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3-04-19 10: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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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브릿지바이오)가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후보물질이 동물실험에서 종양 크기를 줄이고 뇌전이를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브릿지바이오는 19일 미국에서 열린 ‘2023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 브릿지바이오는 19일 미국암연구학회를 통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BBT-207'의 동물실험 데이터를 발표했다.
BBT-207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3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저해제 치료 이후 내성으로 나타나는 다양한 돌연변이 사례에 대응 가능한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가 시행한 동물실험에서 BBT-207는 종양 억제 효과, 뇌전이 억제 효과 등을 보였다.
먼저 이중 돌연변이 'DC(Del19/C797S)' 모델에서는 모든 실험 개체(실험쥐 8마리)를 대상으로 종양 크기가 감소하는 종양 퇴행이 관찰됐다. 약물 투여 후 종양 크기가 기존보다 약 88.6%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유래 폐암세포 기반 동물모델로 실험했을 때는 BBT-207 투여군에서 대조군보다 완화된 수준의 전이가 관찰돼 약물의 뇌전이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또 투약 3주차 기준 대조군의 생존율은 약 25%에 불과했으나 BBT-207 저용량군 및 고용량군에서는 생존률이 각각 75%와 100%에 이르렀다.
지미 진 브릿지바이오 부사장은 "BBT-207의 항종양 효력 결과와 뇌전이 모델에서의 생존율 향상 결과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하루빨리 환자 대상 임상에 진입해 더 이상 치료제가 없는 말기 내성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는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BBT-207의 임상1/2상을 신청했다. 상반기 안에 국내에서도 임상 신청을 완료해 올해 안에 환자 대상 임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