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차세대 D램인 DDR5 적용 확대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D램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동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인텔의 ‘사파이어래피즈’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3분기부터 DDR5 대량양산이 예상된다”며 “DDR5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반기 수익성을 개선하는 열쇠로 작용해 반도체 업황이 나빠진 상황에서 가뭄의 단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차세대 D램인 DDR5 적용 확대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D램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인텔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사파이어 래피즈’ <인텔> |
인텔에 따르면 DDR5 기반의 서버용 신규 CPU(중앙처리장치)인 사파이어래피즈는 5월부터 생산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서버용 CPU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인텔이 2년 만에 처음으로 출시하는 사파이어래피즈는 5월 이후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 CPU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서버산업 특성상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완전 가동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높은 에너지 소비와 발열에 따른 속도 저하 등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DDR4 기반의 서버 CPU를 고속 저전력의 DDR5 서버 CPU로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
차세대 D램인 DDR5는 기존 DDR4보다 전력효율이 30%, 데이터 처리속도는 2배 높다.
김 연구원은 “DDR5 기반의 사파이어래피즈는 기존 서버용 CPU 대비 명확한 장점을 확보하고 있어 사업 효율성 측면에서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의 교체 수요를 자극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DR5가 평균판매단가(ASP)에서 DDR4보다 20~30% 높은 만큼 DDR5 생산이 확대되면 D램 업체들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시장은 3분기부터 DDR5 서버용 CPU 교체 수요에 따른 서버 D램 출하 증가로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며 “최선호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