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해 이후 실적 하락 추세 보여
DL이앤씨는 마창민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2021년에 최고 실적을 기록한 뒤 실적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
DL이앤씨는 2021년 매출 7조6317억 원, 영업이익 9573억 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제시했던 목표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를 달성했다. 2021년 회사 분할과 함께 제시했던 목표는 연간 매출 7조8천 원, 영업이익 8300억 원이었다.
다만 이후 DL이앤씨의 실적은 지속 하락하고 있다. 2022년에는 매출 7조4968억 원, 영업이익 4970억 원을 거뒀다. 건설자재값 상승 여파로 주택사업부문 실적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는 2022년 초 제시했던 실적 목표도 채우지 못한 것이다. DL이앤씨는 2022년 실적 목표로 매출 8조4천억 원, 영업이익 9천억 원을 제시했다. 이는 2021년 실적보다 매출 목표는 10% 올려 잡았지만 영업이익은 6% 낮춰 잡은 것이다.
2023년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DL이앤씨가 2023년 매출 8조1천억 원, 영업이익 4천억 원가량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수적 수주 기조로 개별 사업의 수익성은 확보했지만 건설자재값 상승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주택사업 착공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DL이앤씨는 2023년 주택착공 실적 목표를 9080세대로 2022년(1만248세대)보다 내려 잡았다.
DL이앤씨의 2023년 경영목표를 보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2천억 원을 내놨고 영업이익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
마창민은 실적개선의 바탕을 마련하기 위해 플랜트·토목, 개발사업 수주에 고삐를 죄고 있다. 사업포트폴리오를 단단히 하기 위함이다.
이에 2023년 수주목표도 높여 잡았다. DL이앤씨의 2023년 신규수주 목표는 14조4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21.1% 늘어난 수치다.
신규수주 목표를 사업부문별로 보면 주택건축사업부문 6조 원, 토목사업부문 1조8천억 원, 플랜트사업부문 3조6천억 원, DL건설 3조 원 등이다.
| ▲ DL이앤씨 실적(2021년 이전은 대림산업 실적). |
△대규모 플랜트·토목사업 수주 통해 사업포트폴리오 개선
DL이앤씨는 2023년 상반기에 에쓰오일의 국내 최대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 남해 서면~여수 신덕 국도건설공사와 경기 백현마이스 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울산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다. 에쓰오일은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스팀 크래커(기초유분 생산설비)를 비롯한 대단위 석유화학 생산설비를 건설한다. 총투자규모는 9조2580억 원으로 국내 석유화학업계 역대 최대 수준이다. EPC(설계·조달·시공) 금액만 7조7천억 원에 이른다.
이 프로젝트는 패키지 3개로 구성됐고 패키지별 규모는 1번 5조4400억 원, 2·3번 2조2400억 원 규모다.
DL이앤씨는 2023년 3월8일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패키지1 지분율이 기존 '현대건설 57%, 현대엔지니어링 43%'에서 '현대건설 44%, 현대엔지니어링 30%, DL이앤씨 26%'로 조정되면서 DL이앤씨가 1조4120억 원의 공사를 확보하게 됐다.
이어 같은 해 5월17일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 실시적격자로 선정됐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전라남도 여수시 신덕동에서 경상남도 남해군 서면까지 영호남을 연결하는 총 8.085㎞(해저터널 5.76㎞)의 4차로 국도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국비 6974억원이 투입된다.
DL이앤씨는 메리츠증권 컨소시엄 일원으로 2023년 5월25일 성남도시개발공사로부터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백현마이스사업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원 20만6350㎥ 규모 부지에 ‘4차산업 기반 글로벌 시티’를 지원하는 전시·회의·관광 등 마이스(MICE)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2025년 착공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백현마이스사업의 전체 사업비는 6조3천억 원 규모로 공사비만 3조5천억 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DL이앤씨가 지분 60%에 해당하는 2조718억 원을 확보했다. 다만 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의원들이 심사위원 관련 유착 의혹을 제기하면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 놓고 있다.
이 밖에 DL이앤씨는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 서울 중랑물재생센터 시설현대화 2-1단계 사업 등의 수주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호주와 러시아 등 해외 플랜트시장에서 영역 넓혀, 해외 정치상황은 부담
DL이앤씨는 2021년 러시아와 호주 등 새로운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2021년 3월 첫 해외수주로 러시아 석유기업 가즈프롬네프트와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사업' 가계약을 맺었다.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사업은 러시아 모스크바 남동부에 위치한 모스크바 정유공장에 수소첨가분해공장을 짓는 사업이다. 이 공장은 기존 정유공장 시설과 연결돼 천연가스와 석유화학 혼합물을 받아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이용해 등유와 디젤을 생산한다.
수주금액은 3271억 원가량으로 DL이앤씨는 이 사업의 설계부터 조달, 시공까지 모두 단독으로 수행한다.
또한 2021년 12월 러시아 초대형 가스화학 프로젝트인 ‘발틱 콤플렉스 프로젝트’(1조6천억 원)도 수주해 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사업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수주한 프로젝트 모두 EPC(설계·조달·시공)보다 직접 시공을 배제해 사업위험이 낮은 EP방식을 채택했지만 전쟁 여파를 피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3년 1분기 기준 DL이앤씨의 모스크바 정유공장 관련 도급금액으로 514억 원이 기록됐고 완성공사액은 386억 원으로 절반 이상 진행됐다. 또한 발틱 콤플렉스 프로젝트도 도급금액 1조3158억 원 가운데 10% 수준인 1370억 원가량 프로젝트가 진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호주에서는 2021년 5월 호주 리 크릭 에너지와 암모니아, 요소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타당성조사와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업무협력 합의각서(HOA)를 체결했다. 수주금액은 3천만 달러 규모다.
2022년 6월에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사업의 일환으로 호주 친환경 비료 기업인 뉴라이저 지분 9.1%을 1천만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뉴라이저는 남호주 지역의 애들레이드에서 북쪽으로 550㎞ 떨어진 레이크릭 광산에서 암모니아·요소 플랜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주가 생산하는 합성가스를 원료로 중간 생산물인 암모니아를 제조한 다음에 이를 활용해 연간 100만 톤 규모의 요소를 생산하는 시설을 짓는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호주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강력한 산업별 노조가 결성돼 있어 노사분규가 잦고 인건비도 비싸기 때문이다. 다만 풍부한 자원을 지니고 있어 대형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시장이다. GS건설과 DL이앤씨 정도가 국내 건설사에서 호주에 진출했다.
| ▲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오른쪽)이 필 스테이블리 뉴라이저사 사장과 2023년 3월30일 탄소 포집·저장·활용 및 저장 시설 건설을 위한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우선계약합의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 DL이앤씨 > |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사업 가속화
DL이앤씨는 2022년 8월 탄소 포집·저장·활용 사업을 위해 자회사 카본코(지분 100%)를 설립했다. DL이앤씨는 카본코를 통해 탄소 포집·저장·활용, 수소, 암모니아 등 신사업 관련 플랜트 수주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DL이앤씨는 호주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해 탄소 포집·활용·저장 사업에서 2024년까지 누적 수주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기했다. 이후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연 1조 원 수주를 꾸준히 유지해 2030년에는 해마다 2조 원 규모로 수주를 늘린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를 위해 2022년 10월17일 남호주 주정부와 ‘친환경 수소경제 활성화 촉진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MOU)'을, 2022년 10월24일 GE가스파워와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발전소 건설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한 카본코는 2022년 10월19일 울진군과 원자력 청정수소 활용과 탄소포집·저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2023년 3월10일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금양그린파워와 블루수소 생산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도 맺었다. 이와 별도로 2023년 1월에는 베트남에서 석탄재와 폐콘크리트로 건축자재를 만들기 위해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와 협업에 나서기로 했다.
마창민은 2021년 8월 취임 이후 첫 공개일정도 탄소 포집·저장·활용 사업 관련 행사였다.
DL이앤씨는 2021년 8월12일 마창민이 참여한 가운데 현대오일뱅크와 탄소저감 친환경 건축소재 생산공장을 짓기 위한 협약식을 열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건축소재 생산설비를 상용화하고 이를 통해 생산된 제품을 건설현장에 도입하기 위한 협약이었다.
DL이앤씨는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오일뱅크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정유시설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는 탄산화제품 생산공장을 짓는다. 탄산화제품은 시멘트와 콘크리트 등 건축자재의 원료로 사용된다.
DL이앤씨는 현대오일뱅크가 보유하고 있는 탈황석고 탄산화기술을 활용한 공장의 설계, 구매 및 시공을 담당한다.
2022년 연간 10만 톤 규모의 생산공장을 시작으로 연간 생산량을 최대 60만 톤까지 늘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는 국내 최대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설비다.
DL이앤씨는 탄소저감소재를 활용한 시멘트와 콘크리트를 아파트 건설과 토목현장에 도입하는 등 친환경 건축소재 사업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속도를 내려 한다.
탄소저감 소재를 활용한 시멘트와 콘크리트는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광산에서 석회석을 채굴하고 가공하는 기존 제품보다 자연환경 훼손 우려가 적다.
앞서 2021년 3월 DL이앤씨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과 관련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10년 전부터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이 주도한 국책연구과제 1, 2단계에 모두 참여해 이와 관련한 기본설계를 수행하기도 했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은 대량 배출원으로부터 이산화탄소를 격리해 단단한 지층 사이에 묻는 것이다. DL이앤씨에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사업은 플랜트부문의 신사업팀이 담당한다.
DL이앤씨의 2021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플랜트, 토목, 주택사업본부 가운데 신사업팀이 있는 곳은 플랜트사업본부뿐이다. 플랜트사업본부의 신사업팀은 마창민이 취임한 시기와 비슷한 2020년 말에서 2021년 초 사이 만들어진 조직이다.
△도시정비사업에 힘줘
마창민은 2023년 수도권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리모델링사업을 정조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2021년 리모델링 시장에 복귀했는데 같은 해 6월 국내 건설사 최초로 수주 1조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앞서 DL이앤씨는 국내 최초 공동주택 리모델링사업인 서울 마포 용강아파트(강변그린)과 2호 리모델링사업인 서울 압구정 현대사원아파트(압구정 아크로빌), 3호 사업인 서울 이촌동 로얄맨션 등을 준공했다.
정부가 리모델링사업을 두고 기존 15%가량 늘릴 수 있었던 세대 수를 21%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기 신도시 주민들 사이에서 재건축을 원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역세권(500m) 이내 단지만 용적률 등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는 준공된 뒤 30년이 지나면 재건축대상이 되지만 재건축 허가를 얻기까지는 기준이 까다롭다. 게다가 1기 신도시 아파트들은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단지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기존 용적률이 180%가 넘으면 재건축을 하더라도 늘릴 수 있는 세대 수가 많지 않아 재건축의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한다.
1기 신도시 가운데 일산을 제외한 분당, 평촌, 산본, 중동 등의 평균 용적률은 180%를 넘는다. 이에 마창민은 수직증축을 강화하며 리모델링 명가로서 본격 수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직증축은 안전진단 등급을 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는 등 수평증축(안전진단 등급 C등급 이상)보다 기준이 까다롭고 기술적 난도도 높아 관련 규정이 세워딘 뒤 8년이 지난 2023년 현재까지 송파구 성지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사업 추진 사례가 없었다.
DL이앤씨는 2023년 6월 공동주택 수직증축 리모델링 공사의 구조 안전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포스트텐션(Post-Tension) 하중전이공법’ 개발에 성공해 건설업계 최초로 건설신기술 인증(제964호)을 획득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 기초보강 공법을 개발해 국토부로부터 건설신기술 인증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국내 최초다.
DL이앤씨는 2023년 한남5구역 재개발사업을 노리고 있다. 삼성물산과 대결 가능성이 높다. DL이앤씨는 2022년 도시정비 신규수주 4조5965억 원을 기록해 4위에 오르며 2016년 세웠던 종전 최고기록인 3조3848억 원을 경신했다.
다만 2021년 도시정비사업 계약해지 많아 DL이앤씨는 2021년 8곳의 도시정비사업에서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서울 방배6구역 재건축을 포함해 서울 중구 신당8구역 재개발, 광주 광천동 재개발, 인천 주안10구역 재개발,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 부산 서금사5구역 재개발, 충북 청주 사직1구역 재개발, 경남 창원 마산회원2구역 재개발 등 모두 8곳에서 시공권을 잃었다.
특히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아크로'가 적용됐던 방배6구역의 시공사 해지는 DL이앤씨로서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계약이 해지된 사업장에는 모두 e편한세상이 적용됐다.
마창민은 DL이앤씨에 몸 담기 전에 확보했던 사업들에서 시공권 해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 도시정비 수주전에서 나올 수 있는 제안들을 철저히 검토하고 수주 이후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가다듬는 일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도시정비시장에서는 경쟁을 뚫고 사업을 확보하는 것이 브랜드와 건설사의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확보한 사업에서 시공권을 잃으면 브랜드 가치에 악영향을 미친다.
△2021년 10대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분양목표 낮춰 잡아
마창민은 2021년 분양목표를 2020년보다 낮춰잡았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분양목표를 낮춘 건설사는 DL이앤씨가 유일하다.
DL이앤씨는 2021년 초 1만9586세대 분양을 목표로 잡았다가 분양 지연에 따라 1만5660세대로 낮췄다. 기존 목표도 2020년 목표였던 2만1932세대보다 1천 세대 정도 줄인 것이었다.
새로 내놓은 목표는 2020년 분양성적 1만6227세대보다도 낮은 것이다.
마창민은 분양물량을 늘리기보다는 품질을 먼저 챙겨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판단을 내렸던 것으로 풀이됐다. 2021년 1월 품질전담팀을 새로 만들고 권한을 부여하기도 했다. 품질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품질전담팀 소속 관리자에게 현장에서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을 확인하면 공사를 중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등 품질 개선에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DL이앤씨는 품질 문제가 자주 거론되기도 했다. 대림산업 시절 하자 발생부문에서 2018년 2위, 2019년 1위로 '하자 많은 건설사'라는 오명을 안고 있었다.
2020년에도 입주를 시작한 전주아파트의 상가건물 콘센트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등 대림산업에서 시공한 건물의 하자 관련 동영상이 퍼져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스마트 건설 통한 사고 줄이기 나서
마창민은 최신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안전사고 줄이기에 나섰다. DL이앤씨는 2021년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거뒀다.
마창민은 2021년 1월14일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고를 예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DL이앤씨는 건설정보모델링(BIM)을 활용한 안전관리 계획 수립, 드론과 CCTV 등을 활용한 안전관리 사각지대 해소, 모션 센서를 활용한 근로자 행동분석 등 안전 사고 예방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DL이앤씨는 이날 사고 예방을 위해 기존에 발생하였던 재해를 유형별로 빅데이터화해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도 선보였다.
중대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건설장비에 충돌 방지 센서 및 알람장비와 전도 예방을 위한 수평상태 알림 경보기를 설치했다.
| ▲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오른쪽)가 2022년 10월13일 피터 말리나우스카스 남호주 주정부 수상과 '친환경 수소 경제 활성화 촉진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서명을 하고 있다. < DL이앤씨 > |
△DL이앤씨 디지털 전환 가속화
마창민은 2022년 신입사원 공채에서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인력 채용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주택부문의 건설정보모델링(BIM)과 경영지원 부문의 데이터분석, IT기획, 구매데이터 분석 인력을 채용했다. 앞서 DL이앤씨는 2021년 10월 말 데이터 해석 및 활용 역량의 고도화를 통해 데이터 경영을 추진할 수 있는 전문가를 임원으로 발탁했다.
2020년 1월22일 DL이앤씨에 클라우드 방식의 업무 자동화 소프트웨어 디노를 적용했다.
이번 소프트웨어 적용에 따라 법규 변동사항 모니터링, 원자재 시황자료 수집, 협력회사 근황, 온라인 최저가 모니터링, 전표 발행 등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DL이앤씨는 이번 디노 적용으로 8만 시간 분량의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마창민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해 스마트건설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정보통신기술과 건설공법을 결합해 업무 효율성과 원가 절감, 생산성 제고 등을 챙기겠다는 것이다.
DL이앤씨는 이 밖에 설계와 상품개발부터 마케팅, 원가 및 공정 관리, 안전관리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분할 과정에서 늘어난 부채비율을 빠르게 낮춰
대림산업이 DL과 DL이앤씨로 분할되는 과정에서 DL이앤씨는 많은 부채를 떠안았다. 대림산업 시절인 2019년에는 84.9%, 2020년 3분기 71.0%로 건설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분할 이후 DL이앤씨는 대림산업의 총자본 55.6%와 부채 72.1%를 배분받아 부채비율이 20%포인트 이상 상승해 102%가 됐다.
이는 2021년 9월 기준 87%까지 하락했다. 자본은 늘고 부채는 줄면서 부채비율이 좋아졌다.
다만 이후 부채비율은 소폭 늘었다. 2022년 말 DL이앤씨의 부채비율은 89.39%를 기록했다가 2023년 1분기에는 92.43%로 소폭 증가했다.
△대림산업에 영입돼 대표이사 선임
마창민은 2021년 1월1일 대림산업의 분할 건설회사 DL이앤씨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마창민은 DL이앤씨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생산성을 개선하고 개발사업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졌다.
마창민이 글로벌 마케팅 전략기획 전문가인 만큼 DL이앤씨의 신사업, 신성장동력 발굴과 글로벌 개발사업 역량 강화도 기대됐다.
대림산업의 대표이사였던
배원복 부회장은 대림산업이 분할되면서 만들어진 지주회사 DL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이어간다.
마창민이 LG전자에서 모바일 글로벌 마케팅을 주로 맡았음에도 건설회사로 자리를 옮긴 데는 앞서 대림산업으로 이동했던 LG 출신 전문경영인들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대림그룹에서는 남용 DL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배원복 DL 대표이사 부회장, 이준우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 부사장 등이 LG그룹 출신이다.
앞서 대림산업은 2020년 12월15일 마창민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장을 분할회사 DL이앤씨의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마창민이 2020년 11월 영입된 것을 보면 한 달 만에 본부장에서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셈이다.
△대림산업 기업분할로 'DL'과 'DL이앤씨' 등 출범
대림산업이 2020년 12월4일 임시 주주총회을 열어 기업분할안을 통과시키면서 2021년 1월1일 지주회사 DL과 건설업을 담당하는 DL이앤씨, 석유화학회사 DL케미칼이 동시에 출범했다.
대림산업은 DL과 DL이앤씨로 인적분할됐고, DL에서 DL케미칼이 물적분할했다.
DL과 DL이앤씨는 기존 대림산업 주주가 지분율에 따라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을 나누게 된다. 분할비율은 DL 44%, DL이앤씨 56%다.
DL은 석유화학사업부를 물적분할해 DL케미칼을 신설했다. DL이 DL케미칼 주식 100%를 보유하는 방식의 물적분할이었다.
△LG전자 벨벳의 판매와 마케팅 총괄
마창민은 LG전자에 있으면서 2020년 'LG벨벳'과 'LG윙'의 판매와 마케팅을 총괄했다.
특히 LG벨벳은 그가 상품그룹장을 맡으면서 신제품 기획부터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까지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벨벳은 스냅드래곤 765를 탑재한 중급형 모델임에도 출고가를 89만9800원으로 책정됐다. 시장에서는 LG전자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들이 빠졌음에도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으로 내놨다는 반응이 나왔다.
실명제로 운영되는 LG그룹 사내 게시판에서도 높은 가격정책을 비판하는 글이 나왔다.
마창민이 판매와 마케팅을 맡았던 LG윙 역시 출고가격을 높게 매기면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평가된다.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 흥행으로 최연소 전무, 이후 북미 톱3 구축
마창민은 2005년 37세의 나이로 LG전자에 상무로 영입된 이후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 등의 기획과 마케팅 전략을 지휘하며 LG전자의 피처폰 시장 위상을 높였다.
그 공로로 2014년 45세로 최연소 전무에 오르고 활동영역을 국내에서 북미로 옮겼다.
마창민은 2104년 미국마케팅담당 상무를 맡아 LG전자가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과 삼성에 이은 3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