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집트가 경공격기 FA-50을 수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이집트 국영 아랍산업화기구(AOI)와 한국 정부 및 관련업체 고위 임원들이 만나 FA-50 현지 생산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에 따라 FA-50 제조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 1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집트에 FA-50(사진)을 수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방분석업체 제인스에 따르면 이집트 AOI가 최근 설훈 국방위원회 위원과 황진욱 주한 이집트 대사 및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고위 임원들과 만나 FA-50의 현지 생산에 대한 합의를 한 것으로 전했다.
AOI는 이집트 국방장관 겸 방산장관에 의해 직접 통제되고 있는 이집트 방위산업체로 이집트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가 참여한 다국적 업체다. 주로 외국업체와 합작생산을 하는데 9개 공장에 1만8천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현재 이집트는 117대 중국산 훈련기를 운영하고 있는데 기체 신뢰도 문제로 조기 퇴역을 결정한 상태다.
만약 이집트가 훈련기 전체를 교체한다면 약 100여 대의 FA-50 수출이 가능하다.
이 연구원은 “공식적 발표가 아니기 때문에 협상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하지만 수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협상이 성사되면 FA-50 제조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과 FA-50의 엔진 면허를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