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휠라홀딩스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1분기 실적은 부진하더라도 3분기부터는 악성 재고 소진에 자금을 투입하면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 휠라홀딩스는 3분기부터 악성 재고 소진에 자금 투입 등이 전망되면서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7일 휠라홀딩스 목표주가를 4만3천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4월 14일 휠라홀딩스 주가는 3만6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 연구원은 "의류 시장 재고 축소 등으로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악성 재고 소진에 자금을 투입하면서 3분기부터는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휠라홀딩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839억 원, 영업이익 149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1분기에 비하면 매출은 1% 늘고 영업이익은 11.2% 감소한 것이다.
아쿠시네트 호조와 휠라 부진이 계속되는 양상인데, 하 연구원은 이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 연구원에 따르면 연결 영업이익 기여도는 아쿠시네트 93.9%, 휠라는 6.1%다.
아쿠시네트는 골프용품을 운영하는 자회사로 1분기 매출은 8048억 원, 영업이익은 1407억 원으로 2022년에 비해 매출은 10.2% 늘고 영업이익은 14.7% 확대된 것으로 추정됐다. 신제품 효과, 미국 라운딩 증가로 이같은 실적 호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 연구원은 "휠라 재고 자산 3748억 원 대부분은 직접 사업인 한국과 미국에 귀속된다"며 "한국은 2020년 재고 소각과 2021년부터 지난해 채널 조정이 완료돼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냈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미국이다. 2022년 의류 시장 재고 축소 심화로 보유 재고가 배증했다"며 "올해 미국 영업손실은 918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미국 경우 악성 재고 소진에 1천 억 원 이상을 투입할 것으로 본다"며 "올해 2분기부터 재고 소진 정도, 3분기 전방 재고 재구축 진입을 확인하고 봐도 늦지 않는다"고 봤다. 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