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경제  금융정책

[Who Is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론과 실무 겸비한 거시금융 전문가, 강한 추진력에 소통 강조 [2023년]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3-05-1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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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은 한국은행 총재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대외환경에 대응해 완화적이던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60년 5월16일 충청남도 논산에서 태어났다.

서울 인창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경제학과 조교수와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지냈다.

이명박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경제1분과 위원으로 금융정책 밑그림을 그린 뒤 이명박 정부에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대통령 직속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을 맡았다.

아시아개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으로 일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전인 2022년 4월 한국은행 총재로 임명됐다.

이론과 실무에 밝고 국제적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다.

일처리가 합리적이고 대인관계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영활동의 공과


△기준금리 동결
한국은행은 2023년 2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통화긴축 정책을 마무리하는 수순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023년 2월23일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후 2023년 4월1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또 다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금리동결 결정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국내 가계부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창용은 그동안 기준금리를 일곱 차례 연속으로 올려왔기 때문에 누적된 통화긴축 효과를 점검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창용은 금리동결 결정이 통화정책의 전환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창용은 2023년 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금리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경기침체 우려와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을 내리기는 했으나 고물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긴축 지속 여부 등 통화정책의 변수 요인이 아직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Who Is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23년 5월4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비즈니스 세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 사상 최대 경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2년부터 시작한 10차례 기준금리 인상 행진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는 사상 최대치인 1.75%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연준은 2023년 5월3일(현지시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한국의 기준금리를 1.75%포인트 웃돌게 됐다.

이는 2000년 5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 역대 최대치 1.5%포인트를 넘어서 역대 최대치를 새로 쓴 것이다.

이 같은 금리 격차 확대는 2023년 들어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이창용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보다 금리가 낮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투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자금을 회수해 간다면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원화가치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창용은 금리 격차에 따른 자본유출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으며 미국 기준금리를 기계적으로 따라가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창용은 2023년 4월11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를 통해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환율 변동성이 클 경우에는 금리뿐 아니라 여러 다른 정책을 통해 반응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2022년 9월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보면 한국과 미국은 1999년 6월에서 2001년 3월까지, 2006년 8월에서 2007년 9월까지, 2018년 3월에서 2020년 2월까지 모두 세 차례 기준금리가 역전됐다.

이들 시기에 두 나라 사이 기준금리 역전 폭은 87.5~150bp(1bp=0.01%)에 이르렀으나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같은 기간 중 169억~403억 달러 순유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화정책 '정상화' 추진
이창용은 치솟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창용이 한국은행 총재에 취임한 후 금융통화위원회는 여섯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2022년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0.25%포인트 인상했고, 7월 회의에서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한국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단행했다.

같은 해 8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더 인상한 뒤 10월 회의에서 다시 한 번 0.5%포인트 인상하는 두 번째 빅스텝을 실행했다. 이후 11월과 2023년 1월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했다.

이창용은 한국은행 총재에 오르기 전부터 늘어나는 부채를 조정하고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해왔다.

그는 2022년 1월 언론 인터뷰에서 “금리인상을 통해 힘이 들더라도 부채비율을 조정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며 “유동성 파티는 당장 성장률을 높아 보이게 할 수 있지만 나중에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용은 2022년 10월12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말에 국내 기준금리가 연 3.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이창용은 기준금리를 0.25%씩 올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았다. 이는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가 2022년 하반기에 정점을 찍고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물가가 5%를 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이창용은 기준금리 인상 폭을 조정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연준은 2022년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함으로써 2020년 3월 이후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유지하던 제로금리 시대를 끝냈다.

연준은 이후 기준금리를 2022년 5월 0.5%포인트, 2022년 6월 0.75%포인트, 2022년 7월 0.75%포인트, 2022년 9월 0.75%포인트, 2022년 11월 0.75%포인트, 2022년 12월 0.5%포인트, 2023년 2월 0.25%포인트 올리는 등 공격적 금리인상 기조를 보여왔다.

이창용은 2022년 9월22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가 최종적으로 4%대에서 어느 정도 안정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한 달 만에 많이 바뀌어 상당 폭 높아진 것이 사실”이며 “이러한 전제조건의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외환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한 뒤 금리인상 폭과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관련 인프라 구축
이창용은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CBDC)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창용은 2023년 3월20일 스위스 바젤에서 국제결제은행(BIS)이 개최한 이노베이션 서밋 토론회에 패널로 참여해 “BIS와 함께 거액 결제용 CBDC를 기반으로 토큰화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CBDC는 각국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로 기존 가상화폐와는 구별되는 법정화폐다. 이용주체에 따라 소액 결제용과 거액 결제용으로 구분된다.

그는 “한국은행이 2년 동안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한국의 경우 신속자금이체 시스템이 발달돼 소액 결제용 CBDC 도입의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모의시스템을 금융기관들과 연계실험한 결과 실제 운영 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것을 확인했다.

한국은행이 2023년 5월8일 발표한 'CBDC 모의시스템 금융기관 연계실험 결과'에 따르면 CBDC의 64개 주요 기본 기능은 금융기관 연계 상태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이번 연계실험은 실제 IT시스템 운영환경에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2022년 7월부터 12월까지 총 5개월간 진행됐다.

실험 결과 원격지에 위치한 분산원장 노드 사이 통신 지연으로 인한 시스템 성능 저하는 10%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계실험 환경에서 평균 1초당 거래처리 건수는 모의실험 결과값인 2100건 대비 10% 하락한 1900건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2023년에도 참가 금융기관 대상을 확대해 연계실험을 이어가고 해당 기관이 개발한 스마트계약을 CBDC 모의시스템에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첫 생방송 토론회 출연
이창용은 역대 한국은행 총재로는 처음으로 전 국민이 지켜보는 생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경제 전망을 밝혔다.

이창용은 2023년 3월7일 방송기자클럽에서 주최하는 생방송 토론회에 나와 패널들과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2023년 3월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지 않는 달이기 때문에 이창용의 발언에 더욱 시선이 모아졌다.

게다가 2023년 3월 말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 예정이었기 때문에 관심이 컸다.

이창용은 이날 “금리인하 시기를 논의하기는 시기상조다”며 다시 한번 금리인하와 관련해 선을 그었다.

다만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전환시점에 대한 힌트를 던졌다.

국내 물가 상승률 경로가 한국은행에서 물가 상승률 목표치로 삼고 있는 2%대 수렴하는 모습을 보일 때에 금리인하에 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이창용은 4.8%를 보였던 2023년 2월 물가 상승률이 3월에는 4.5% 수준으로 내려간 뒤 2023년 연말에는 3%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공공요금 인상,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등 불확실한 요인들이 많아 물가 예측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2023년 들어 미국 고용지표와 물가지표 등이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에서 통화긴축 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도 지적했다.
[Who Is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22년 10월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서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부 소통 강화
이창용은 한국은행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창용은 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으로 일하면서 쌓았던 경험을 한국은행에 이식하며 조직문화를 새롭게 하고 있다.

한국은행 공식 홈페이지에 한 섹션을 마련해 주요 간부들이 주기적으로 게시글을 올려 통화정책 등 주요 현안을 설명하도록 한 것은 IMF의 운영 방식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그동안 외부와 소통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이러한 지적을 불식시키기 위해 한국은행의 연구 성과를 외부와 적극적으로 공유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기도 했다.

금융통화위원회 위원과 임직원이 주요 현안을 두고 토론하는 ‘주간현안포럼’을 만들고 모든 직원이 참여해 혁신방안 등을 논의하는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조직개편을 통해 국장급 이상 임원 권한을 부장과 팀장 이하로 위임했다.

다만 한국은행 직원들은 이창용의 내부 경영능력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보여줬다.

한국은행 노동조합이 2023년 4월18일 이창용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체업무실적 평가는 보통(50%)이 가장 많았고 ‘잘함’과 ‘매우 잘함’은 각각 36%와 4%로 집계됐다. 내부경영 평가도 보통(40%)이 가장 컸지만 ‘못함’과 ‘매우 못함’은 각각 32%와 14%였다.

△국민연금과 통화 스와프 협의
이창용은 고공행진하는 원/달러 환율에 대응해 국민연금공단과 14년 만에 외환 스와프를 재개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위원회는 2022년 9월23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5차 위원회 회의를 열고 한국은행과 10월 중 100억 달러 한도의 외환 스와프 계약을 맺기로 결정했다.

외환 스와프는 통화 교환 방식으로 단기 외화 자금을 융통하기 위해 맺는 계약을 말한다.

계약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은 해외 투자를 위한 외환 수요가 있을 때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이는 대신 한국은행에서 달러를 조달해 투자하게 된다. 국민연금은 그 대신 한국은행에 상응하는 규모의 원화를 제공한다.

각 건별 만기는 6개월 또는 12개월이며 롤오버(만기 연장)는 시행하지 않는다. 조기청산 권한은 한국은행이나 국민연금공단 양쪽 다 보유하지 않는다.

한국은행과 국민연금공단은 앞서 2005년 외환 스와프 계약을 맺었다가 2008년 한국은행의 외환 부족을 이유로 조기에 계약을 해지했다.

2023년 4월13일 한국은행과 국민연금공단은 100억 달러 한도의 외환 스와프 거래 기한이 2022년 만료되자 스와프 거래 한도를 350억 달러까지 늘려 신규 설정하기로 했다

이창용은 한국과 미국 사이 통화 스와프에 대해서는 아직 필요한 단계가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2022년 9월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출석해 “이론적으로는 지금 통화 스와프가 필요 없는 상황”이라며 “마치 우리나라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스와프를 달라고 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저자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현재는 달러 쇼티지(부족) 현상이 전혀 일어나고 있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연준과) 이야기를 하고 논의, 정보교환은 하겠지만 연준이 어떻게 할지는 말씀드리기 어렵고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글로벌 중앙은행 네트워크 활동
이창용은 세계 경제 현안을 두고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활발히 논의하며 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창용은 2023년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IMF-WBG(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그룹) 춘계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IMF 주최 고위급 패널토론에 초청돼 국제금융계 주요 인사들과 ‘중앙은행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어떻게 싸워야 하나’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2023년 3월에는 스위스 바젤에서 국제결제은행(BIS)이 개최한 이노베이션 서밋 토론회에 패널로 참여해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CBDC) 관련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이창용은 2022년 8월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주최하는 경제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 참석했다. 잭슨홀 미팅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해마다 8월에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및 경제전문가들과 함께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여는 경제 심포지엄이다.

8월26일부터 27일까지 열린 2022년 잭슨홀 미팅의 주제는 ‘경제 및 정책 제약조건에 대한 재평가’였다. 이창용은 일부 세션에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창용은 잭슨홀 미팅에 참석한 뒤 로이터 인터뷰에서 “한국 통화정책은 정부로부터 독립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으로부터는 완전히 독립하지 못했다”며 “한국은행이 미국 연준보다 먼저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지만 인상을 먼저 종료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은 이어 “인플레이션이 꺾일 때까지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며 “한국의 인플레이션은 유가 등 대외적 요인이 크며 유가가 언제 다시 상승할지 판단이 어려워 금리인상 종료 시점을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창용은 동아시아·태평양지역 중앙은행 협력체(EMEAP) 총재회의 의장으로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중앙은행장들과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은행은 2022년 8월7일부터 9일까지 서울에서 제27차 동아시아·태평양지역 중앙은행 협력체(EMEAP) 총재회의와 제11차 동아시아·태평양지역 중앙은행 총재 및 금융감독기구 수장 회의(EMEAP GHOS)를 열었다.

EMEAP는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중앙은행간 협력을 증진하고 금융경제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설립된 협의체다. 회원국은 한국과 일본, 중국, 호주 등 11개국이다.

이창용은 2022년 EMEAP 총재회의 의장으로서 이번 회의를 주재했다. EMEAP 총재회의에서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동아시아와 태평영 지역의 자본이동과 환율 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EMEAP GHOS 회의는 이창용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동의장을 맡아 진행했고, 참석자들은 글로벌 금융긴축 상황에 따른 금융기관의 주요 리스크, 암호자산 시장의 리스크 요인 및 정책적 시사점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었다.

이창용은 2022년 7월15일부터 이틀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했다.

이창용은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정책이 불확실성을 확대하거나 경제 불안정을 초래하지 않도록 커뮤니케이션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제결제은행 이사에 뽑혀
이창용은 국제결제은행(BIS) 이사회 이사에 선임됐다.

이창용은 2022년 5월9일 스위스 바젤 국제결제은행(BIS) 본부에서 열린 정례 BIS 이사회에서 이사로 선출됐다. 임기는 3년이다.

국제결제은행은 중앙은행 사이 협력을 증진시켜 통화 및 금융 안정을 추구하는 국제금융의 중추 기관이다.

국제결제은행 이사회는 국제결제은행의 전략과 정책방향 등을 결정하고 집행부 감독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국제결제은행의 실질적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2022년 5월 기준으로 국제결제은행 이사회는 벨기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미국, 영국 등 창설회원국 중앙은행 총재가 겸임하는 당연직 이사 6명, 미국 뉴욕 연준 총재가 맡고 있는 지명직 이사 1명, 선출직 이사 11명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선출직 이사는 일반회원국 중앙은행 총재 가운데서 선출되며 이사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임명된다.

이창용은 스웨덴, 네덜란드, 스위스, 일본, 중국, 인도,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의 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함께 선출직 이사로 활동하게 됐다.

역대 한국은행 총재 가운데 국제결제은행 이사가 된 것은 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은행은 “이창용 총재의 국제결제은행 이사 선임은 한국은행이 국제결제은행 총재회의 및 주요 현안 논의 등에 꾸준히 기여해 온 점과 이 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주요 국제기구에서 쌓은 경험 및 네트워크를 BIS가 인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Who Is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22년 4월21일 청와대 본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 총재에 취임
이창용은 2022년 4월21일 한국은행 총재에 취임했다.

이창용은 서울시 중구에 있는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한국은행 총재 취임식에서 “한국 경제는 대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이제는 경제정책의 프레임을 과감히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용은 “우리 경제가 코로나 위기 이후 뉴노멀 전환 과정의 도전을 이겨내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아니면 고령화와 생산성 저하 추세가 이어지면서 장기 저성장 국면으로 빠져들게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와 같이 정부가 산업정책을 짜고 모두가 밤새워 일한다고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며 “이제는 민간 주도로 보다 창의적이고 질적인 성장을 도모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당면 과제로 양극화와 부채 문제 해결을 꼽았다.

이창용은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 심화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며 “지나친 양극화는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켜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훼손시킬 것이기에 이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계와 정부 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거시경제 안정을 추구하는 한국은행으로서 부채 문제 연착륙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창용은 “양 갈래 길 앞에 선 우리 경제가 이러한 도전들을 제대로 이겨내지 못하면 장기 저상장의 늪에 빠지게 된다”며 “한국은행이 우리 경제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용은 한국은행 총재 취임 뒤 금융당국 수장들과 만나 정책 공조를 통해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창용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2022년 5월16일 서울 중국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식 회동을 가졌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도 2022년 7월18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첫 회동을 했다.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지명
이창용은 문재인 정부 임기 말에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됐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22년 3월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창용은 경제·금융 전문가로서 국내·국제경제 및 금융·통화 이론에 밝고 정책실무 능력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한국은행 총재에 적임자로 평가됐다.

박 수석은 “경제·재정 및 금융 전반에 관한 풍부한 식견과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와 감각을 바탕으로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에 대응하는 효율적이고 안정적 통화신용정책으로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창용을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지명하기 전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 측은 이창용과 관련해 청와대와 협의를 하거나 추천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으로 미국에 머물고 있던 이창용은 한국은행을 통해 배포한 지명 소감에서 “성장, 물가, 금융안정을 어떻게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지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용은 이전에도 한국은행 총재 후보군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다. 2009년 한국은행 부총재 후보로 거명됐고, 2017년부터는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유력한 외부인사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혀왔다.

이창용은 2022년 3월30일 미국에서 귀국한 뒤 4월1일부터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 마련된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TF) 사무실로 출근해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창용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022년 4월19일 열었고 이날 인사청문 보고서를 표결 없이 채택했다. 기재위는 보고서에서 “후보자의 정책 의지와 소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후보자는 한국은행 총재로서 직무를 무난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2년 4월21일 이창용에게 한국은행 총재 임명장을 수여했다. 당초 수여식이 20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국회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송부가 늦어지면서 일정이 하루 연기됐다.

△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지내
이창용은 2014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의 고위직인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에 올랐다.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중국과 일본, 인도, 아세안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경제·금융 감시와 금융지원 등을 총괄하는 하는 자리다. 외환위기 때 한국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을 제시해 '저승사자'로 불렸던 자리이기도 하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창용의 국제통화기금 국장 임명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에 추천서를 제출했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를 만나기도 했다.

윤종원 국제통화기금 이사(전 IBK기업은행장)도 이창용의 국장 임명을 지원했다. 윤종원과 이창용은 인창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동기동창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2013년 11월 성명을 통해 “이창용은 금융시장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조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세계경제에서 가장 역동적인 아시아 지역을 위해 우리와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용은 IMF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호주, 인도 등의 경제를 분석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

2021년 아시아 국가들에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제안하는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각국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아시아개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활동
이창용은 학계와 정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금융기구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2011년부터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로 근무했다.

한국인으로서 아시아개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를 맡은 것은 이종화 고려대학교 교수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창용은 아시아 지역 경제 전반에 대한 분석과 전망, 조사연구 등을 총괄했다. 2013년 아시아 국가 소득불평등 현황과 개선방안에 관한 보고서를 공동 집필하기도 했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에 따르면 이창용은 아시아개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일하면서 G20 관련 회의와 국제 세미나 등에 초청받아 아시아 경제에 관한 발표를 하며 능력을 크게 인정받았다.

당시 이창용과 함께 일한 나카오 다케히코 아시아개발은행 총재와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 총재는 이창용을 신뢰해 거의 부총재와 같은 대우를 했다고 한다.

이창용은 아시아개발은행에서 3년 임기를 마친 뒤 재임용됐으나 국제통화기금(IMF)으로 자리를 옮겼다.
[Who Is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이창용 서울대학교 교수가 2007년 3월2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간부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서울대학교 교수 시절과 공직 진출
이창용은 1994년 34살의 젊은 나이에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됐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할 때 최우수 성적으로 총장상을 받았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다.

서울대학교 교수로 임용되기 전 1989년부터 1994년까지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경제학과에서 조교수로 일했다. 이때 세계은행 객원연구원을 맡기도 했다.

서울대학교 교수 시절에 외환위기 관련 논문을 통해 위기의 원인을 분석하고 위기 극복 과정에서 바람직한 금융 구조조정 방안 등을 제안했다. 한국채권연구원 이사, 산업은행 감사 등을 겸임하며 다양한 대외활동도 했다.

스승인 이준구 서울대학교 교수와 함께 경제학원론을 저술했다. 경제학 전공 학생들이 가장 많이 보는 교과서 가운데 하나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자문위원을 지냈다.

2007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으로 활동하며 이명박 정부의 금융정책 밑그림을 그렸다. 곽승준, 백용호 등과 함께 인수위 교수 그룹의 핵심 멤버로 꼽혔다.

2008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발탁됐다. 국장들이 대부분 대학 선배들이었음에도 잡음 없이 금융위원회 조직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채권시장안정 펀드를 조성하는 등 시장안정 대책을 마련해 금융위기 극복에 기여했고,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을 맡아 국제금융기구 개혁안과 관련해 각국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23년 2월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은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그동안 완화적이었던 통화정책을 질서 있게 정상화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고 있어 한국은행도 보폭을 맞추며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2023년 5월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0.7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미국 기준금리가 이렇게 빠르게 인상되는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더디게 인상하면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자금을 빼낼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연준이 2023년 5월 FOMC를 끝으로 통화긴축 정책을 전환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김에 따라 이창용은 한 숨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이 2023년 들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관망적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연준은 5월 금리인상과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일부 추가적 정책이 적절할 수 있다’는 기존 문구 대신에 ‘추가적 정책 확인이 적절할 수도 있다’는 표현을 넣었다.

금융업계는 추가된 문구가 2004년 연준에서 금리인상을 지속해오다 마지막 금리인상을 단행했을 때 성명에서 사용했던 문구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창용은 물가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창용은 2023년 4월1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물가가 한은의 중장기적 목표인 2%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금리인하 논의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긴축 흐름을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2023년 4월 발표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서 2023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1300원대를 넘어 140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환율 문제도 금리 결정에 추가적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 오르면 물가상승률이 0.06%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 가치가 떨어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품 가격이 오르고 결과적으로 물가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최근 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의 장기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추가로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분석했다.

이창용은 한국은행 직원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해야 하는 숙제도 풀어야 한다.

한국은행 노동조합에 따르면 직원들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재임 기간에 다른 금융공기업과 비교해 뒤처지는 급여와 복지, 특정 학교나 지역 및 부서가 우대받는 인사 편향성 등으로 불만이 높아졌다.

이창용은 2022년 6월 조직혁신안을 발표하고 총재와 부총재의 권한의 하부 위임, 정보공유 활성화를 통한 소통 강화, 직원평가 제도 개편 등 조직문화 개선을 추진했다. 하지만 여전히 직원 처우 등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은 노동조합이 2023년 4월18일 내놓은 이창용 취임 1주년 조합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창용이 취임한 뒤 한은의 급여수준이 적정한 수준으로 회복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8%가 ‘그렇지 않다’고 봤다. ‘매우 그렇지 않다’는 비율도 45%였다.

윤석열 정부 아래서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결정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한다. 하지만 과거에 정부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했다는 지적이 나오곤 했다.

이창용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정부와 대화를 통해 통화정책을 조율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창용은 2022년 4월1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정부와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경제정책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에 대해 소통하고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평가
[Who Is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맨 왼쪽)가 2022년 7월28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기념촬영 중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두 번째)과 김주현 금융위원장(왼쪽 세 번째)의 대화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거시경제와 금융 분야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손꼽힌다.

전공은 거시경제학과 금융경제학, 한국경제학으로 자본시장 현안과 금융감독 시스템, 국책은행 민영화 등에 관심을 보여왔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할 때 최우수 성적으로 총장상을 받았다.

윤종원 전 IBK기업은행장과 서울 인창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동기동창으로 친분이 두텁다. 두 사람 모두 서울대학교를 재수로 들어갔는데 윤종원 전 은행장은 대성학원, 이창용은 종로학원을 다녔다.

윤 전 은행장이 국제통화기금(IMF) 이사로 근무할 때 이창용이 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국장 임명이 발표되기 하루 전에 윤 전 은행장이 내정 사실을 이창용에게 전해주기도 했다.

190㎝ 장신으로 고등학교 2학년까지 배구 선수로 활동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에 유학할 때 농구를 하다가 무릎과 인대를 다쳐 군대를 면제받았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이창용의 미국 하버드대학교 유학 시절 지도교수였다. 서머스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창용을 국제통화기금에 보내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이창용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같이 공부한 송의영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김대일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하버드대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Three essays in macroeconomics'로 임금 및 단체협약, 부동산, 주식거래 및 투자 등의 주제를 다뤘다.

서울대학교 조교수로 재임할 때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경제학원론을 함께 집필했다. 조순 서울대 교수와 정운찬 서울대 교수가 쓴 경제학원론에 이어 대학생들의 필독서가 됐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통화기금 고위직에 올랐다.

신사임당의 후손이다. 율곡 이이의 동생인 옥산 이우의 16대 종손으로 집안에 내려오는 유물을 강원도 강릉시에 기증했다. 2007년 3월 유물 385점을 기증했고, 2008년 1월 유물 66점을 추가로 기증했다. 할아버지 이장희도 1965년에 현행 5천 원권 화폐 도안으로 사용되고 있는 신사임당의 초충도 등 유물 12점을 기증했다.

한국은행 총재직을 제안받기 전에 코로나19에 감염돼 6~7개월 투병했다. 건강을 우려해 수락 여부를 고민했지만 의미 있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총재직을 받아들였다.

성격이 호탕하고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

전임자인 이주열 총재는 이창용을 두고 "학식과 정책운용 경험, 국제 네트워크 등 여러 면에서 출중한 분"이라며 "저보다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조언을 드릴 것이 따로 없다"고 평가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실력으로 보나 인품으로 보나 훌륭한 분"이라며 "내가 부총리할 때도 탐을 내 개인적으로 권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직설적 화법을 구사한다.

이창용은 “제가 말이 많고 빠르고 워낙 직접적으로 말하는 스타일”이라며 “한은 총재 패턴이 과거와 다르다면 ‘이건 뭔가 하는 것 아냐’라고 생각하지 말고 직접적 말과 원론적 말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구성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궁금증이 생기면 해당 분야 전문가에게 전화를 걸거나 직접 만나 답변을 듣는다. 구성원들과 토론을 하다 좋은 의견이 나오거나 의문점이 생기면 수첩에 적는다.

매주 주요 경제 현안을 주제로 한국은행 구성원들이 토론하는 주간업무포럼을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통화위원들과도 매주 만나 주요 국내외 경제 이슈를 논의한다.

한국은행 총재 취임 후 국제통화기금에서 근무할 때의 경험을 한국은행에 이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제통화기금 블로그를 본떠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블로그 카테고리를 만들어놓고 이를 통해 금융·경제 주요 현안에 대한 임직원들의 분석과 견해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국제통화기금에서 국장급 인사를 선임할 때 5명 정도의 후보군을 대상으로 면접을 본 후 우수자를 발탁하는 방식을 한국은행에 도입해 2022년 7월19일 이종렬 금융결제국장을 부총재보로 승진시켰다.

공식 석상에 매고 나오는 넥타이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2년 11월24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장에 매고 나온 회색빛 넥타이에는 시인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 구절이 적혀 있었는데 당시 ‘넥타이의 의미가 대출자를 위로하기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평소 좋아하는 넥타이라 매고 왔는데 그 해석이 좋아 받아들이겠다”고 대답했다.

사건사고
[Who Is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22년 9월26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당국의 시중금리 미세조정 조정 관련 논란
이창용은 금융당국에서 시중금리를 미세조정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이창용은 2023년 4월1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동행 기자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정부가 예금·대출금리 마진을 줄이도록 지도 혹은 부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감독원에서 그런 (예대금리차 축소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는 게 통화정책 효과를 반감시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경제·금융당국 수장회의에서 금융당국의 미세금리 조정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창용은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현재 금리 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지만 미시적으로 간섭하지 말라는 말은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일각에선 이창용이 금융당국의 잦은 금리 조정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최우선 과제인 물가 안정을 위해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금융당국에서 은행권에 상생금융을 이유로 시장금리 미세조정에 나서면서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2023년 4월12일 기자들과 만나 "주로 일요일에 경제부총리와 금융위원장, 한은 총재와 만나 통화와 금융정책에 대한 회의를 하며 입장과 시각을 교환하고 있다"며 갈등설을 부정했다.

△안심전환대출 출자 논란
한국은행이 안심전환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주택금융공사에 출자한 것과 관련해 절차 위반 논란이 일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022년 7월28일 안심전환대출의 원활한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주택금융공사에 1200억 원을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하지만 금융통화위원회가 의결하기도 전에 정부가 먼저 한국은행의 출자를 발표해 절차 위반 논란이 불거졌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2년 7월24일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한국은행의 출자를 발표했다.

이창용은 2022년 8월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로부터 출자 요청을 받았느냐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정부로부터 출자를 부탁받은 적이 없다”며 “한은과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이 주도적으로 결정한 내용”이라고 답변했다.

△‘빅스텝’ 발언에 채권금리 급등
이창용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언급하자 채권금리가 급등했다.

이창용은 2022년 5월16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찬회동을 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향후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당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둔 상황이어서 시장에서는 이창용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창용의 발언이 알려지자 2022년 5월1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직전 거래일보다 17.5bp(1bp=0.01%포인트) 뛰어 3.082%까지 상승했다.

이에 한국은행은 이창용의 빅스텝 발언이 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한 원론적 입장 표명이라고 해명했다.

△론스타 사태 연루 의혹 제기
시민단체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창용의 론스타 사태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금융정의연대, 참여연대는 2022년 4월8일 성명을 통해 "이창용,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등이 론스타 사태에 연루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철저히 검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이창용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근무할 때 금융위원회에서 론스타의 해외 계열사에 대한 일제조사를 했지만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론스타가 산업자본임을 자인했는데 금융위원회에서 은행법에 따라 론스타에 외환은행 주식을 매각하도록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성명에서 “이창용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재직할 때 론스타가 일본에 호텔,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산업자본임을 자인했는데 금융위원회가 이를 묵살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소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03년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론스타를 산업자본 즉 비금융주력자로 보지 않은 이유를 추궁했다.

이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은행법 적용을 다르게 한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는 외국계는 특수관계를 다 조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다른 식으로 조사해 그렇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론스타 사태는 미국계 헤지펀드인 론스타가 2003년 외환은행을 헐값에 인수한 뒤 매각하면서 수조 원의 차익을 거둔 사건을 말한다.

론스타는 2012년 11월 한국 정부가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해 46억7950만 달러(약 6조1천억 원)의 손해를 봤다며 세계은행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국제중재를 제기했다. 중재판정부는 2022년 8월31일 한국 정부에 2억1650만 달러(약 2800억 원)를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한국은행 총재 공백과 선임 과정 논란
이창용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지명된 뒤 임명 절차가 늦어지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은행 총재 없이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렸다.

이창용의 전임자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022년 3월31일 임기를 마쳤다.

이주열 총재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인과 협의한 뒤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를 지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한국은행 총재 임명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면서 인선 작업이 지연됐다.

윤석열 당선인 측은 한국은행 총재가 새로 출범하는 정부와 손발을 맞춰 통화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임명 과정에서 협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청와대는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가 문재인 정부 임기 중에 끝나기 때문에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음을 강조하며 대통령 당선인 측과 각을 세웠다.

결국 이창용은 이주열 총재의 임기 만료를 일주일가량 앞둔 2022년 3월23일에야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지명됐다.

하지만 국회 인사청문회가 2022년 4월19일부터 열리는 것으로 일정이 잡히면서 4월14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의장인 한국은행 총재 없이 열렸다. 순번에 따라 주상영 금융통화위원이 의장 직무대행으로서 4월 회의를 주재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이창용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이 2009년 12월11일 오후 주영한국대사관에서 연합뉴스 특파원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9년부터 1994년까지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경제학과 조교수로 일했다.

1992년 세계은행 객원연구원을 맡았다.

1994년부터 2003년까지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조교수와 부교수로 근무했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방문교수로 활동했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지냈다.

2004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2004년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에 위촉됐다.

2007년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위원회 위원에 임명됐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했다.

2009년 대통령직속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을 맡았다.

2011년부터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를 거쳤다.

2014년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이 됐다.

2022년 4월 제27대 한국은행 총재로 취임했다.

◆ 학력

1979년 2월 서울 인창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2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고 이재곤 서울대학교 섬유공학과 교수와 부인 윤양호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창용이 서울대 교수로 부임했을 때 의과대학을 제외하고 서울대에서 유일한 부자 교수로 화제가 됐다.

이우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이 남동생이다.

배우자 최운영씨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 상훈

1990년 미국 로체스터대학교에서 올해의 교수상을 수상했다.

2011년 6월20일 G20 정상회의 개최 유공으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 기타

2023년 4월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수시재산공개 현황에 따르면 이창용은 47억4838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로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 예강리 일대(11억8574만 원) 임야와 하천을 보유하고 있다.

건물 재산은 26억7387만 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충청남도 논산시 화지동 상가 건물(1억2087만 원)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연립주택 전세 임차권(9억5천만 원), 배우자 명의의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역삼래미안 아파트(15억7300만 원)와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송파아이파크 오피스텔 전세 임차권(3천만 원) 등이다.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로 예금 9억2549만 원도 갖고 있다.

이준구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와 같이 쓴 ‘경제학원론’, ‘경제학원론 연습문제와 해답’, ‘경제학 들어가기’ 등의 저작재산권을 가지고 있다.

병역을 면제받았다. 1983년 신체등급 3을종(4급)으로 보충역 판정을 받았고 1984년 재학생 신분을 이유로 소집연기를 신청했다. 이후 1986년 슬관절인대 재건술 후유증으로 5급 전시근로역(현역면제) 재판정을 받았다.

저서로 ‘경제학원론’(이준구와 공저), ‘경제학 들어가기’(이준구와 공저), ‘입시제도의 변화: 누가 서울대학교에 들어오는가’(김광억 등과 공저)가 있다.

어록
[Who Is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23년 3월7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진국의 긴축 정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망이 나쁘지 않다.” (2023/05/03,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에서)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 전망을 고려할 때 원화 약세 압력은 약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2023/05/03,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이 아직 제한적이지만 향후 유사 사건의 국내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한은, 금융기관, 당국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 (2023/04/24, 은행장 간담회에서)

“젊은 층의 디지털뱅킹이 한국에서 훨씬 더 많이 발달했고 예금 인출 속도도 빠른 만큼 이런 디지털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2023/04/14,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시장에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까지 형성되고 있는데 금통위원들은 그러한 견해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 (2023/04/11,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인하 시기를 논의하기는 시기상조다.” (2023/03/07, 방송기자클럽 주최 생방송 토론회에서)

“차를 운전하는데 안개가 가득해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모르면 차를 세우고 안개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2023/02/23,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도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만큼 보다 정교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 (2023/02/21,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임시국회 현안보고에서)

“한국의 단기부채 및 변동금리 비중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이에 통화긴축 및 주택가격 하락에 대한 소비지출 및 경기의 민감도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2023/01/18, 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서)

“수출 부진이나 국제경제 둔화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상반기는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것이 경기침체라고 이야기하기는 성급하고 지난 번 말한 대로 경기침체의 경계선에서 데이터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2023/01/13,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한은 결정이 연준의 결정으로부터 독립적이지 않다는 의미는 연준 금리 결정을 기계적으로 따라간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경제 구조상 미국 금리 결정이 외환시장 등에 주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다는 뜻이다.” (2022/12/20,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물가가 목표 수준(2%대)으로 충분히 수렴하고 있다는 증거가 확실한 이후 금리 인하에 관한 논의를 하는 게 좋을 것이다. 지금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다.” (2022/11/24,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긴축적 통화기조를 유지함으로써 물가안정 기조를 공고히 하고 인플레이션 수준을 낮추는 것은 여전히 한국은행의 우선 과제다.” (2022/11/11, 한국은행과 한국경제학회 주최 국제콘퍼런스에서)

“환율의 빠른 평가절하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을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고 있다.” (2022/10/16,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강연에서)

“물가 오름세를 꺾기 위해 물가 중심으로 경제정책을 운용할 수밖에 없다. 거시적으로 일단 물가를 잡는 게 우선이고 물가가 어느 정도 잡히면 성장정책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22/10/12,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은 지난 2~3년간 상당히 많이 올라 금리가 올라갈 경우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정이 초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금리 파급 효과를 면밀하게 보면서 결정하고 있다.” (2022/10/12,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국제통화기금(IMF) 내에서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고 상황은 IMF에서 권고하는 적정 외환보유고 기준치와 비교해 100% 조금 밑에 있는 수준이다. IMF 기준은 보통 80~150%를 적정치로 보는데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절대 낮은 수준이 아니다.” (2022/10/07,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물가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금리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재 경기상황을 결코 가볍게 보고 있지 않다, 물가 정점을 아직 10월로 보지만 그 이후로 5%에서 금방 내려오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로서는 내년 1분기 물가는 5%, 내년 말이면 3% 정도로 본다.” (2022/10/07,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높은 대외신인도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외화자금 조달 여건도 양호한 상황이며 우리나라는 대외채권 규모가 대외채무를 상당폭 상회하는 순채권국인 데다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액 규모를 고려할 때 유사시 대응능력도 부족하지 않다.” (2022/09/26,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외환시장에서 쏠림현상이 심화돼 원/달러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과도하게 괴리되는 경우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 (2022/09/26,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미국 연준의 최종 금리가 4%대로 어느 정도 안정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한 달 만에 많이 바뀌어 상당폭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다음 금융통화위원회까지 2~3주 정도 남았기 때문에 이러한 전제조건의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외환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한 뒤 금리 인상 폭과 시기를 결정하겠다.” (2022/09/22,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달러 대비 원화 가치 하락 판단은 어떤 기간을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 (2022/09/05,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8월 금융통회위원회 때 밝혔던 통화정책 운용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 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 연설에서 9월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큰 폭의 정책금리 인상을 이어나갈 것이란 점을 밝혔다. 이는 한국은행이 8월 기준금리 결정 때 예상했던 바와 크게 다르지 않다.” (2022/08/30, 한국은행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통화정책은 정부로부터 독립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으로부터는 완전히 독립하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미국 연준보다 먼저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지만 인상을 먼저 종료하긴 어려울 것이다.” (2022/08/28, 로이터 인터뷰에서)

“7월 전망 경로와 크게 다르지 않아 연말 기준금리를 연 2.75~3%로 기대하는 시장의 견해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2022/08/25,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가 예상했던 기조에서 벗어나면 금리 인상의 폭과 크기를 그때 가서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 빅스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22/08/01,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가파른 물가상승 추세가 바뀔 때까지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통화정책을 물가, 경기, 금융안정, 외환시장 상황 등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데이터 기반으로 유연하게 수행할 필요가 있다.” (2022/06/21,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상으로 단기적으로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겠지만 자칫 시기를 놓쳐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더 확산하면 그 피해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2022/06/10, 한국은행 창립 72주년 기념식에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됐을 때 장기 저성장 흐름이 다시 나타날 것인지 아직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 선진국뿐 아니라 한국, 태국, 중국 등 인구 고령화 문제에 직면한 일부 신흥국에서 저물가, 저성장 환경이 도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22/06/02, 한국은행 국제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물가가 예상보다 많이 올랐으니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 수준이 올라간 것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2월에 비해서 인플레이션 예상치가 1% 이상 높아졌기 때문에 시장이 예상하는 기준금리가 2.25~2.5% 올라간 것은 합리적이다.” (2022/05/26,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이후 악화된 소득불평등 상황에서 높은 인플레이션, 약화된 성장세가 취약계층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므로 최적의 정책 밸런스를 찾아나갈 필요가 있다.” (2022/05/12, 제22차 한국·중국·일본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한국 경제는 대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 이제는 경제정책의 프레임을 과감히 바꾸어야 한다. 한국은행이 우리 경제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 (2022/04/21, 한국은행 총재 취임식에서)

“최근 인수위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조정은 생애 첫 주택구입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미시적 보완책으로 실수요자 보호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런 미시적 완화정책이 확대돼 국민경제 전체 대출 규모, 특히 가계부채 증가 속도에 영향을 주게 되면 물가안정, 금융안정 등에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2022/04/14,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단기적으로 볼 때는 팬데믹 과정에서 한계기업에 투입되었던 자원들이 새로운 성장동력 및 신산업 육성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구조조정에 주력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2022/04/07, 잠재성장률 제고 방안에 관한 국회 서면질의에 답변하면서)

“가계대출 문제는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해결해야 한다. 총재가 되면 가계대출 문제를 금융위원회와 함께 다시 보겠다.” (2022/04/01, 국회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대외여건 변화가 성장, 물가, 금융 안정에 주는 영향을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금융통화위원들과 함께 통화정책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나갈 생각이다.” (2022/03/28, 미국 워싱턴 특파원단에 보낸 출국 소감에서)

“앞으로 지난 8년여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지금 처해 있는 여러 난관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금통위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22/03/24,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지명 소감에서)

“아시아에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작다 하더라도 미국에서 물가상승이 심화하면 예상보다 조기에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아시아 지역 금리인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2021/10/20,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주제로 한 화상 브리핑에서)

“지금은 평상시처럼 사업을 할 때가 아니다. 아시아 국가들은 모든 정책수단을 쓸 필요가 있다.” (2020/04/16,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전망에 관한 화상 브리핑에서)

“미·중 무역 합의로 중국이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고 다른 국가에 대한 수입은 줄일 경우 한국 수출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은 중국에 전자제품을 많이 수출하는데 중국이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대한 수입을 줄이면 한국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2020/01/15, 한국고등교육재단 특별강연에서)

“국제통화기금이 한국에 재정부양책을 요구한 것을 장·단기로 구분해서 봐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무역갈등과 세계 경제성장 둔화, 민간투자 및 소비 부진 등으로 다른 성장동력이 없으면 경제가 '악의 순환고리'에 빠질 가능성이 있어서 재정정책이 경제성장을 끌어올려야 한다.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재정정책을 더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 소비와 투자를 진작할 수 있는 분야에 자원을 써야 한다.” (2019/10/18,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연차총회 미디어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중국과 미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무역전쟁이 오래갈 가능성에 대비해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다만 긍정적인 것은 우리가 1997년에 비해 위기관리 능력이 많이 향상됐다는 것이다.” (2018/09/09,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한국은 고령화 속도가 너무 빨라 10년 뒤부터는 유례 없이 재정지출이 증가할 것이다.” (2018/08/13, 한국고등교육재단 특별강연에서)

“한국경제는 정보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와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지속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개혁을 통한 고용창출과 노년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 (2018/01/16, 회계법인 EY한영 주최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복지정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재정이 악화할 수 있지만 이는 건전한 재정적자다. 복지정책 확대는 소비를 늘려 경제를 성장시킬 것이다.” (2017/01/19, 코리아소사이어티 세미나에서)

“우리나라 제조업은 이미 발전했기 때문에 의료 등의 서비스 분야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과거와 달리 세계 교역 증가율이 성장세를 웃도는 시대가 아니다. 수출에서만 답을 찾아서는 안 된다.” (2016/08/09, 한국경제학회 주최 국제학술대회 강연에서)

“한국경제는 단기적으로는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구조개혁을 위한 빠른 의사결정이 중요하다.” (2016/01/22, 코리아소사이어티 토론회에서)

“이 자리에 오게 된 건 한국경제의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증거다. 아시아의 경제발전 경험을 다른 지역에 알리고 아시아의 목소리가 국제통화기금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일하고 싶다.” (2013/11/27, 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에 임명된 소감을 밝히면서)

"유품들은 개인 소유가 아닌 국민의 것으로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도록 제 자리를 찾아가는 것일 뿐이다." (2007/03/14, 강릉시청에서 열린 사임당·율곡·옥산 유품 기증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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