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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스 손' 곽재선 올해 쌍용차 흑자 이룰까, 해외시장 확대 진두지휘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3-01-19 15: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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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쌍용차를 진두지휘하면서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곽 회장은 올해 해외 신규 시장 개척과 함께 토레스의 전기차 모델인 ‘U100(프로젝트명)’ 등의 출시를 서두르면서 지난해 판매 증가세를 올해도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다스 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1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곽재선</a> 올해 쌍용차 흑자 이룰까, 해외시장 확대 진두지휘
▲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곽재선 KG그룹 회장(사진)이 쌍용차 해외 시장확대를 추진하면서 쌍용차의 경영정상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쌍용차의 완전한 경영 정상화에 있어 판매 확대를 통한 생산량 증대가 핵심 요소로 꼽힌다.

그동안 쌍용차는 공장 생산능력 대비 판매 대수가 적어 낮은 공장 가동률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커지며 원가 경쟁력이 나빠지는 악순환을 겪어왔다.

곽 회장으로서는 영업적자 고리를 끊기 위해 올해 수출 물량 확대에 매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2022년 한해 완성차 11만3660대를 팔았다. 2021년과 비교해 35.1%나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시장 전체 판매량은 167만 대로 2021년과 비교해 4.7% 감소한 점에 비춰보면 쌍용차의 판매 증가세는 경영정상화로 가는 길에 의미가 큰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시장은 인구 감소에 따라 이미 포화상태인 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브랜드가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압도적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쌍용차로서는 판매를 늘리기가 쉽지 않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는 2022년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신차 판매량을 기준으로 88.59% 점유율을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해 0.59%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의 국내 점유율은 2016년 75%였지만 2019년(82%) 80% 고지를 돌파한 뒤 90%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곽 회장이 올해 기존 수출시장인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중동으로 해외시장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펴는 이유기도 하다.

곽 회장은 그동안 부실기업을 인수해 정상기업으로 키우면서 기업 자산규모를 빠르게 늘려온 기업 인수합병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평가받아왔다. 그런 만큼 해외시장 확대에 따른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도 빠르게 이뤄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곽 회장이 2019년 4월 인수한 동부제철(현 KG스틸)도 이전까지 오랫동안 적자를 보면서 자본잠식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곽 회장이 인수하고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유럽 등 해외 고객사를 직접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면서 수출 비중을 늘린 결과 1년 만인 2020년 영업이익 854억 원을 거두면서 흑자전환을 이뤘다.

이와 마찬가지로 곽 회장은 쌍용차도 수출 비중을 높여 경영정상화를 이루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2022년 4분기 24개 분기만에 영업이익 4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2년 전체 영업손실은 1175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영업손실을 1432억 원 줄였다. 

곽 회장은 쌍용차 인수 뒤 경영정상화로 가는 첫 출발을 순조롭게 시작한 셈이다.

쌍용차는 올해 말 사우디아라비아 SNAM과 합작해 세운 현지 조립공장에서 연간 3만 대 규모의 생산을 시작한다. 

앞서 2022년 1월 쌍용차는 SNAM과 뉴 렉스턴스포츠&칸 및 올 뉴 렉스턴의 현지생산을 위한 부품공급 계약(PSA)을 체결해 현지에서 KD방식으로 자동차를 생산하기로 했다. KD방식은 차량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이후 곽 회장은 지난해 9월 파드 알도히시 SNAM 대표이사를 만나 현지생산과 관련한 협력사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이 2022년 6월 쌍용차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되고 8월에 인수대금을 납입하자마자 곽 회장은 곧바로 수출 확대를 위한 현안 점검에 나선 것이다.

이뿐 아니라 쌍용차는 베트남에 다시 진출하기 위해 파트너사와 KD협력 사업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 규모는 올해 완성차 1천 대를 시작으로 5년 동안 모두 30만 대 물량 수준으로 협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기존 주력 해외시장인 유럽에서도 판매 확대를 위해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올해 토레스 전기차 모델인 ‘U100(프로젝트명)’을 하반기 출시할 계획을 세웠는데 최근 곽 회장은 U100의 출시를 더욱 앞당기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에서 유럽 공략을 위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2022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판매된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10.6%에 이른다. 2021년 같은 기간 7.6%였다는 점에 비춰보면 3%포인트나 확대됐다.

현재 쌍용차는 전기차 라인업으로 코란도 이모션만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 확대를 위해서는 전기차 라인업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크다.

쌍용차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베트남 자동차시장 진출을 위해 실무진에서 최종 물량을 협의하고 있다”며 “이미 내수는 포화인 만큼 신흥시장 개척 등을 통해 올해 판매량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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