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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CJ헬로비전, 아름다운 작별 어려워져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07-26 16: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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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이 인수합병 무산 이후 ‘아름답게’ 작별하지 못하고 있다.

SK그룹과 CJ그룹 사이에 앙금이 생겨날 수도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과 사전 합의없이 인수합병 계약을 해지한다고 결정하면서 인수합병 무산에 따라 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K텔레콤 CJ헬로비전, 아름다운 작별 어려워져  
▲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SK텔레콤은 25일 공시를 통해 CJ헬로비전과 인수합병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고 SK브로드밴드는 CJ헬로비전에 합병계약 해제통보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냈다. 7개월 이상 추진해 온 인수합병 과정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계약해지를 일방적으로 진행했다고 CJ헬로비전은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계약해지 절차와 관련해 SK텔레콤과 사전에 합의한 내용은 없다”며 “25일 오후 계약해지 내용증명을 받은 뒤 해제사유 발생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인수합병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계약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먼저 밝힌 것뿐”이라며 “앞으로 CJ헬로비전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7개월 이상 추진해온 인수합병이 무산되면서 상당한 상처를 입게 됐다. 특히 CJ헬로비전은 영업활동이 둔화하고 투자계획을 세우지 못해 당장 실적과 미래 성장성도 위협받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SK텔레콤 CJ헬로비전, 아름다운 작별 어려워져  
▲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이 계약종료 과정에서 일방적인 태도를 보여 CJ헬로비전이 반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CJ헬로비전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앞으로 대응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며 “경영정상화에 집중하면서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합병 무산의 뒷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경우 SK그룹과 CJ그룹의 관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두 그룹 사이의 신뢰에 금이 가 앞으로 다른 분야에서 손을 잡는 데 대해서도 소극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 회사의 이별은 정해진 수순”이라며 “하지만 ‘아름다운 이별’을 하지 못하면 모그룹 사이의 관계도 껄끄러워 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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