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주(9~13일)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강세 흐름 속에서 하락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12일 발표되는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표 역시 원/달러 환율 하락 흐름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됐다.
▲ 9일 하이투자증권은 달러화가 이번주(9~13일)에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
박 연구원은 9일 “최근 원/달러 환율은 달러 및 엔화보다 위안화의 동조성이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추가 강세와 함께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수 확대가 하락 흐름을 이끌 것이다”고 내다봤다.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지난주에만 1% 넘게 내리는 등 위안화는 지속해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내 코로나 확산과 중국인에 대한 주요국의 입국 규제 강화에도 중국정부의 강력한 경기정상화 의지가 주가 급등과 함께 위안화 동반 강세로 나타나고 있다”고 바라봤다.
위안화는 이번주 역시 추가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중국정부는 코로나 사망자 급증이라는 희생에도 강력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위안화 추가 강세로 이어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유로화 흐름도 원/달러 하락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유로화가 천연가스가격 급락으로 강세 분위기를 타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유로화 가치를 현재 수준보다 한 단계 높이면서 달러지수 하락을 이끌 것이다”고 내다봤다.
12일 발표되는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향후 방향성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의 주요 변수는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표가 될 것”이라며 “다만 12월 소비자물가를 통해 미국 물가 둔화 기조가 강하게 확인된다면 달러화의 추가 약세 기대감도 동시에 확산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지난주 발표된 12월 미국 고용지표는 시장의 예상보다 단단하게 나오며 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인상) 기대감을 키웠다.
박 연구원은 “12월 소비자물가마저 금융시장이 무난히 소화한다면 2월 FOMC에서 베이비스텝이 기정 사실처럼 여겨지는 동시에 1분기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도 힘을 더해 줄 것이다”고 바라봤다.
지난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68.6원에 거래를 마쳤다. 1주일 사이 4.1원(0.32%) 올랐다.
박 연구원은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등락이 있었지만 주중반 위안화 강세와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확대에 힘입어 1260원대로 재차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한재 기자