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해 다자무대 이용한 외교활동 펼쳐
강경화는 2018년 8월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해 신남방정책과 한반도 문제 등을 놓고 다자무대를 이용한 외교활동에 나섰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과 남·북·미·일·중·러 등 모두 27개국 외교 수장이 참가해 안보와 정치 이슈를 논의하는 다자안보협의체다.
7월31일 출국해 8월1일부터 아세안 회원국들과 양자회담으로 외교 일정을 시작했다.
1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브루나이, 라오스 등의 외교장관들과 양자회담을 통해 신남방정책의 주요 내용과 성과를 알리고 2019년 한국-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계획 등을 설명하며 아세안 각국의 호응을 요청했다.
8월3일 한국-아세안 외교장관회의와 한국-메콩 외교장관회의, 4일 아세안 및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 등에 참석했다.
싱가포르에서 모두 12개국과 양자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책을 놓고 주요 관련국들과 구체적 논의를 진행했다.
강경화는 8월4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향한 여정이 본격화됐다”며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충실한 이행과 함께 남북관계와 비핵화 사이의 선순환적 추동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문제에 아세안지역안보포럼 회원국들의 적극적 지지와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와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 문제와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또 ‘재난 구호와 군축·비확산 관련 분야별 회의’ 공동의장국으로서 재난관리 및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대응을 위한 협력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내놨다.
이번 회의에서 ‘재난관리 협력 강화를 위한 성명’이 채택돼 재난 위협을 감소시키고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아세안 지역 국가들 공동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 종전 선언 추진에 외교적 노력 기울여
강경화는 2018년 내 남북 종전 선언을 목표로 미국, 중국을 비롯한 주요 상대국들과 국제사회를 상대로 적극적 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경화는 2018년 6월18일 서울 도렴동 외교청사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하며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종전 선언 문제는 올해 안으로 추진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며 “북미 정상회담의 공동 선언으로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한 만큼 앞으로 미국, 북한과 협의를 하면서 만들어가야 할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8년 8월3일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환영만찬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종전 선언을 비롯해 한반도 정세의 진전 방향과 남북의 협력방안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남북 외교장관회담을 리 외무상이 거절한 것을 두고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참석을 계기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과 양자회담을 진행해 남북 종전 선언을 2018년 안에 추진하는 문제를 놓고 중국의 ‘긍정적 역할’을 확인하는 등 상당한 협의를 이끌어냈다.
|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18년 8월4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준비와 성사에 힘써
강경화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추진 등 최근 한반도 정세의 급격한 진전에 미국과 공조, 일본 중국 러시아의 협조를 비롯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공고히 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4·27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준비위원으로 활동하는 한편 일본, 미국 외교장관회담 등을 통해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며 힘을 보탰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핵 폐기가 4·27 남북 정상회담과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중요한 의제가 되도록 외교부의 역량을 동원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수행원으로 남북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는 등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미 소통에 힘썼다.
또 남북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개편한 조직인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의 일원으로 북미 고위급회담, 북미 정상회담의 추진과 북한 비핵화 문제 등에 국제사회의 교감을 얻기 위한 외교 활동을 펼쳤다.
2018년 5월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12일로 예정됐던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밝히자 5월2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추진 방향에 관해 논의하며 미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갔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과도 통화를 하고 싱가포르 측의 노력을 요청하며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뒷받침했다.
8월4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자회담을 통해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의 센토사 공동 성명 이행을 위해 긴밀히 공조하자는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공직 기강 바로잡고 외교부 문화 바꾸기에 앞장서
외교부 장관 취임 뒤 공직기강 확립에 방점을 둔 조직 혁신을 당부했다. 특히 해외 외교공관 성추문에 무관용 원칙으로 일벌백계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2017년 7월 김문환 에티오피아 한국대사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즉각 성비위 관련 복무기강 강화 종합대책을 내놓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조속한 처리를 지시했다.
8월 한 달 동안 재외공관의 갑횡포 사례를 신고 받았는데 40여 건의 제보가 쏟아졌다. 외교부는 이 가운데 10건의 갑횡포를 적발해 5명에 중징계를 내렸다. 일본지역 주재 총영사는 해임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
각종 추문으로 얼룩진 외교부의 공직 기강을 다잡기 위해 혁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외교부 내 과장급 여성 직원 비율을 20%까지 높이고 문제가 발생하면 공관장 재임 기회를 박탈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불필요한 추가 근무 줄이기, 문서 작성과 결재 시간 단축, 일과 가정의 양립 등을 위한 업무 환경 조성에 힘써 외교부의 기존 문화를 바꾸는 면에서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외동포영사실의 국장급 직위에 비외시 출신 직원을 기용하는 등 ‘외시 순혈주의’를 깨기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였다.
| ▲ 강경화 외교부 장관(두 번째 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2018년 7월9일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두 번째 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세 번째 줄 왼쪽에서 첫 번째) 및 현지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외교 다변화 추진
강경화는 남쪽으로는 인도, 북쪽으로는 유라시아 지역과 외교를 강화하는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 등을 추진해 외교 지평 확대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유럽과 중남미, 중동 등 지역과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고 유엔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국제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행보도 계속해왔다.
2018년 3월8일 2박3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해 3월9일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겸 외교장관과 회담 및 오찬을 했다. 2020년까지 교역액 1천억 달러 목표 달성 노력, 부품소재산업, 정보통신기술(ICT), 과학기술연구 분야 협력 증진을 통한 양국의 상생번영 토대 마련, 다문화 가정 지원 강화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사회보장협정 체결, 주재원 체류기간 연장, 한국 금융기관 진출 지원 등 우리 기업과 교민들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사안에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 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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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25일 서울 도렴동 외교청사에서 아세안상주대표위원회(CPR) 방한단 일행을 만나 신남방정책의 구체적 이행을 위한 협력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아세안상주대표위원회는 아세안 공동체 건설을 위한 협력 사업과 대화상대국과 실질적 협력 사업을 협의하는 상설협의체인데 정부 초청으로 6월24~29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2018년 7월2일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태국과 한국의 전통적 우호관계와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사이의 경제, 문화, 방산 등 제반분야에 교류 증진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돈 쁘라믓위나이 태국 외교장관과도 오찬을 하고 한국과 아세안 다자관계를 포괄적 분야에서 격상시켜 나가는 신남방정책을 추진하는 데 내년도 의장국인 태국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다.
양국 장관은 태국 동부경제회랑(ECC), '타일랜드 4.0‘ 등 경제정책이 신남방정책과 접점이 있는 만큼 시너지 창출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2018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싱가포르 순방에도 합류해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 활동을 보좌했다.
2018년 4월16~18일 신북방정책의 일환으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중앙아시아의 핵심 협력국인 두 나라와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2018년 6월 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에도 동행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경제 협력 현안을 논의하는 소규모 회담에 배석했다.
△북핵 문제와 사드 등에 존재감 미미 시각도
강경화는 북핵 문제와 사드 문제 등 한국 외교의 핵심 현안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진 2018년 한반도 정세의 격변 속에서 청와대 안보실과 국가정보원이 주도적 역할을 도맡았으며 외교부의 역할이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방북·방미 특사단에 이어 방중·방일 특사단에도 외교부가 제외되면서 외교부가 제 역할을 못하고 소외돼 있다는 ‘외교부 패싱’ 논란도 지속돼왔다.
강경화는 이와 관련해 “외교부의 업무가 기사화되지 않는다고 해서 외교부가 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외교부는 모든 과정에서 적극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정세가 급물살을 탄 상황에서 어떤 부가 무엇을 하고 하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모든 자원과 능력을 동원해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외교부도 그 일원임은 물론이고 제가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으로 들어가 있고 3대 소위원회에도 외교부가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7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화산 폭발에 적극적 대응
강경화는 2017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났을 때 적극적으로 대응해 국민들에게 큰 반향을 이끌어 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세기를 파견해 고립된 한국 교민과 관광객이 신속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 사례는 2017년 12월 재외공관장회의에서 성공적 재해재난 대응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18년 2월26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한 제37차 유엔인권이사회(UNHRC) 총회 고위급 회기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한일 위안부 합의 검증 작업 진행
강경화는 한일위안부 합의를 검토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합의가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수면 위로 올렸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 시절부터 위안부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NHK방송 등 일본언론이 2017년 5월27일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G7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있던 가운데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회담했는데 이 자리에서 구테헤스 사무총장이 위안부 합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보도되자 강경화는 구테헤스 사무총장에게 직접 진위를 확인하기도 했다.
2017년 5월29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강 후보자가 27일(현지시각) 구테헤스 총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한·일 위안부 협정 발언의 취지를 물은 결과 구테헤스 총장은 '아베 총리에게 그 의제를 다루는 데 양국이 합의하는 게 맞는 일이라고 말했지 어떤 특정 합의를 지칭한 게 아니'라는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강 후보자는 구테헤스 총장과 다음날 직접 통화를 하고 구테헤스 총장이 특정 합의서 내용에 대해서가 아니라 양국이 사안 해결책의 본질과 내용을 정의할 필요가 있다는 원칙에 대한 의사를 표시한 것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둔 2017년 6월2일에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났다.
강경화는 이 자리에서 “인권 문제의 기본은 피해자가 중심이 되고 그 뒤에 진정성이 느껴져야 한다"며 "장관이 되면 정부의 지혜를 모아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7월 한일 위안부 합의를 검토할 태스크포스(TF)를 자신의 직속 조직으로 설치해 합의에 관한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 태스크포스(TF)는 같은 해 12월 “일본 쪽 희망에 따라 고위급 협의에서 결정된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외교부 위안부 태스크포스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위안부 피해자 관련 단체 설득과 소녀상 이전, 위안부 호칭, 제3국 기림비 등과 같은 민감한 사항에 일본의 요구를 대체로 수용했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가 일본에 재협상 요구는 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국민 정서와 국민의 알 권리, 한일 관계 사이에서 강경화가 중심을 잡고 위안부 합의 검증작업을 추진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줄곧 위안부 합의 폐기와 재협상을 요구해온 피해자 할머니들과 인권단체는 2018년 1월9일 강경화가 ‘12·28 한일 위안부 합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진정한 해결책이 아니라면서도 한국과 일본 사이의 공식 합의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고 발표하자 크게 반발했다.
이에 강경화는 “피해자, 관련 단체, 국민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피해자 중심의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을 향해 “스스로 국제 보편기준에 따라 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위안부 피해자 분들의 명예·존엄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외교부 장관으로 지명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21일 외교부 장관으로 강경화를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외교부 장관 후보로 강경화를 지명하면서 “외교분야에서 우리나라 최고, 최초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외교전문가”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강경화는 6월18일 문재인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돼 외교부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장관이자 2003년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이후 14년 만에 비외무고시 출신 장관이 됐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국회의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두 번째 고위공직자다.
대통령은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아도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강경화는 6월7일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의 반대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6월15일 국회에 6월17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채택해 달라고 재송부를 요청했지만 야3당의 반대로 국회의 청문보고서 송부가 이뤄지지 않자 강경화의 임명을 강행했다.
강경화는 6월19일 취임사에서 “나라다운 나라, 강하고 평화롭고 당당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민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국민의 의지가 담긴 외교, 국민과 소통하는 외교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2018년 7월20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면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구테헤스 유엔사무총장 신임받아
2016년 10월 안토니오 구테헤스 당시 유엔사무총장 지명자의 인수팀장을 맡았다. 강경화는 반기문 총장 퇴임과 함께 귀국할 준비를 하다가 구테헤스 지명자로부터 뜻하지 않았던 전화를 받고 인수위원장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테헤스 지명자가 2005~2013년 유엔인권고등판무관(UNHCR) 최고대표로 있을 때 인권고등판무관실 부고등판무관으로 같이 스위스 제네바에 있으면서 업무관계를 맺었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강경화에 인수팀장을 맡긴 데 이어 그의 능력을 높이 사 2017년 1월에는 유엔 정책특별보좌관에 발탁했다.
△유엔에서 여성인권 개선에 앞장서
강경화는 유엔에서 일한 10여년 동안 대부분의 경력을 여성과 인권분야에서 쌓았다.
외교부에서 유엔으로 활동무대를 옮긴 이유도 “인권에 관한 분야라 도전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장실에서 국제담당비서관으로 일하던 1995년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여성대회에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면서 여성인권에 각별한 관심을 품게 됐다.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위원장으로 2005년 뉴욕에서 열린 세계여성대회를 주재했고 유엔 장애인협약에 여성 장애인 관련 내용을 별도 조항으로 만들어 넣는 것을 3년에 걸쳐 추진해 성사하기도 했다.
△북한 인권 문제에 힘써와
강경화는 북한 인권 문제를 비롯해 북한의 현안들을 폭넓게 다뤄왔다.
그는 여성 인권과 함께 북한의 인권문제를 오래 다뤘다. 북한 인권 침해의 실상을 직접적으로 조사하기 힘들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호소하기도 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부고등판무관 시절인 2011년 행사차 한국을 찾았을 때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직접적 정보 접근이 안 된다는 사실에 대해 국제사회(유엔)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는 북한이 특별보고관에 협력해야 한다는 인권 결의안을 매년 채택하고 있지만 북한은 결의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화는 2018년 2월26일 유엔 인권이사회 기조연설에서 “평창의 정신이 올림픽 폐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심각한 북한 인권 문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며 “북한은 주민들의 인권 보호와 증진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해야 하며, 인권 기구들이 권고한 수많은 결의와 권고에 담긴 인권 의무들을 준수해야 한다”고 북한 인권 문제를 들기도 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사무차창보로 승진
2013년 3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에 임명됐다. OCHA는 재난이나 긴급 상황 시 국제기구와 지원 공여국의 인도적 지원을 총괄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강경화는 유엔의 세계 오지들을 다니며 인도주의 지원사업을 점검하는 업무 등을 맡았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부고등판무관에 임명
2006년 9월 한국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으로 임명됐다. 2003년 3월에서 2005년 3월까지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의장을 맡으며 양성평등을 포함한 여성지위 향상 및 여성인권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점을 인정받았다.
△비 외무고시 출신 첫 여성국장
강경화는 1990~1998년 국회의장 국제담당비서관으로 김재순 박준규 이만섭 김수한 의장 등을 보좌하며 공직에 발을 들였다.
1997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역하면서 외교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1999년 홍순영 당시 외교통상부장관의 보좌관으로 특채돼 외무부에 입성했다.
뛰어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2005년 외교부 국제기구정책관이 되면서 외교부에서 두 번째 여성 국장에 올랐다. 비 외무고시 출신으로는 첫 번째 여성국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