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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에 커지는 미국 태양광, 한화솔루션 김동관 신재생 육성 결실 속도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3-04-16 15: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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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규모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허브’를 통해 가파르게 성장하는 미국 태양광 시장 공략에 힘을 기울인다.

김 부회장은 솔라허브를 기반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규모를 더욱 확대해 한화솔루션 실적 개선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IRA에 커지는 미국 태양광, 한화솔루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38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관</a> 신재생 육성 결실 속도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에 힘입어 한화솔루션 실적 성장세에 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태양광업계의 분석을 종합하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힘입어 미국 태양광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란 구체적 수치들이 제시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연간 에너지전망 2023’ 분석 보고서를 통해 미국 태양광 발전용량이 2022년 141기가와트(GW)에서 2050년 최대 11배 이상(1019%)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태양광산업협회(SEIA)는 10년 뒤인 2033년 미국 태양광 발전용량이 700GW로 2022년보다 5배가량 확대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의 연간 태양광 발전 신규 설치량은 2018년 10.2GW에서 2022년 25GW로 꾸준히 늘었고 당장 올해 신규 설치량도 30GW로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태양광산업협회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태양광 관련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사업자가 미국 태양광 프로젝트에 투자하도록 촉진한다”며 “이처럼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태양광 시장 확대를 가속할 중요한 지침이다”고 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태양광 부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에 따르면 미국에서 생산한 태양광 모듈에는 와트(W)당 7센트의 세액공제 혜택이 적용된다. 태양광 모듈 앞단의 폴리실리콘은 킬로그램(kg)당 3달러, 잉곳·웨이퍼는 제곱미터(㎡)당 12달러, 셀은 와트(W)당 4센트의 세제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는 올해 초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한화솔루션의 향한 기대감이 크다. 미국 공략에 속도를 내는 김 부회장에는 시장 자체의 성장과 함께 사업추진에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는 요소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 미국 주택용, 상업용 태앙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30% 안팎으로 각각 17분기 연속, 12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미국 시장 지배력을 더욱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1월 미국 조지아주에 3조2천억 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허브’를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현재 연간 1.7GW의 미국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2024년까지 8.4GW로 확대한다. 모듈과 별개로 원자재인 잉곳, 웨이퍼, 셀 등은 각각 3.3GW 규모의 생산능력을 새로 갖추게 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현재 가동하고 있는 달튼 공장의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올해 말까지 5.1GW로 확대하고 내년 말 카터스빌의 모듈, 셀, 잉곳, 웨이퍼(각 연산 3.3GW) 신규 생산공장이 생산을 시작한다.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가치사슬(밸류체인) 가운데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제품을 한 곳에서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폴리실리콘도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REC실리콘을 통해 올해 말부터 자체 조달을 검토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월 한화솔루션의 투자계획 발표 뒤 곧바로 성명을 통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한화솔루션 투자는 미국 경제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한 데 이어 6일(현지시간)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한화솔루션 달튼 공장을 방문해 한화솔루션의 투자 의미를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6일 신재생에너지 부문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 모범 사례로 한화솔루션을 꼽으며 “한화솔루션의 공장은 미국 최대 태양광 모듈 생산기지가 되고 이곳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모듈이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의 한국 기업 사업장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동관 부회장도 이 자리에서 “내년까지 양질의 일자리를 2500개 이상 창출하고 매년 수백만 가구에 청정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태양광 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며 “솔라허브 프로젝트를 통해 태양광 가치사슬 생산라인을 미국에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IRA에 커지는 미국 태양광, 한화솔루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38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관</a> 신재생 육성 결실 속도
▲ 한화솔루션 미국 조지아주 솔라허브 위치 및 개요. <한화솔루션>
김 부회장은 솔라허브를 바탕으로 한화솔루션 실적 개선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순히 생산 및 판매 확대에 따른 실적 증가뿐 아니라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세액공제가 영업이익에 반영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태양광 가치사슬별 생산라인을 한군데 모으는 것에 더해 미국 정부의 직접적 지원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한화솔루션은 당장 올해부터 1천억 원 이상의 세액공제 혜택을 보고 내년부터는 그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3년 동안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한화솔루션 미국 공장의 연간 세액공제 규모가 2023년 1600억 원, 2024년 2800억 원, 2025년 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10년 동안 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 규모는 누적 최대 9조 원까지 예측되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세액공제 혜택 규모는 신규 공장이 가동률을 높이는 데 1년이 걸릴 것이라는 보수적 가정하에 추정한 수치다”고 분석했다. 미국 태양광 제품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최소 90% 이상의 가동률은 빠르게 달성이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태양광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 모듈 원재료 가격 급등 탓에 2020년 4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거뒀다.

10년 이상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을 이끌어온 김 부회장에는 아쉬운 성과일 수밖에 없었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영업손실을 낸 6분기 동안 모두 4450억 원의 적자를 봤다.

김 부회장은 오너3세로서 2011년 한화솔라원에서부터 태양광사업을 직접 챙기기 시작했고 줄곧 태양광사업 계열사에서 일해왔다. 또 2020년 10월에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첫 계열사 대표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각국이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나서면서 태양광 모듈의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지난해 2분기 흑자전환(영업이익 352억 원)에 성공한 뒤 3분기(1972억 원), 4분기(2319억 원) 연속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 호조에 힘입어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전체 연결기준 영업이익 9662억 원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새로 썼다.

다만 김 부회장은 지난해 아쉽게 한화솔루션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올해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에 힘입어 한화솔루션은 영업이익이 1조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미 세액공제 혜택을 제외하고도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또 혜택 규모가 더욱 커지면서 중장기적으로도 실적 개선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현구 흥국생명 연구원은 “현재 한화솔루션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1조640억 원으로 예상되는데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세제 혜택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이 더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 대규모 증설에 따른 설비 가동이 본격화하면 세제 혜택 규모가 영업이익에 기여하는 비중은 지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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