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북한이 올해 들어 아홉 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연락채널을 끊은 뒤 첫 무력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3일 오전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미사일의 비행거리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4월13일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진은 3월14일 황해남도 장연군 일대에서 지상대지상(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3월27일 황해북도 중화에서 동해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뒤 17일 만이다. 탄도미사일로는 올해 들어 아홉 번째다.
북한이 최근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 미국 전략자산 전개, 북한 인권보고서 공개 발간 등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남북연락채널 무응답과 작전지도 공개에 이어 무력 도발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7일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동해와 서해의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1일 북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전쟁 억제력을 더욱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할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남한 지역의 주요 목표물을 적시한 작전지도를 세워놓고 손가락으로 평택 주한미군 기지 등을 가리키며 지시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일본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훗카이도 주변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되자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발령했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오전 8시께 홋카이도 주변에 미사일이 떨어진다"며 "즉시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하라"고 경보를 발령했다.
우리 정부는 미국, 일본 등과 북한의 무력도발 대응방안에 관한 논의를 이어간다.
한미 군 당국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제22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 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억제 및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또 14일 제13차 한미일 안보회의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체계 구축방안 등을 논의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