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C가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따른 화학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45% 감소했다.
SKC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3조1389억 원, 영업이익 2203억 원을 거뒀다고 6일 밝혔다.
▲ SKC가 지난해 업황 악화에 따른 화학사업 부진 탓에 영업이익이 45% 감소했다. 다만 동박사업은 성장을 이어갔다. |
2021년보다 매출은 38.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5.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연결기준 매출 7637억 원, 영업손실 243억 원을 냈다. 2021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SKC는 동박 계열사 SK넥실리스의 성장세에도 SK피아이씨글로벌, SK피유코어 등 화학 계열사들의 수익성 부진 탓에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실적을 사업별로 보면 SK넥실리스의 동박 사업은 매출 8101억 원, 영업이익 986억 원을 올렸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8.1%, 영업이익은 22.9% 늘었다.
SK넥실리스는 최신 스마트팩토리 설비를 갖춘 정읍 6공장 가동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SK넥실리스는 올해 말레이시아 공장을 준공하고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와 중장기 공급계약을 확대해 외형과 수익성을 더욱 키워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SK피아이씨글로벌, SK피유코어 등 화학사업에서는 지난해 매출 1조7046억 원, 영업이익 1409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보다 매출은 54.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7.6% 감소했다.
프로필렌글리콜(PG) 등 주력 제품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등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큰 영향을 받았다.
SKC엔펄스의 반도체소재사업은 지난해 매출 5982억 원, 영업이익 288억 원을 거뒀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23.4%, 영업이익은 29.1% 늘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CMP패드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늘리며 매출과 이익 동반 성장을 달성했다. 전체 반도체소재사업 매출 가운데 CMP패드를 포함한 고부가 제품 비중은 2021년 21%에서 지난해 36%로 확대됐다.
SKC는 “전년보다 40% 가까이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규모의 성장을 이어 나갔다”며 “특히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배터리소재, 반도체소재 등 미래 성장사업은 2021년과 비교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를 모두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날 SKC는 이사회를 열고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1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의했다.
시가배당율은 1.2%, 배당금총액은 378억8241만3200원이다.
배당금은 주주총회 예정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된다. 다만 주주총회 개최일은 확정되지 않았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