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도가 중국의 대체 시장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8일 "국내 기업에게 있어서 인도 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인도로 잘 팔리는 제품과 인도 벨류체인에 속한 국내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인도가 중국의 대체 시장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사진은 인도의 저자거리 모습. <연합뉴스> |
2024~25년 인도의 GDP 성장률은 6%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4%대로 하락할 전망인 중국보다도 높은 수치다.
인도의 인구도 2023년 현재 13억9천만 명에서 2030년에 이르러 14억8천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5세 이하 인구 비중이 2030년까지 40%대로 중국(28%)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인도의 젊고 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외국인들의 직접투자가 늘고 있다"며 "인도 정부는 향후 외국계 기업 유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고기술을 요구하는 글로벌 기업 유치나 관련 인프라 투자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인도 수출비중은 2018년 2.6%에서 2023년 3.0%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파악됐다. 2021년과 2022년 대인도 수출증가율도 31%와 21%로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2018년 26.8%로 정점을 찍었다가 2023년 19.5%를 기록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인도의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기/광학, 화학제품, 기계 등에 대한 수입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국내에서 화학, 전기/전자, 철강, 기계 등 제품의 대인도 수출 비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국내 기업 가운데 인도 시가총액 상위 기업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으로 효성중공업, LG에너지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KC코트렐, 삼성전자, 삼성물산, HL만도, 현대모비스, HD현대인프라코어 등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