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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리코 돼지에 오마카세도, 한화 3남 김동선 신사업 발굴 '종횡무진'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02-06 15: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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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이 세계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김 본부장은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의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갤러리아부문은 올해 3월 한화솔루션에서 분리를 앞두고 있어 재계에서는 김 본부장의 경영능력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바라본다. 
 
이베리코 돼지에 오마카세도, 한화 3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7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선</a> 신사업 발굴 '종횡무진'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이 신사업 발굴을 위해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식품과 요식업에 관심이 많은 김 본부장은 주로 친환경 먹거리, 유기농 농산물 분야에서 갤러리아 부문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6일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올해 1월말 유럽 출장을 다녀왔는데 신사업 발굴을 위한 새로운 출국 일정을 잡은 상태다. 

김 본부장은 자신의 관심사를 살려 주로 식품 분야에서 한화그룹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김 본부장은 지난달 23일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도 참석해 글로벌 식품 기업들과 사업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 김 본부장은 친환경 먹거리, 유기농 농산물 등 '건강한 먹거리'를 중심으로 신사업의 방향을 정한 상태다.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접촉한 해외기업 측에서 대외비를 요청해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과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공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친환경·유기농 식품시장 규모는 2021년 2조 원에서 2025년 2조13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은 주요 계열사인 한화임팩트를 통해 2021년 차세대 유전자 편집기술을 활용한 애그테크(AgTech) 기업 '이나리애그리컬처'에 약 1188억 원을 투자해 지분 8.56%를 확보한 바 있어 김 본부장의 행보에도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인다.

이나리애그리컬처는 유전자 편집기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물과 비료를 40% 적게 사용하고 탄소 발생을 줄이면서도 생산량을 20% 증대할 수 있는 옥수수 종자를 개발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고급 식재료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 본부장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에서 이베리코 품종 돼지 수백 마리 규모의 사육농장을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방목 방식으로 도토리를 먹여 키운 돼지는 스페인 이베리코협회의 최상위 등급인 '베요타'를 인정받는다.

김 본부장은 올해 하반기 이베리코 돼지 상품을 국내에 선보이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다보스포럼에 참가한 뒤 스페인에 들러 직접 농장을 점검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메이494'라는 해쉬태그와 함께 올리기도 했다.

고메이494는 갤러리아백화점의 종합식품 브랜드로 유명식당(Deli)과 식료품점(Grocery)을 결합해 ‘델리서리(Deli+Grocery)’란 콘셉트로 갤러리아백화점과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해외 유명 외식 브랜드도 들여왔다. 김 본부장은 미국의 3대 프랜차이즈 햄버거 브랜드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의 한국 사업권을 확보해 올해 상반기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브랜드 도입을 위한 초기 기획부터 계약 체결까지 모든 과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그는 한국 진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파이브가이즈 창업주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을 여러 차례 오가며 신뢰를 쌓았고 한국 사업 계획을 브리핑해 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본부장은 발로 뛰며 직접 사업을 챙기는 스타일로 언론 노출이 비교적 잦은 편이다. 그는 특히 식품과 요식업에 많은 관심과 자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김 본부장은 2021년 7월부터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개인사업으로 스시 오마카세 전문점 '스기모토'를 운영하고 있다. 또 2019년 독일 체류 당시에는 중식 레스토랑 '다스웍', 샤브샤브 전문점 '다스샤부', 클럽라운지 '다스아지트'를 운영한 적이 있다.

한화그룹은 김승현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태양광·방산·화학부문을,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금융부문을, 삼남인 김동선 본부장이 유통·리조트부문을 각각 담당하는 쪽으로 후계 구도가 잡혀 있다. 

김 본부장은 현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전략실장 전무도 겸직하고 있다. 김 본부장이 신사업을 이끌고 있는 갤러리아부문은 3월에 한화솔루션에서 분할돼 별도 법인이 된다.

김 본부장은 아직 특별한 경영 성과를 낸 적이 없어 앞으로 유통·리조트부문에서 자신의 경영 능력을 하나씩 증명해야만 한다. 특히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입방아에 오르내린 적도 있는 만큼 확실한 성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김 본부장은 1989년생으로 미국 다트머스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2014년 한화건설에 입사한 뒤로 한화에너지, 한화호텔앤리조트, 한화솔루션 등 계열사에서 근무해왔다. 

2001년부터 승마 선수로 아시안게임에 나가 모두 3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가대표로 활약하다가 2020년 3월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김 본부장이 회사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끊임없이 제시하고 있어 내부에서도 의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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