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건설

DL이앤씨 남해 해저터널 수주 유력, 마창민 기세 이어 새만금공항까지 도전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5-08 11:21:4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DL이앤씨 남해 해저터널 수주 유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4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마창민</a> 기세 이어 새만금공항까지 도전
▲ DL이앤씨가 남해 해저터널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가 토목 강자들을 물리치고 남해 해저터널 수주를 목전에 뒀다. 

마 대표는 1분기 대규모 플랜트 수주에 이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토목공사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남해 해저터널에 이어 광역철도와 복선전철 등은 물론 새만금공항까지 대어급 토목사업에 잇따라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가 남해 서면~여수 신덕 국도건설공사(추정 공사비 6717억 원)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가 지난 3일부터 2일 동안 설계평가회의를 개최한 결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이 90.46점을 얻어 포스코이앤씨(83.46점), 롯데건설(76.46점)을 제쳤다. 

이 사업은 남해군 서면 서상리와 여수시 신덕동 사이 구간(7.31㎞)에 도로(1230m), 해저터널(5930m), 육상교량(150m·2개소) 등을 짓는 것으로 기술형입찰로 진행된다. 

기술형입찰은 가격과 기술을 종합 평가해 대형공사 낙찰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턴키라고 불리는 일괄입찰 등이 포함되며 공사 전체를 대형건설사가 책임져 시공 효율이 높고 하자가 발생했을 때 책임소재가 분명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사업으로 여수와 남해를 잇는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그동안 1시간 걸리던 거리가 10분으로 단축된다. 국토부는 2024년 착공해 2032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DL이앤씨의 2022년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3위로 포스코이앤씨(4위), 롯데건설(8위)보다 높지만 두 건설사들이 최근 토목사업에 강점을 보여 이번 공사 입찰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초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마 대표는 차별화한 설계를 통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DL이앤씨는 장애물이 없는 최단거리 직선형 노선을 제시했다. 

노선을 확대해 도로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도 담았다. 포스코이앤씨와 롯데건설은 기본계획에 포함된 ‘관광활성화의 길’을 따라갔지만 DL이앤씨는 대심도 분기터널을 통해 남해군 서북쪽 남상리를 연결하는 ‘산업발전의 길’을 추가했다. 

또한 안전성과 관련된 과제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기본계획보다 차량통행, 재난구제, 배연성능을 더 높이기로 했다. 이어 기본계획에 담긴 4막장 굴착계획을 넘어 8막장 동시 굴착계획을 세워 기존 계획보다 13개월 앞당겨 조기개통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건설업계는 큰 이변에 없다면 DL이앤씨가 수주를 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국토부는 가격평가를 실시한 뒤 5월 중순에 DL이앤씨를 낙찰 적격자로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 대표는 포스코이앤씨와 롯데건설이란 토목강자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앞으로 발주될 대규모 토목공사 수주에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마 대표는 우선 옥정~포천 광역철도 3공구(3647억 원), 수서~광주 복선전철 제2공구(4650억 원)를 따낸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파악된다. 

DL이앤씨는 일찌감치 두 사업에 참여를 공언했다. 실제 조달청이 지난 4월26일 진행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결과 DL이앤씨만 컨소시엄을 꾸려 단독으로 입찰해 유찰됐다.

마 대표는 기세를 몰아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총 사업비 8077억 원이 투입돼 2500m 길이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을 짓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6월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주민의견 수렴, 관계 기관 협의 등을 마치고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8월17일 입찰이 마감되고 9월 초 심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는 지난 3일 DL이앤씨와 현대건설, HJ중공업이 사전심사 서류를 제출했다.

3곳의 건설 컨소시엄의 지분율 구조를 보면 DL이앤씨가 컨소시엄 안에서 지분 비중이 가장 높다. 마 대표가 적극적 공세를 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DL이앤씨는 50%의 지분으로 한라(20%), 원탑종합건설, 동경건설(각각 8%) 등과 팀을 꾸렸다. 

반면 현대건설은 35%의 지분율을 지니고 금호건설(16%), 쌍용건설(14%) 등과 손잡았고 HJ중공업도 35% 지분율을 보유하며 대우건설(20%), 코오롱글로벌(10%), KCC건설(10%)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DL이앤씨 남해 해저터널 수주 유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4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마창민</a> 기세 이어 새만금공항까지 도전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가 앞으로 대어급 토목사업 수주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가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까지 따낸다면 가장 관심이 쏠리는 3개의 기술형입찰에서 2곳을 확보하는 셈이 된다. 

건설업계는 남양주왕숙 국도47호 이설(지하화) 공사(1조503억 원), 남해 서면~여수 신덕 국도건설공사,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를 올해 기술형입찰 최대어로 꼽고 있다. 이 중 남양주왕숙 국도47호 이설 공사는 지난해 12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사전심사를 마쳐 맞대결이 예고됐다. 

마 대표는 플랜트와 토목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주택사업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려 한다. 실제 DL이앤씨는 별도기준으로 지난 1분기 주택 원가율이 92.3%으로 직전 분기(92.1%)보다 소폭 상승했다. 2022년 연간 평균 86.7%과 비교하면 5.6%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다만 플랜트와 토목사업부문 원가율이 각각 90%, 81%를 보여 주택부문 수익성 부진을 만회했다.

DL이앤씨는 지난 4월28일 열린 실적 발표 콘퍼런스를 통해 “토목사업과 관련 국내에서는 남해 해저터널, 새만금국제공항, 하수처리 등의 프로젝트와 해외에서 싱가포르, 르완다 등에서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며 “2022~2023년 신규 수주를 고려하면 매출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류수재 기자

최신기사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