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동반 부진하는 가운데 반등 신호도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미국과 중국, 유로존 등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동반 부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부담 완화와 수요 반등으로 제조업경기도 저점을 조만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동반 부진하고 있지만 반등의 신호도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현지시각으로 1일 발표된 유로존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5.8이었다.
구매관리자지수는 일반적으로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밑돌면 경제가 위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세계 주요 국가들의 PMI는 나란히 50을 하회하며 제조업 경기 침체를 가리키고 있다.
앞서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4월 제조업 PMI는 47.1이었다. 지난달 말에 발표된 4월 중국 제조업 PMI도 49.2로 50을 밑돌았다.
박 연구원은 “유로존의 제조업PMI는 35개월 만에 가장 낮았고 중국 PMI도 또다시 하락하며 위축국면이다”며 “미국 ISM 제조업PMI도 6개월 연속 50 이하의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해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기 침체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선행지수가 반등하면서 제조업 경기도 회복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 PMI의 선행지수 역할을 하는 신규 수주지수와 재고지수 사이의 차이가 반등했다”며 “완만하더라도 미국 제조업 지수의 반등 가능성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PMI 구성항목 가운데 ‘신규 주문지수-재고지수’는 신규수주한 물량과 재고 사이의 차이를 가리켜 제조업PMI의 선행지수로 자주 활용된다.
제조업경기 반등은 글로벌 공급망 완화가 도울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올해 들어 글로벌 공급망 차질 현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공급망 차질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던 부분들이 해소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수요도 자동차업종을 중심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이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자동차 판매량은 2021년 하반기와 지난해 상반기에 역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성장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지난해에 너무 낮았던 기저효과 영향도 있지만 몇 개월째 플러스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자동차업종을 중심으로 한 생산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