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인 매수 요인들이 부각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주가지수 조정 시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3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6일~10일) 코스피지수가 2380~2500포인트를 오고갈 것으로 전망했다.
▲ 3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380~2500포인트를 오고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부산 금융센터사진 앞 황소상. |
전날(2일) 코스피지수는 2427.85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높은 변동성에 직면해 있지만 주가지수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모습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이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호재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증시 악재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강도 강화 우려, 달러 강세, 실적전망 하향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등을 들었다.
주식시장 호재로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와 경기부양 기대감,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이어 "경기사이클이 흘러가는 방향을 감안하면 시간은 긍정적인 요인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주가지수 조정 시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커지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원/달러 환율 부담에 최근 1주일(2월23일~3월1일) 동안 코스피시장에서 9천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난주 대비 순매도 규모를 확대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이 중요시 하는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근원과 헤드라인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영향이다"며 "해당 소식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로 치솟으면서 외국인투자자가 순매도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물가지표에 이어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연준의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파른 긴축에도 경제가 아직 탄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연준이 추가적인 고강도 긴축에 들어갈 여지가 남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연초 경기 회복은 계절적 효과가 반영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실제로 2월 이후 주요 경제지표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연준의 매파적 성향이 더 강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고 봤다.
그러면서 그는 "선진국 내 통화정책 방향성 차별화를 감안하면 달러화는 다시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신흥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4일 개막하는 중국 최대 정치 이벤트 '양회'에 주목하고 있다. 양회에서 중국 경제부양을 위한 대규모 지원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다.
김 연구원은 "3월 이후 공장 가동 정상화로 중국 제조업 지표는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차이(YICHAI) 경제연구소가 발표하는 중국 경제활동지수는 지난해 위축됐다가 2월 이후 가파르게 반등하며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관심을 가져야할 업종으로 중국 경기부양에 대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철강/비철금속, 화장품, 의류 등과 최근 주가 조정을 받은 신재생에너지 업종을 추천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