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최종 판단을 내리는 전원회의가 15일 열린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전원회의에서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연합전선을 펼치고 있는 KT와 LG유플러스 등은 '이변'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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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왼쪽)과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 |
공정위는 15일 전원회의를 열고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에 대한 공정위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이 지난해 말 인수합병을 신청한 뒤 7개월여 만에 심사의 첫 단계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7월 초 공정위의 심사보고서를 받은 뒤 인수합병 불허방침을 뒤집기 위해 소명자료를 준비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SK텔레콤은 인수합병이 이뤄져도 전국 점유율을 기준으로 하면 유료방송시장에서 경쟁이 제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다. CJ헬로비전은 케이블방송 사업자의 관점에서 이번 인수합병이 허가되지 않으면 앞으로 케이블방송 업계의 구조조정이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심사보고서를 받은 뒤 공정위에 인수합병의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해 자료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며 “전원회의에서 심사결과가 뒤바뀌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인수합병을 저지하기 위해 공동전선을 펼쳐왔다. KT와 LG유플러스는 심사결과가 알려진 뒤 상황을 주시하며 전원회의를 준비해왔다.
이들은 공정위가 7개월에 걸쳐 심사를 한 결과를 전원회의에서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가 전원회의에서 기존 방침과 다른 결론을 내릴 경우 그동안 심사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합병에 대해 각계의 의견이 팽팽히 갈려 있기 때문에 공정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시각도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한 조사에서 심사결과를 전원회의에서 뒤집은 사례도 있다.
공정위가 전원회의에서 인수합병을 불허한다는 최종 결정을 내리면 앞으로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사에서 이와 다른 결정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와 방통위는 공정위의 결정이 내려지는대로 각각 심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