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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17년 공들인 UAE, 윤석열 첫 국빈방문 풍성한 수확 기대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3-01-13 15: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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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이 국빈자격으로 UAE를 방문하는 것은 1980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다. 역대 정부들이 차곡차곡 다져온 UAE와 전략적 관계가 그만큼 무르익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역대 대통령 17년 공들인 UAE,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첫 국빈방문 풍성한 수확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면서 과거 정부로부터 쌓아온 양국 관계에 기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월11일 2023년도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첫 국빈방문인 만큼 윤 대통령이 UAE와 관계를 더욱 굳건히 다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이전보다 풍성한 결과물을 갖고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4일부터 17일까지 UAE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빈 오찬을 한다. 

국빈으로서는 첫 방문인 만큼 윤 대통령은 이번 UAE 방문에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김대기 비서실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12월 UAE를 방문해 원전 협력을 논의한데 이어 윤 대통령도 우리나라 원전 수출 1호이자 올해 3호기 준공을 앞둔 바라카 원전을 직접 둘러본다. 

이에 더해 대통령실은 100여 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과 동행하며 원자력과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대통령실은 10일 브리핑에서 취임 2년 차 첫 해외순방 국가이자 중동지역 첫 방문지로 UAE를 선택한 것은 복합위기를 수출로 돌파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정부들도 UAE를 대중동 외교의 핵심국가로 여기며 많은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다. UAE는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이 많은 중동의 자원강국으로 평가된다. UAE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 이어 산유량 순위 3위 국가다.

UAE와 우리나라의 외교관계는 노무현정부 시절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가 된 뒤 이명박정부에서 ‘전략적 동반자관계’, 문재인정부에서 ‘특별 전략적동반자관계’ 등으로 꾸준히 격상됐다. 우리나라는 많은 나라와 전략적동반자관계를 맺고 있는데 특별 전략적동반자관계에 해당하는 나라는 UAE를 비롯해 인도,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4개국뿐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2018년과 2022년 두 번에 걸쳐 UAE를 방문했다. 특히 문재인정부는 중동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UAE와의 관계를 특별 전략적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초 UAE와 군사협정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특사로 파견했다. 그 뒤 2018년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사이에 외교·국방 2+2협의체를 만들고 경제공동위원회도 매년 개최했다. 우리나라가 외교·국방 2+2 협의체를 운영하는 국가는 미국, 호주, 인도, UAE 4개국뿐이다.

문재인정부 시절 UAE와 관계가 돈독해지면서 2020년 12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교장관의 회동을 위해 바레인에 있던 강 장관에게 UAE가 전용기를 보내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 UAE를 찾았다. 박근혜정부는 UAE와 군사 및 문화 부분 협력에 힘을 쏟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7월 UAE군 특수부대의 교육훈련을 위한 아크부대를 파견해 군사협력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대북관계에서 UAE의 지지를 얻었다.  

또 2015년 정상회담에서 문화협력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힌 뒤 2016년 중동지역에서는 처음으로 UAE 수도 아부다비에 한국문화원을 열었다. 양국의 협력 영역을 문화·농업·할랄 식품·보건 분야까지 확대하는 데도 합의를 이뤄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UAE와 우리나라의 원전 협력관계를 활짝 연 것으로 평가된다. 이 전 대통령은 임기 동안 UAE를 세 번이나 방문할 정도로 공을 들였으며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층 더 높였다.

2009년 이명박정부가 우리나라 최초로 해외에 수출한 원전이 UAE 바라카 원전이었다. 계약금액이 약 21조 원에 이르는 UAE 바라카원전은 2021년에 1호기, 2022년에는 2호기 가동이 시작됐다.

원전 수출을 계기로 양국의 관계가 좋아지면서 이명박정부가 강조하던 ‘자원외교’에서 UAE는 더욱 중요한 국가가 됐다. 2012년 김황식 국무총리가 UAE의 수도 아부다비를 방문했을 때 한국이 원유 수입에 어려움을 겪게 될 때 UAE가 원유를 공급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980년 수교 이후 처음으로 UAE를 방문한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은 2006년 UAE를 방문해 양국 관계를 상호협력 관계에서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노 전 대통령은 UAE 건설·플랜트시장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기 위한 외교를 펼쳤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세이크 칼리파 대통령과 양국간 경제협력을 자원·에너지 분야에서 건설·플랜트, 투자교류, 정보기술(IT), 교역, 방위산업 등 다방면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바이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중동·아프리카 플랜트·건설수주 지원센터’ 개소식을 열기도 했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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