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일제히 1%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심리가 유입된 가운데 은행권 불안이 계속되며 하락 마감했다.
▲ 현지시각으로 2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일제히 1%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
현지시각으로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67.17포인트(1.08%) 하락한 3만3684.5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 대비 48.29포인트(1.16%) 내린 4119.58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32.09포인트(1.08%) 떨어진 1만2080.51에 장을 닫았다.
약보합 출발한 3대 주요지수는 장 초반 빠르게 하락폭을 늘린 뒤 장 내내 약세를 유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FOMC 경계심리가 유입된 가운데 구인건수 부진, 옐런 재무장관의 디폴트 경고, 지방은행 주가 추가 급락 등이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며 약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지난 주말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파산 이후 은행권 불안이 쉽게 가시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팩웨스트(-27.8%), 코메리카(-12.4%), 커스토머뱅코프(-12.9%) 등 지역은행 주가가 함께 급락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다른 은행에서 뱅크런 혹은 파산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주가에 반영하려 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3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구인건수는 959만 건을 기록하며 예상치(978만 건)과 전달(997만 건)을 모두 밑돌았다. 구인건수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가운데 옐런 재무장관은 미국 디폴트(국가규모 채무불이행) 시점은 시장 예상보다 빠른 6월1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의회는 가능한 한 빨리 부채 상한을 연장하거나 올리는 조치를 취해야 하며 이를 통해 정부 지출에 대한 장기적인 확실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경기소비재(0.2%) 만이 소폭 강세를 보였다. 필수소비재(-0.3%), 헬스케어(-0.5%) 업종이 비교적 작은 하락폭을 나타냈다.
반면 에너지(-4.3%), 금융(-2.3%), 통신(-1.8%) 업종은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했다. 이날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미국 경제침체 우려에 밀려 크게 내린 점이 에너지업종 주가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