 국내 자동차금융 시장에 진출해 금융플랫폼 강화에 나선다.

24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안으로 자동차대출 대환상품을 출시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하반기에는 대출 커버리지를 구입자금까지 확대한다. 
 
케이뱅크 업계 처음 자동차금융 진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0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호성</a> 플랫폼 강화 전략 또 통할까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이 자동차금융에 진출해 금융플랫폼을 강화한다.

자동차금융 시장 진출에 함께 할 파트너도 확보했다. 

케이뱅크는 이날 도이치모터스, 차란차와 함께 ‘자동차금융 혁신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도이치모터스는 BMW, MINI 등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으며 차란차는 온라인 중고차 매매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다.

케이뱅크는 이번 협업을 통해 비대면으로 중고차 조회와 구매, 대출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향후 비대면 자동차대출 서비스에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을 접목해 인터넷뱅킹 편의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 행장은 이번 협업을 두고 “케이뱅크가 아파트담보대출 출시로 비대면 혁신을 주도한 것처럼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자동차금융의 또 다른 비대면 혁신을 끌어낼 것이다”며 “3사의 역량과 전문성을 모아 고객이 실질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혁신서비스를 이른 시일 안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서 행장이 자동차금융 시장에 진출한 것을 두고 경쟁 인터넷은행이 참여하지 않은 영역을 선점해 금융플랫폼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바라본다.

그동안 자동차금융은 대부분 2금융권의 주요 상품으로 알려졌다. 이에 1위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물론이고 설립된 지 아직 1년6개월밖에 안 된 토스뱅크 등도 진출하지 않았다. 

서 행장은 경쟁 인터넷은행이 하고 있지 않은 분야로의 진출이 고객을 끌어들일 강한 유인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케이뱅크는 앞서 인터넷은행이 신경쓰지 않던 가상화폐업계와 제휴를 통해 고객 수를 크게 늘린 경험이 있다. 

케이뱅크는 2020년 6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실명계좌를 통한 원화 입출금 서비스 업무제휴를 맺었다. 인터넷은행이 가상화폐 거래소와 첫 번째로 맺은 업무제휴였다. 

그 효과로 케이뱅크는 2년 동안 약 600만 명의 고객 수 증가를 기록했다. 

케이뱅크가 업비트와 제휴로 고객을 끌어들이자 카카오뱅크 역시 2022년 8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과 실명확인 입출금 은행계좌 제공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케이뱅크가 새로운 시장 진출을 통한 고객 수 확보를 노리는 또 하나의 이유로는 잠재고객 확보가 꼽힌다. 

경쟁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각각 약 2100만 명, 600만 명의 고객 수를 확보하고 있다. 

케이뱅크도 약 850만 명의 고객 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1위 카카오뱅크와 차이는 여전히 큰 데다 토스뱅크에도 거센 추격을 당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모기업 카카오가 약 4천만 명, 토스뱅크는 모기업 토스가 약 2천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이를 잠재고객 수로 평가받고 있다. 

많은 고객을 확보한 플랫폼이 없는 케이뱅크가 이들과 경쟁하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케이뱅크는 비금융권과 협업을 통한 인지도 상승을 노리던 것과 함께 아직 경쟁 인터넷은행이 진출하지 않은 영역에 발 빠르게 진출해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자동차금융 시장 진출에 거시경제적 상황도 우호적이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금융 시장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금리 인상 때문에 조달비용이 커 영업이 위축돼 있었다. 

그러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9일(현지시각) 미국 은행권의 불안정 때문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자금조달 부담이 줄어들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 자동차 할부금리는 약 5~9%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약 7~11%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점차 조달비용에 대한 압박이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얼어붙은 국내 자동차금융 시장에 봄이 찾아오면 케이뱅크의 자동차금융 시장 진출에 시너지가 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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