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새 임원들에게 조직 다양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3 신임임원과의 대화'에 참석해 신임임원 패널과 토론을 하고 있는 모습. |
[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새 임원들에게 조직 다양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3 신임 임원과의 대화’ 행사에서 “다양성이 있는 조직은 생산 효율이 20~30% 가량 높다”며 “신임 임원은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관계를 만드는 역할뿐 아니라 조직의 다양성을 대표하는 역할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기업들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추세”라며 “신임 임원 스스로가 변화해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기존 고정관념을 벗어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원 구성 비율에서도 다양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보였다.
최 회장은 “신임 임원의 여성 비율은 약 7% 수준이고 국적은 모두 한국”이라며 “다양성 측면에서 우리가 더욱 고민해야 할 대목”이라고 짚었다.
이날 패널을 맡은 신임 임원과 지정학적 사안을 두고 회사의 대응 전략, 임원에게 필요한 리더십 등에 관한 의견도 주고 받았다.
최 회장은 “향후 산업별로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즈니스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시나리오 계획에 따른 전략을 수립해 대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공급망 관리와 시장 확대를 통해 위협을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행사에는 그룹 신임 임원 140여 명이 참석했다. 2020년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매년 신임 임원들을 격려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SK그룹은 전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