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해외교환사채 발행 규모를 2조2천억 원으로 확정했다.
SK하이닉스는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하는 해외교환사채 발행 금액을 17억 달러(2조2377억1천만 원)로 결정했다고 4일 기재정정 공시를 올렸다.
▲ SK하이닉스는 4일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하는 해외교환사채 발행 금액을 17억 달러(2조2377억1천만 원)로 정정공시했다. |
전날 SK하이닉스는 15억 달러(약 1조9744억5천만 원) 규모의 외화 해외교환사채를 발행해 상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고 공시했는데 발행 규모를 2천억 원가량 확대한 것이다.
교환사채는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 기간이 지난 뒤 회사의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채다.
전환사채와 달리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와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총 발행 주식 수가 증가하지 않아 주가가 희석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에 사채와 교환 대상이 되는 SK하이닉스 보통주식은 모두 2012만6911주로 주식총수 대비 2.8%에 이르는 규모다.
사채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연 1.75%다. 만기일은 2030년 4월11일이다.
채권자가 향후 주식으로 교환을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은 2023년 5월22일부터 2030년 4월1일까지다. 교환가액은 SK하이닉스 1주당 11만1180원이다.
SK하이닉스는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원재료 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주식 투자자들은 교환사채 발행을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9시53분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2.75% 하락한 8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