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를 기록해 2022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을 보였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놓았을 때를 기준으로 110.56을 기록해 1년 전인 2022년 3월 대비 4.2% 올랐다.
▲ 통계청이 4월4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지수가 110.56을 기록했다. 서울의 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4.8%)과 비교하면 0.6%포인트 낮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11월(5.0%)과 12월(5.0%), 올해 1월(5.2%)까지 5%대를 이어가다 2월(4.8%)부터 4%대로 상승세가 둔화돠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데는 석유류 가격하락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4.2% 내리며 2월(-1.1%)에 이어 두 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상품 물가를 살펴보면 생선,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지수가 7.3% 올랐다. 채소류는 13.8%, 농축수산물은 3.0% 높아진 반면 축산물은 1.5% 낮아졌다.
공업제품은 2.9% 오르며 2월(5.1%)과 비교해 상승률이 줄었다. 가공식품은 9.1%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는 28.4%가 올라 지난달 상승률(23.1%)과 같았다.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5.8%로 2월(5.7%)과 비슷했다. 외식이 7.4%, 개인서비스가 4.6% 각각 올랐다.
구입 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4.4% 올라 2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5.5%)보다 상승폭이 감소하는 보습을 보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상승률은 4.8%로 2월과 같았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