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한금융지주가 비이자이익 증가로 1분기 순이익이 소폭 늘었다.
신한금융지주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조3880억 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0.2% 증가했다.
▲ 신한금융지주는 2023년 1분기 순이익 1조3880억 원을 냈다. 2022년 1분기보다 0.2% 증가했다. |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상생금융 지원 확대에 다른 은행 마진 하락으로 이자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유가증권 등 비이자이익 증가로 견조한 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2월 말까지는 이자 마진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가 우려됐으나 3월 이후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 증가 등 비이자이익 개선으로 실적 감소 상황을 방어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지주 1분기 영업이익에서 이자이익은 2조5401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0%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329억 원으로 17.0% 늘었다.
비이자이익 가운데 수수료이익은 14.5% 감소했지만 금리하락으로 유가증권,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131.7% 늘면서 전체 비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판매관리비는 1조355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늘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일반관리비의 전반적인 증가와, 신한라이프 희망퇴직 비용 인식 등의 영향이라고 신한금융지주는 설명했다.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1분기보다 0.05%포인트 높아진 1.94%를 나타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2년 1분기 12.18%에서 2023년 1분기 11.54%로 0.64%포인트 하락했다.
자본적정성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잠정)은 15.8%, 보통주 자본비율(CET1)은 12.5%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등은 순이익이 1년 전보다 늘었다.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9315억 원으로 2022년 1분기보다 7.9%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은 1년 전보다 14.3% 증가한 11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위탁수수료 감소에도 금융상품수수료 및 자기매매손익 증가로 순이익이 증가했다.
신한카드 순이익은 1년 전보다 4.7% 증가한 1759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 등 계열사의 순이익은 뒷걸음질했다.
신한카드는 1분기에 순이익 1667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5.2% 감소했다. 신용판매, 대출상품, 리스 등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고르게 증가했음에도 급격한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와 연체율 상승에 따른 충당금 증가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신한라이프의 1분기 순이익은 1338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3.5% 줄었다.
신한캐피탈은 1년 전보다 15.2% 감소한 922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그룹의 금융 플랫폼 전체 월간활성사용자(MAU) 수는 3월 말 기준으로 1970만 명으로 2022년 말과 비교해 104만 명이 늘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올해 1분기 보통주 1주당 525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아울러 5월1일 예정된 7500억 원 규모의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에 따른 유통 주식수 증가(1748만 주)에 대응하기 위해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결정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