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MM 목표주가가 유지됐다.
영구채의 전환권 행사에 따른 주식 유통량 증가 가능성과 지난해 말 기준 16조에 이르는 현금보유 영향으로 목표주가 보수적으로 제시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HMM 목표주가 2만2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HMM 주가는 15일 1만9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2023년 추정 주당순자산가치(BPS)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의 0.5배 수준으로 잡아 목표주가를 설정했다”며 “2023년 영구 전환사채의 조기상환청구권이 행사되는 주식수와 보유현금을 감안해 산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과 업황의 불확실성 감안해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HMM은 올해 1분기 수익이 급감했다.
HMM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16억 원, 영업이익 306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57.7%, 영업이익은 90.3% 각각 줄어든 것이다.
양 연구원은 “시황 부진에 따른 임시 결항 증가로 수송량이 예상을 밑돌았다”며 “스팟(현물 운임) 평균 운임도 추정치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벌크 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 743억 원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시현했다”며 “유조선 시황이 호조세를 보이고 2022년 고가의 용선료를 지불하던 다목적선(MPV)을 저가에 인수해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고 봤다.
스팟 운임에 따른 실적 변동이 예상됐다
2분기 미국 서안(USWC)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1500달러/FEU(40피트 규격 컨테이너, 2TEU). 유럽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877달러/TEU(20피트)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80~85% 하락했다.
양 연구원은 “2023년 유럽지역 운임은 스팟 운임보다 약 10~20%, 북미 지역 운임은 약 20~30% 높게 체결되고 있다”며 “향후 스팟 운임에 따라 실적 예상치가 조정될 수 있다”고 봤다.
HMM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167억 원, 영업이익 3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56.0% 줄고 영업이익은 96.9% 줄어드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