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공기업

돼지 방귀 속 온실가스 측정 정교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부담 완화에 보탬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3-01-31 14:24:5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국립축산과학원이 돼지가 내뿜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더 정교하게 산정할 수 있도록 한국 고유의 기준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국내 농수축산 분야 배출량이 정확히 산정되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은 충남대학교 안희권 교수팀과 함께 돼지 소화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 발생량을 산정하는 국가 고유 배출계수를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돼지 방귀 속 온실가스 측정 정교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부담 완화에 보탬
▲ 국립축산과학원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적게 산정할 수 있는 돼지 장내발효 메탄 배출계수 8종을 개발했다. <국립축산과학원>

배출계수는 온실가스 배출원에 따른 배출량을 수치화 한 값이다.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나 감축량 등을 계산할 때 사용한다.

돼지와 같은 가축 역시 사육 과정에서 방귀, 트림 등 온실가스인 메탄을 배출하는 만큼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할 때 포함돼 왔으며 구체적 배출량을 놓고는 지금까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정한 배출계수 기본값을 적용해 왔다. 

하지만 나라마다 가축 사육 환경이 달라 정확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려면 국가 고유 배출계수가 필요하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한국의 상황에 맞춰 돼지가 1년 동안 발생시키는 메탄양을 성장단계와 성별에 따라 구분해 배출계수 8가지를 마련했다.

IPCC가 정한 배출계수 기본값에 따르면 돼지 한 마리당 성별이나 월령과 관계없이 1년에 1.5kg의 메탄을 배출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번에 개발된 한국 고유의 배출계수를 활용하면 IPCC 기본값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할 때 보다 국내 농축수산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35% 낮게 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축산분야 국가 고유 배출계수는 기존 한우 3종과 젖소 3종에 이번 돼지의 8종을 더해 모두 14종이다.

돼지에 적용되는 고유 배출계수는 2023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할 때부터 사용된다.

정현정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영양생리과 과장은 “염소에서 나오는 메탄을 산정하는 배출계수를 2023년에 추가로 개발해 축산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체계를 고도화하겠다”며 “소나 염소와 같은 되새김 동물을 위해 한국에서 나는 해조류 등을 활용한 저메탄 사료를 개발하는 등 저탄소 축산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

최신기사

조국혁신당 백선희 '조국' 빈자리 승계, 14일 탄핵소추안 표결 참여할 듯
영풍정밀, 장형진 고문·영풍 이사진에 9300억 주주대표 손해배상 소송
현대차그룹 정의선 "진정한 최고 순간 아직 오지 않았다", 글로벌혁신센터 타운홀미팅
펄어비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2025년 출시, 스팀 등록
EU 수소 프로젝트 놓고 불협화음, 독일 보조금 3억5천만 유로 지원 철회
'LG화학·현대차 협력사' 팩토리얼, 전고체 배터리 용량 세계 최초 40Ah 달성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서 설비점검 직원 사망, 가스 누출 추정
TSMC 반도체 '파운드리+패키징' 시장 점유율 33%, 삼성전자는 6% 그쳐
대법원 '이재명 무죄 판사 체포시도'에 "사실이라면 사법권 중대 침해"
영화 '소방관' 새롭게 1위 자리 등극, OTT '열혈사제2' 3주 연속 1위 사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