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시장 반등과 전장부품 비중 확대 등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시장 반등과 전장부품 비중 확대 등이 삼성전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전기 목표주가 18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6일 삼성전기 주가는 15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 연구원은 “2023년 1분기 중 적층세라믹커패시터 재고가 정상화할 것”이라며 “이런 맥락에서 적층세라믹커패시터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의 매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가 실적의 저점이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적층세라믹커패시터 보유일수는 40일 초반으로 추정된다. 이는 정상 수준인 40일에 근접한 것으로 2021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만에 적정 재고일수로 돌아가는 것이다.
고 연구원은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의 전년 동기대비 매출 증감률도 지난해 4분기에서 올해 1분기 중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국 시장에서 부품 수요가 저점을 찍고 반등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정보통신기술학회(CAICT)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24% 줄어들며 부진했다. 다만 리오프닝 환경에서는 회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고 연구원은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서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40개월 이상으로 늘었음을 언급했는데 이는 리오프닝과 맞물린 교체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전략거래선 주력(플래그십) 스마트폰 쪽 부품 수요가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파악된다는 점도 컴포넌트솔루션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잠재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2021년 제기됐던 고점 우려가 삼성전기 주가를 장기간 눌렀지만 이제는 저점 관점의 우상향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전장(자동차 전자장비)부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 카메라모듈,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까지 전사적으로 전장부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적층세라믹커패시터 매출의 23%, FC-BGA의 22%, 카메라모듈의 13%가 차량 전장장치와 관련된 적용처에서 창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 연구원은 “IT 관련 매출이 바닥을 친다면 그 다음으로 앞선 전장부품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